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듯, 여행 -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하며 웨딩사진을 찍다
라라 글.사진 / 마음의숲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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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듯, 여행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하며 웨딩사진을 찍다
라라


인도에서 만난 여행자 라라와 J는 인연이 되어 결국에는 결혼까지 성공한다. N포세대가 넘쳐나는 한국 청년들이 이렇게 독특하게 만나서 결혼하는 청춘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었다.
한국에서 간단하게 결혼을 올린 그들은 신혼여행을 위해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하러 떠난다. 그 배낭에는 와이셔츠와 나비넥타이. 웨딩드레스가 들어가 있었다. 세계여행을 하면서 웨딩사진을 찍겠다는 큰 포부를 안고 한국을 떠난 것이다.

태국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토고를 거쳐 브라질로 들어간 그들의 여정은 쉽지 많은 않았다. 그러나 둘이 함께 있기에 어려운 일들도 잘 버틸수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코스 보다는 방문한 나라의 현지인들의 생활에 녹아들어가는 것을 즐겼다. 동네를 한바퀴 돌고 낮잠을 자고 여유를 만끽하는 여행자의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남들이가는 코스를 그대로 돌며 관광하는 패키지가 아닌 그 나라 그대로의 소소함을 즐기는 것이 이들이 말하는 배낭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물론 그들이 항상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다. 소매치기를 당할뻔 한적도 있고, 고산증으로 고통을 감내해야 했으며, 한국에서는 겪은 적 없었던 지진을 겪기도 했다. 한편 J의 집에서 걸려오는 전화때문에 크게 싸우고 헤어진 적도 여러 번...  생면 부지인 다른 나라에서 만나지 못할 뻔 한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에는 인연이었던 것인지 다시 만나게 된다. 소설과도 같은 이야기를 보면서
그들의 여행이 끝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보통의 사람들처럼 스드메를 준비하고 멋진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이 아니라 무려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10개국을 여행하며 찍은 웨딩사진과 그들의 달달한 시간을 보면서 이런 커플들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여행한 순간들은 찬란하게 밫나며 좋은 기억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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