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대해 무닌드라에게 물어보라
미르카 크네스터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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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대해 무닌드라에게 물어보라

마음을 알고 싶고, 마음의 문제로 고민할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미르카 크네스터





 명상 바람을 일으키며 서양의 정신세계와 불교계를 이끌어온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한가지는 '마음 속의 스승은 무닌드라' 라는 것이다. 이들은 '무닌드라 선생님' 이라는 뜻의 '무닌드라지' 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나가리카 무닌드라는 인도 출신의 불교 스승이며 학자이고 위빠사나 명상의 스승이다. 무닌드라의 이름 앞에 붙어있는 '아나가리카'는 오로지 수행에 집중하기 위해 절이나 가정, 신분을 갖지 않고 방랑 생활을 하는 불교수행자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명상의 종류를 잘 몰라서 어려웠었는데 '위빠사나'란 일어나는 그대로 생각을 관찰하고, 비난이나 판단을 하지 않는 순수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한다. 사띠는 마음챙김이라고 하는데 마음은 본래 색깔이 없고 그것이 욕망으로 물들때 그것을 탐욕스러운 마음이라고 한다. 분노가 생기면 화내는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고 마음챙김이 있어야 이런 분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무닌드라는 온화하고 다정한 성품을 가지고 있는데 듣기 좋게 말을 꾸미거나 감정이 가르침을 방해하지 않게 했다고 한다. 오렌 소퍼가 단식을 하다가 과식을 해서 배탈이 났을 때 무닌드라는 '당신의 배가 통제를 하지 않아서 탈이 났다'라고 유머스럽게 말했다고 한다. 그런 무닌드라가 사람을 신뢰하다가 배신을 당한 적이 있는데 탈장 수술을 한 콜카타의 의사는 인턴들에게 수술을 맡겨서 무닌드라가 2년동안 감염으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무닌드라는 이 일을 두고 마음과 몸이 함께 일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무닌드라는 인내(칸띠)의 화신이었다고 하는데 인도에서 특히 그것은 빛을 발했던 것 같다. 인도의 도로는 버스와 동물들이 뒤엉켜있기 마련인데 어떻게 길을 건널까 싶지만 기다리다 보면 갑자기 길이 열리는 순간이 있다고 한다. 무닌드라는 그때 차분하게 천천히 길을 건넜다고 한다. 무닌드라는 자신과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도 반박을 했던 적이 없다고 한다.


무닌드라는 항상 소박하게 지내는 사람이었는데 그가 워싱턴의 한 아파트에 묵었을 때도 그는 바로 작은 방에 들어가서 그곳에 매트를 펴고 지냈다고 한다. 무닌드라는 건물, 돈, 음식, 사찰 운영을 제안 받을 때마다 거절했다고 한다.


2002년 무닌드라는 노쇠해져서 걸음을 옮기는데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때도 그는 몸은 늙었지만 정신은 아주 좋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는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무닌드라였다. 무닌드라에 대한 다양한 기록들을 읽으면서 무닌드라처럼 완전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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