선비처럼 나남신서 1834
김병일 지음 / 나남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비처럼

선비처럼 사는 길, 바로 이 시대의 길

김병일




 




요즘은 흔히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지식을 가르쳐 주지만 지혜를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제대로 가르치는 학교는 없는 것 같다.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나라지만 저출산율 또한 높은 나라이다.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것이 힘들다기 보다는 아이를 낳아도 제대로 뒷받침 해주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낳지 않겠다는 비관적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게 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낳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예전에는 지식교육이 아닌 인성교육을 먼저 가르쳤다. 부모보다는 조부모가 아이들의 인성을 가르쳤던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행동을 보고 자라게 된다. 어른이 먼저 잘해야 아이들도 잘 따라하는 것이다.


저자는 선진국은 소득이 오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이끄는 각 분야 리더의 도덕의식과 솔선수범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젊은이를 이끌어주는데 있어서는 백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더 효과적이다. 조선 영조 때 정승을 지낸 이태좌는 '몸으로 가르치면 따라오고, 말로 가르치며 대든다'라고 했다. 이것이 어른 세대가 명심해야 할 가르침인 것이다.


요즘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공항이 마비될 정도이다. 저자는 명절이 갖는 진정한 의미에는 조상님과의 만남, 형제애, 자녀와 자손에게 미치는 인성교육의 효과라고 한다.


 




선비는 순수 우리말이라고 한다. 한자어로 표현자면 군자에 가깝다고 한다. 선비 유(儒)의 글자를 보면 '세상 사람이 필요로 하는 사람'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바로 가난한 나라 조선이 세계사에서도 드문 5백년 장수 국가를 꾸려갈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선비한테 있었다. 선비 정신은 멀리 있지 않다.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알고 흔들리지 않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선비처럼 살아가는 길일 것이다. 선비 정신으로 자라나는 꿈나무들과 젊은이들, 어르신들 모두 하나가 되어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