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으로 산다는 것
강영계 지음 / 해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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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산다는 것

고독과 번민으로 가득 찬 일상을 벗어나 철학자와 함께 떠나는 생각의 여행

강영계





철학을 하면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책에서는 서른 세가지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볼 수 있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보고 싶은 질문부터 골라서 보는 것도 묘미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책도 많이 냈을 만큼 어렵지 않도록 철학적 사고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책에서는 성격에 대한 심리학 이론들을 철학적으로 풀어주기도 하는데, 심리학 이론에 따르면 사람의 성격은 변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렇지만 개인의 성격은 모두 다르고,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자아와 성격을 통찰해본다면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교육과 배움이란 인간에게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지식을 산더미처럼 많이 배워도 스스로 깨우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배움이 아닐 것이다. 한 중소기업의 사장은 일류 대학을 졸업한 똑똑한 젊은이들은 일은 잘 하지만 회사에 대한 정이 없어서 금방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거나 배웠던 기술들로 창업을 해서 유사 제품을 생산했다고 한다. 이제는 가족처럼 회사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인격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 명예, 지위, 돈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흔히 성공을 하지 못하면 도태된다고 TV에서 이야기하고, 신문에서 이야기하고, SNS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1등만을 기억하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를 보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저자는 학생들에게 배우는 이유는 배운 것을 잊기 위해 배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엇을 배우는지, 왜 배우는지 자신에게 물어가며 배우는 것이야 말로 교육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저자는 돈의 힘과 인간의 힘 중 어느 것이 더 강할지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저자의 생각은 인격 주체로서의 인간의 힘이 더 강할 것이라고 말한다. 내 생각도 물론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건강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다 보니 건강해지기 위한 인간의 힘이 더 강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돈을 삶의 목적으로 여기는 사람은 정신병자이며 돈을 삶의 목적으로 아는 사회는 미래가 없는 인간들의 집단일 뿐이라고 일침한다.

철학이라고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느림과 여유의 삶을 오롯이 느끼면서 나만의 생각을 가져보는 것이 곧 철학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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