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핵 - 대한민국 모든 시민들을 위한 탈핵 교과서, 2014 올해의 환경책 / 『한겨레』가 뽑은 '2013 올해의 책' / 『시사IN』선정 '2013 올해의 책'
김익중 지음 / 한티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37년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의 염원이었던 원전 고리1호기의 영구정지 결정이 6월16일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시점에 즈음하여 '한국탈핵'에 관하여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꼭 돌이켜보아야 할 일입니다. 

 

가동중지 결정도 중요하지만 원자력 발전시설은 완전히 폐쇄할 때까지 몇십년이 걸리고, 해체작업도 단순한 것이 아니라 고도의 기술 뿐만아니라 만에 하나 일어날지 모르는 모든 사고에 대하여 면밀히 살피고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지켜보면서 사고가 나서 까딱 잘못하면 한반도 전체를 삼켜 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한 원자력 발전으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도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원전 쓰레기 처리를 위하여 꼭 필요한 시설이 방폐장이지만 경주에 건설하고 있는 쓰레기 처리시설은 방폐장에 적절한 단단한 암반이어야 하지만 부서지기 쉬운 썩돌이고, 방폐장으로 지하수가 흘러 수질오염과 방사능 물질이 바다로 흘러 들어갈 수 있어 전문가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시장의 경제적 고뇌는 인정하지만, 우선 먹기에 곶감이 달다고 쏙쏙 빼먹다가 후손들에게 천년의 쓰레기장을 물려줄 판입니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천년고도 경주의 선택이 정말로 옳았는지 곱씹어 볼 일입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원자력발전소 가동에 따른 전력 생산비가 가장 낮다고 원전주의자들은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입니다. 당장의 전력 생산비는 낮을지 모르지만 천년이상 걸리는 쓰레기 처리비용을 감안하면 태양열 발전이나 풍력발전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핵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왜 탈핵을 해야 하는지 아주 잘 설명한 책입니다. 한글을 읽을 줄 아는 국민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모든 국민께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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