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쉽게 찾기 ㅣ 자연 쉽게 찾기 시리즈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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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아는 나무라고 생각했던 나무가 계절에 따라 변하면 또 모르겠고, 비슷비슷하게 생긴 나무들도 많아서 나무 이름을 헷갈리기도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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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초보자부터 나무 전문가까지,

쉽게 나무를 찾을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는 나무책!

<나무 쉽게 찾기>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생수목과 조경수목 817종을 5천여 컷의 생태 사진으로 담고 있습니다. 나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각 나무의 특징을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만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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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나무가 있다면 책을 펼치면 바로 만날 수 있어 정말 유용합니다.

인터넷이나 AI로 나무에 대한 정보를 찾아도 간혹 틀리기도 해서 믿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나무 쉽게 찾기> 책을 통해 나무에 대한 정보를 믿고 확인할 수 있어 든든합니다.


나무 구분에 기본이 되는 수형, 개화기, 결실기 정보는 아이콘으로 정리하고, 해당 나무의 중요한 특징이 담긴 설명은 파란색 글자로 표기해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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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여름철 저녁 산책을 하다 자주 보았던 자귀나무

꽃, 열매, 잎, 나무껍질 등 자귀나무의 여러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자귀나무는 분홍색 술 모양의 꽃이 모여 피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슷한 나무 모양은 뒤에 비교 사진을 두어 나무 공부하기 좋습니다. (같은 속에 속하는 비슷한 생김새의 나무를 한눈에 비교하고 구분하는 '비교 칼럼 페이지')

부록에 '용어 해설'이 있고, 한글과 함께 한자로 된 식물 용어가 함께 실려 있습니다. 부록으로 잎모양, 꽃잎 모양, 꽃 색깔로 나무를 찾을 수 있습니다.'속명 찾아보기', '나무 이름 찾아보기'로 나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인터넷으로 이름을 확인하더라도, 다시 이 책으로 맞는지 확인하니 안심이 됩니다.


오며 가며 지나치는 곳에 늘 서있는 나무가 있다면

그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 관찰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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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름이 궁금할 때,

쉽게 나무를 찾고 싶을 때,

나무 공부를 하고 싶을 때는

식물도감 스테디셀러 진선북스의 '나무 쉽게 찾기'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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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세계 6개 미술관에서 처음 시작하는 그림 여행
박혜성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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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아름다운 명화를 보고 명화 뒤에 몰랐던 화가와 작품에 얽힌 사연을 책을 읽으며 알아가는 일은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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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이자 미술 전공자인 저자는 해마다 한 달씩 세계의 미술관을 여행하며 블로그에 글을 쓰고 다시 책으로 엮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실제 미술관 여행에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꼭 미술관 투어를 가지 않더라도 미술과 미술관에 대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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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뉴욕, 런던, 피렌체, 마드리드를 여행한다면 미술관 한 곳 정도 들를 수 있을테고, 책에 나온 루브르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우피치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이야기를 나중에 가볼 곳이라 기대하며 여행자의 시선으로 읽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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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곳의 미술관을 살펴보며 미술관의 특징과 주요 작품, 명화에 얽힌 이야기, 미술 상식과 현지 정보 등을 담았습니다. 각 장의 끝에는 <미술관 플러스> 코너를 두어 미술관 언저리에서 겪은 작가의 경험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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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미술관은 12세기 말 필리프 2세가 노르만인의 공격을 피하려고 만든 요새였습니다. 그 후 감옥, 병기창, 왕실 금고 보관소, 왕의 임시 거처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다가 14세기 후반 샤를 5세가 왕궁으로 개조했고,. 이후 왕실 수집품 등으로 왕립 미술관이었다가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거쳐 1793년 중앙 예술 미술관으로 개관했습니다.

나폴레옹 군대가 약탈해 온 미술품을 대거 입수하면서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대 문명에서 19세기 인류 예술의 장대한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루브르 박물관. 책에서 루브르 박물관의 추천 관람 동선을 설명하며 작가가 관람하기를 추천하는 작품과 작품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밀로의 비너스>, 다빈치의 <모나리자>, 페르메이르, 베로네세, 바토, 부셰, 샤르댕, 들라크루아 등 작품 사진을 보며 화가와 미술사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미국 최대 미술관으로 2층 아시아관에는 한국 미술실이 있습니다. 1998년 한국 국제 교류 재단과 삼성 문화 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관해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층 이집트관에서 낭만적인 옥상 정원, 분관 메트 클로이스터스까지 미술관 투어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최고가로 구입한 두초의 <성모자상>과 렘브란트의 작품들, 전통 회화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간 르누아르와 드가를 비교하며 설명합니다.

미국은 미술품을 기증하면 세제 혜택을 주며 기증 문화를 장려하는데, 통 큰 기부자들의 잇따른 기부들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오늘날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집니다.


영국의 네셔널 갤러리는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트라팔가 광장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런던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이자 여행자들의 필수 방문지인 곳으로 회화 작품 2,600여 점을 소장하고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

소개한 작품 중에 인상 깊었던 반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이었습니다.

그림에 숨어 있는 사연이 흥미로웠는데 하나만 설명하면 초록옷을 입은 신부의 배가 불러 보여 임신한 것처럼 보이는데 당시 유행하던 드레스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그 무렵 유럽에 흑사병이 돌아 사람들이 많이 죽자 생명을 잉태하는 것이 하늘의 축복이라 여기고 배를 불룩하게 꾸미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르네상스 미술관의 보물 창고라 할 수 있는 우피치 미술관.

다빈치의 <수태보고>와 보티첼리의 <수태보고> 작품을 비교하고,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베로키오, 보티첼리의 작품을 설명합니다.​

하나만 소개하면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는 이름에 비너스를 넣었지만 애초에 매춘부를 그린 것입니다.

16세기 베네치아 인구 15만 명 중 매춘부가 약 2만 명에 이를 정도였고 개방적인 분위기 탓에 관능적인 누드화가 일찍부터 선을 보였다고 합니다.

<올랭피아>를 그린 마네는 신화를 입은 누드화는 허용되고 일상의 누드화는 금기시한다는 논리에 반기를 들고 <올랭피아>의 주인공이 매춘부임을 더 강조해서 그렸는데 당시 비난과 야유를 받았습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은 1819년 때 개관한 세계적인 미술관입니다. 프라도 미술관은 12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유럽 미술품, 회화, 조각, 판화, 장식 미술 등 2만 7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벨라스케스, 고야, 피카소, 베이던, 티치아노, 엘 그레코, 루벤스 등의 화가와 작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프라도 미술관은 최근에 읽은 유시민 작가님의 유럽 여행기 책에 나왔던 미술관이고, 최근에 다시 본 <플란다스의 개>에 네로가 보고 싶었던 루벤스 작품을 볼 수 있어 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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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이 된 이유 중 하나인 뉴욕 현대 미술관은 1929년 석유왕 록펠러의 며느리와 그녀의 친구들이 함께 자금을 기부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세관원이었던 루소의 그림과 마티스, 피카소, 몬드리안의 작품들을 설명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어쨌든 미술책은 재밌습니다."

미술에 관심 있는 분이시라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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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권 지도 - 각국 반도체 핵심 거점에서 심층 분석한 패권 전쟁의 미래
일본경제신문사 지음, 정지영 옮김 / 부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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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주주였다가 아니었다가 다시 주주였다가 아니었다가를 반복하지만(사팔사팔 한다는 ㅋㅋ)..

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산업은 국민적 관심사이자 우리 나라의 주요 전략 산업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반도체 이슈와 글로벌 전망 또한 예의 주시하게 되는데,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공부가 될 수 있을까 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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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권 지도(일본경제신문사, 부키)>

<일본경제신문>의 반도체 전문 기자들이 그들이 주재 중인 미국, 대만, 한국, 중국, 일본 등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패권 현장과 반도체 기업에 대한 분석, 산업 현황을 밀착 취재한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일본경제신문사는 일본 최대의 경제 전문 일간지인 <일본경제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신문사가 발표하는 주가지수 '닛케이 225'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습니다.


책을 펼치면 반도체 산업, 반도체 주요 기업, 업계 기상도(2026년) 등 반도체 전반에 대해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총 15페이지 분량)가 나옵니다.


책은 크게 미국, 대만, 한국, 중국, 일본 등을 주로 다루고 인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의 국가들을 다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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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저무는 인텔과 AI 패권을 잡은 엔비디아에 대해 들여다봅니다.

한때 가장 강력했던 반도체 기업이었던 인텔이 어떻게 경쟁력을 잃게 되었는지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직접 개입으로 어떤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반도체 업계에서 제조에 특화해 설계 전문 기업의 위탁 생산을 맡는 방식으로 '수평 분업 모델'의 길을 연 TSMC. 인텔은 설비 투자액에서도 TSMC에 한참 뒤지고, 수직적인 기업의 조직 문화로 의사 결정이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TSMC와 함께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라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미국의 전반적인 반도체 산업을 설명합니다.

미국의 순환 투자를 통한 위험성을 IT버블 붕괴에 비유하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최대 기업인 TSMC(대만반도체제조)는 미국 대형 반도체 기업 임원을 역임한 후에 대만 당국에 초빙된 장중머우(모리스 창)가 1987년에 창업했습니다. 첨단 반도체 성능이나 수율에서 타사를 압도하고 생산 거점 대부분을 대만에 집중시켰으나 최근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 분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TSMC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약 70%이며, 대만 당국은 관련 펀드를 통해 약 6%를 출자하고 있습니다.

TSMC의 숨은 약점으로는 인재 부족과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고출력 전력 부족을 꼽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삼성과 SK 두 기업을 소개합니다.

정권이 교체될 때 표적이 되기 쉬운 한국 재벌의 숙명을 이야기합니다. 미중 대립의 리스크와 정부와 보조를 맞춰 미국과 중국을 의식한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를 설명합니다.

삼성의 경우 경영진의 다양성 부족과 M&A 경험 부족, 끊임없는 반도체 기술 유출을 약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중 대립의 영향으로 자립자강을 목표로 해외 인재를 유치하고 반도체 공급업체를 육성하는 등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규제 강화는 중국 반도체 산업을 성장시키는 나비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미국 조사기관 IBS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시장 규모와 자급률 전망은 2030년까지 확대되어 2015년 반도체 자급률 10% 수준에서 2030년에는 60%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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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유럽 등의 반도체 산업에 대해 설명합니다.


세계 반도체 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나라별 '국가 개입'에 대해 이대로 돌진하면 반도체 비즈니스는 많은 기업이 지나친 생산량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관제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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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특별하게 강조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제가 느낀 인상적인 부분은 반도체 기업의 조직 문화와 인재(임직원)들을 다루는 방식이 기업에 끼친 지대한 영향이었습니다. 우수 인재를 어떻게 대우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급격하게 발전해가는 반도체 산업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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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정학적 시야를 넓힐 수 있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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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
존 펄린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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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나무를 주인공으로 한 인류 역사서라고 할까요?

나무의 쓸모와 나무는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나무를 중심으로 5000년 인류 문명사를 집대성한 '벽돌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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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만 2000년 동안 인류는 우리 행성에서 자라던 나무들을 절반 가까이 베어냈다고 합니다.

'나무'라는 자원을 두고 문명의 움직임은 삼림 파괴의 연대기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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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매개로 발전해 온 인류 문명사는 나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것으로 세계사를 주름잡던 나라들의 전쟁과 발전 뒤에 숲에서 얻은 자원이 어떻게 사용되고 숲이 어떻게 파괴되고, 숲과 함께 문명이 어떻게 몰락했는지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로마인이 서유럽과 에스파냐를 식민지화한 이유도, 17세기 잉글랜드가 북아메리카 대륙에 매력을 느낀 이유에도 목재 공급원인 숲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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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보았던 오디세우스 영화에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로마의 발전과 쇠락에서, 영국과 아일랜드의 관계에서, 미국의 발전에서,,, 나무와 숲이 어떤 영향과 작용을 미쳤는지 읽으며 '숲의 가치'에 대해 흥미롭고 생생한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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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버드가 선정한 100대 명저, 시카고지리학회 올해의 도서 등에 선정되었으며 미국 독립출판협회(IBPA)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석기시대는 목재시대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나무는 도구와 무기 불을 피울 연료, 건축물, 농기구, 선박 등 교통 수단 등에 사용되는 등 모든 사회를 건설하는 데 기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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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메소포타미아 등 인간이 숲을 이용하고 숲을 황폐화시키고 결국 문명이 쇠락하는 경우는 반복적입니다.

그리스 미케네 문명의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의 인물이었던 길가메시의 <길가메시 서사시>는 지속적인 삼림 파괴를 최초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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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중심으로 역사를 보니 흥미로웠습니다.

예컨대 오디세우스는 섬에 조난당해도 도끼 하나와 목공 도구만으로 순식간에 나무를 베어내 배를 뚝딱 만들 수 있는 사람이었고, 기원전 5세기 펠로폰네소스전쟁에서 배를 만들 수 있는 삼림지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전쟁의 승패는 삼림지에 의해 좌우되기도 합니다.

마케도니아처럼 숲이 있어 부와 강한 군사력을 지탱하는 나라가 되기도 하고, 로마같은 강대국에 의해 침략을 당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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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번성으로 이탈리아 곳곳의 숲이 파괴되고, 로마는 북아프리카 등 이민족 세계를 약탈합니다. 로마에는 목욕탕이 900개가 넘었고 큰 목욕탕에는 사람이 2,000명까지 들어갔다고 하는데 목욕탕 물을 계속 데우기 위해 숲 전체를 벌채하기도 하였습니다.

연료 공급의 성쇠는 로마제국 자체의 흥망과 비슷한 궤적을 그렸고, 호화로운 건축물, 목욕탕, 유리산업, 구리와 철의 제련 등에 소모된 삼림지대 면적은 프랑스 영토를 넘는 측정하기 어려운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이라고 합니다.


지중해의 무슬림 세력의 역사를 나라와 지역별로 살펴볼 수 있는데 나무와 숲을 중심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슬림이 이베리아반도를 정복하는 이유로 함대를 건조하는데 필요한 숲과 나무를 쉽게 옮길 수 있는 강변과 해변이 주요했고, 이는 무슬림의 강한 해군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잉글랜드는 숲 자원이 풍부한 덕분에 선박 건조 정책 등의 성공으로 국력이 부상할 수 있었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 국력은 커져갔으나 그 어느 시대보다도 숲은 많이 파괴되었고, 이후 아일랜드 숲을 착취하기도 하였습니다.

목재가 부족해진 영국은 나무 대신 석탄을 사용하여 유리를 만들고 공장을 운영하는 방법을 개발합니다. 석탄을 이용한 철 생산이 가능해지자 잉글랜드는 서구 세계의 선두 주자가 됩니다.


미국의 역사를 나무와 숲의 관점으로 들여다봅니다.

뉴잉글랜드의 정착민은 풍부한 나무 덕분에 난방을 위해 마음껏 불을 지필 수 있었고, 통나무집을 짓고 그 옆에 제재소를 차립니다. 풍부한 나무가 있는 식민지였던 미국과 본국인 영국의 갈등을 나무와 숲의 관점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인은 나무와 철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를 하는 등의 영국의 규제에 갈등은 커져가고 급기야 '소나무 폭동'과 같은 폭력사건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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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이후 미국의 경제 성장에는 미국의 숲으로 덮인 광활한 땅이 있었습니다. 숯을 연료로 사용하는 제철산업, 목조 도시 건축, 난방, 교통 수단 등에 거의 나무가 사용되었습니다. 영국의 모든 기관차는 석탄을 사용했는 반면 미국 기차들은 남북전쟁 발발 전까지 나무를 유일한 연료로 사용했습니다. 미국이 발전하는 동안 아메리카 대륙의 숲은 끔찍하게 파괴되어 갔습니다.


논쟁의 여지는 있다지만 어디선가 우리나라의 단군신화에 나오는 단(檀)은 박달나무를 의미하고, 신단수를 박달나무를 일컫는다고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인류 문명이 나무와 숲과 함께 대륙 곳곳에서 흥망하는 것을 읽으며 한반도의 나무와 숲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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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에 끼친 나무의 영향은 제 생각을 뛰어넘어 중요한 것이어서 수많은 문명이 숲과 함께 번성하고 몰락하는데 역사는 반복되면서 인류는 나무를 대체할 산업을 발전시키기도 하면서 숲의 울타리를 계속 잃어버리면서 현재에 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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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보금자리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나무와 숲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저자는 두꺼운 벽돌책으로 쓴 5,000년의 기록으로 대신하고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미국 최초의 산림학자 기퍼드 핀쇼는 "나무가 풍부하지 않았다면 미국 국민은 그들이 누린 안락과 발전, 권력의 정점에 결코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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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상인과 기술공들의 직업 세계 - 왕과 사대부의 기록 뒤에 숨겨진 500년 경제의 진짜 주인들
박영규 지음 / 옥당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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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저자인 박영규 작가님의 책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재밌게 읽었던 터라 조선의 상인과 기술공에 대해 어떻게 쓰셨을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성리학이 국가 이념이었던 조선. 사농공상(士農工商)으로 농업을 장려하고 상업을 억제했다고 배웠는데 신분 질서가 낮았던 상인과 기술공들의 직업 세계를 한 번쯤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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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상, 객주, 목수, 단청장 등 이런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어떤 신분에, 어떤 위치였을까?

영화나 드라마, 문학 작품을 통해 조선 시대 상인과 장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작품을 접하기는 했지만 실제 그들의 신분 위계나 사회적 인식, 정부와의 관계 등이 명확하게 그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교과서에서도 몰랐던 조선 경제의 진짜 주인공들을 자세히 만날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상인은 이익을 좇아 이동하고 거래하기 때문에 국가에 대한 충성도가 낮다고 여겨 안정적 세원 확보가 가능한 농민을 보호한다는 논리로 농업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칩니다.

조선의 상업 세계는 표면적으로는 농업 중심 사회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채로운 직업군이 존재하고 체계적이고 역동적인 활동으로 조선을 지탱하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한양의 시전, 지방의 장시, 국가 공인 상점인 육의전, 허가받지 않은 상점이나 노점 상인인 난전, 5일 장의 순환 장시, 보따리를 메고 전국을 떠돌던 보부상 등 다양한 직업군과 조선 상업상의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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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난전 자체를 단죄하지 않고 '금난전권'을 철폐하고 누구나 장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시전은 자신들이 공납, 가격 안정, 세수에 기여했다며 특권 유지를 호소했지만 정조는 독점권을 박탈하고 시장을 개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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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단순한 거래소가 아니라 정보가 오가고 광대패 및 남사당패가 볼거리와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등 작은 축제의 장으로 설명합니다.


개성의 송상, 의주의 만상, 한강의 경강상인, 동래의 내상, 전국을 떠돌던 보부상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조선의 시장을 만들고 연결하는 상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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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장시의 실질적 경제 행정가였던 객주. 그들은 물건을 대신 팔아주고 객상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때로는 세금까지 대납했습니다. 또, 시장 한 켠에는 돈을 빌려주고 어음을 교환하던 전객과 전당업자 등 신분상 천민에 가까웠지만 자금 순환의 핵심이었습니다.

여성들도 조용히 시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는데 남편이나 아버지의 이름으로 전방을 운영하거나 물건을 배달하고 판매를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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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초기 보부상은 지역과 지역을 잇는 물류의 매개자 역할을 하였고 18세기 중엽 이후 조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자치적 상인조합 형태가 됩니다.

보부상의 최고 책임자는 도반수로 각 도의 대표직이고, 보부상의 규율을 보면 서두에 단군과 관우를 숭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894년 동학군이 봉기하자 정부는 지방의 보부상단을 동학군을 진압하는 지원군으로 동원했습니다.


각 지역의 거상과 물류 흐름, 조선의 객주, 여각주, 운송 전문가, 전객, 전당업자,고리대상, 주모와 객주모, 박물상과 잡상인, 저자마님, 통역상과 역관 등 상업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이 나옵니다.


조선의 기술자, 장인은 존경받아 마땅하나 신분적으로 천민에 속하고, 신분은 세습됩니다.

조선의 기술자들은 궁궐과 관청에 소속된 기술자로 국가의 소유물이었습니다. 숙련 목수, 석수, 주조장, 도색장, 활자장 같은 전문 기술자들은 뛰어난 솜씨를 가져도 '천한 노비'라는 법적 신분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장인이 도망가더라도 가족을 대신 노역에 쓰거나 벌이 대물림되고 장인의 자식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작업장에서 기술을 배우는데 기술의 전승은 노동의 전승이자 곧 신분의 세습이었습니다.


조선의 건축은 기술이자 정치였습니다.

대목장은 건설 현장에서 우두머리이지만 동시에 천민으로, 실수하면 형벌을 받아 책임이 무거웠습니다.

단청에 관심이 있어, 단청장 부분을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단청의 색은 마음대로 칠할 수 없고 건물의 색상은 법으로 정해졌고, 문양 또한 규칙이 있었습니다. 단청장은 정해진 규율 속에서 단청을 창조해야 하는 기술자이자 예술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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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청의 기술공들뿐만 아니라 옹기장, 방짜유기장, 대장장이, 염색장과 직조장, 재봉장과 장수장, 제지장과 필방장 등 민간의 장인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조선팔도의 기술이 장을 통해 물물교환이 되어 움직였고, 전국의 장터와 마을로 지역 경제가 거대한 망처럼 연결되었습니다.


상인과 기술공은 조선의 가장 밑바닥으로 그들의 신분은 대부분 천민과 평민에 속했지만 실제로는 국가 경제의 동맥을 이루었습니다. 조선 후기로 오면서 상업의 비중은 커지고 상인의 신분은 상승되고 경제 권력화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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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본주의에 가려져 천시되었다고 알고 있었던 조선 시대의 상업과 기술.

신분 위계상 맨 하단에 위치했으나 실제 필요와 비중이 높았던 조선 상인과 기술공들의 직업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조선 시대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선 상업사와 기술공들에 대한 흔적을 한자리에 모은 기록으로 조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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