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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메커니즘 - 나의 행복은 타인의 행복과 연결돼 있다
이용범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나도 그 중 한 명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이라는 큰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행복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많이 좌우된다는 점이었다. SNS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의 완벽해 보이는 삶과 비교하며 우울해했던 적이 많은데 이것이 오히려 외로움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깊이 공감했다.
책에서 소개해준 대닝얼 길버트의 실험은 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혼자만의 특별한 경험이 오히려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SNS에 멋진 여행 사진을 올리면서 남들의 부러움을 사고 싶어 했던 적이 있는데 오히려 그런 특별한 경험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친구들과 소소하게 카페에서 수다 떨며 보냈던 시간들이 호화로운 혼밥 보다 훨씬 더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돈과 행복의 관계로 흥미로웠는데 연봉 7만 5천 달러 이상이면 추가 소득이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사실 나도 돈을 많이 벌수록 더 행복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경험과 관계에 투자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책에서는 일과 행복에 대한 것도 알려주었는데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 의미를 찾고 몰입할 때 더 행복해진다는 것이었다.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나에게는 작은 성공에도 만족하고 자신을 격려하라는 조언이 크게 와닿았다.
'행복의 메커니즘'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행복을 진화심리학, 경제학, 정치, 뇌과학, 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을 해준다는 점이다. 딱딱한 학문적 접근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감정과 현상들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이 특히 좋았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자신의 행복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아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