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는 소년 시인생각 한국대표 명시선 100
김종삼 지음 / 시인생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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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북치는 소년"에는 Tvn 알쓸신잡2에서 음식 칼럼리스트 황교익이 소개한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라는 시가 수록된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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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좋은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세상에서 알파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른 아닌 시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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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의 갑남을녀, 필부필부 모두가

우리의 모든 행동이, 몸짓이 詩이자 우리 모두가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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