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4권
한 권으로 만나는 임진왜란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내 손에 들어온 역사저널 그날 4권!
한국사
최대의 국난을 다룬 임진왜란에 대해서 담고 있는 4권은 두께도 꽤나 두툼하다.
그러나 두꺼울수록 좋다! 내용이 재미있으니까!
역사저널 그날 책을 만난지 얼마 된거 같지 않은데 벌써 4권이라니~
조선 건국부터 임진왜란까지 총 4권이 조선 전기에 해당한다.
그렇지 않아도 조선전기세트가 발매되었는데 부록으로 훈민정음이
들어있다고 한다!
훈민정음이 부록이라니~~~ 소장가치 폭발!!
책에서는 임진왜란이 발발되기 전 조선통신사가 선조에게 어떤 보고를
했었는지부터 상세히 나와 있다.
조선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나와 있는데
하급무사의 아들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성공에 대한 욕심을 위해
자심의 손금을 칼로 직접 그을 정도로
집념으로 가득찬 인간이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3명을 제일로 쳐주는 무사라고 한다.
그 3명에 대한 이야기도 짧게 나마 볼 수 있어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일본에 대한 시대상황도 알 수 있었다.
선조25년, 부산 앞마다에 일본의 배 700여척이 나타나면서
임진왜란이 시작된다.
조선의 군대는 부산에서 열심히 항전을 했지만 그 당시 조선은
200년 동안
평화가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군사력이 좋지 않았었다.
문이 숭상되고 무가 천시된 숭문천무 사상이 팽배했던
것이다.
그리고 명도 아닌 왜구가 크게 쳐들어올 것이라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수 년 전부터 조선에 스파이를
보내서
조선 내부사정을 굉장히 잘 알았다고 한다.
조선말을 잘 하는 일본 첩자들도 곳곳에 심어놨다고 하니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얼마나 철두철미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일본은 부산으로 침략한지 20일만에 한양에 당도하게 된다.
일본이 북진을 빠르게 한 이유는 그 때 당시 일본의 문화와 관계가
있다.
일본에서는 성주인 다이묘가 항복하면 전투가 끝나기 때문에 한양에
빨리 도착해서 선조를 잡으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선조는 한양을 버리고 몽진을 하게 된다.
이런 선조의 모습과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의 모습을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쨌거나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임금이 도성을 버리고 가는
모습을 본 백성들은 분노했고
임금이 떠난 궁궐에 불을 지르고 노비 문서까지 불태웠다고
한다.
역사저널 그날에는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해전 말고도 육전에 대한
것도 나오는데 바로 진주대첩과 행주 대첩이다.
진주대첩이 일어날 당시 왜적은 3만 여명 조선군은 약 4000명
이었는데 진주를 지키는 군과 민이 똘똘 뭉쳐서
일본군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때 일본군 전사자는 무려 만
명에 달할 정도였다.
그 후 일본은 참패를 잊지 못하고 이 내용을 가부키로 만들었다고
한다.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을 가부키에서 모쿠소관이라는 이름으로
등장시킨다고 한다.
역사저널 그날은 단지 역사에 대해서 쭉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그날이 지난 후의 모습들도
대화 형식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더욱 읽는 재미가 있다.
임진왜란을 빛낸 사람들 중에는 장군도 있지만 이름모를 의병들도 정말
많다...
국왕과 조정 중신들도 버린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서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든 의병...
일본에서는 영주가 죽으면 군대가 해산이 되지만
우리나라는 나라에서 받은 것도 없으면서 위기가 닥치면 똘똘 뭉쳐서
나라를 지키는 애국심을 가진 뜨거운 민족이라는 것을
느꼈다.
임진왜란 하면 떠오르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나라의 전반을 맏았던
류성룡의 이야기 비중있게 나오는데
아마 징비록이 각광을 받으면서 류성룡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들도
있었기에 그렇지 않았나 싶다.
임금도 버린 나라를 살리기 위해 선조를 대신하여 다양한 직책을 맡은
류성룡은 흔들리는 조선을 지탱한 기둥이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갈 무렵 선조의 시기를 받은 류성룡은 결국 파직을
당하게 되고,
그 날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 한 날이다.
임진왜란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조선의 힘이 되었던 둘의 운명은
이렇게 끝나버린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하는 양위 선언으로 인해 세자였던 광해군과 신하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심지어 내가 애정하는 광해군은 마음의 병도 생겨 피를 토할
정도였다고 하니
선조의 이미지가 좋지 않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세자로 책봉되었던 광해군은 선조가 승하하면서 왕이
된다.
명에서 제대로 된 왕 인증서(?)를 받지 못한 광해군의 마음은
어땠을까...
외교 정치는 좋았지만 자신을 반대하는 조정 신하들을 매몰차게 대했던
광해군.
연산군에 이어 두번째로 왕의 이름을 못 받은 왕이다.
광해군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로 나오면서 광해군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겼지만
책의 뒷부분에 조금밖에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5권에 광해에 대한 이야기가 더 나올 것인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