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김부장의 늦지 않은 연금 공부 - 은퇴 후 500만 원을 만드는 연금 포트폴리오
이영주.배한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사십대후반에 퇴직을 하고 이제 50세가 되었습니다.

제나름 연금 계획을 세웠지만 부족했음을 느끼며 지금이라도 빠진 부분, 채울 부분이 없나 공부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사실 고령화와 연금관련 이야기는 준비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건드립니다. 막연한 불안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차분하게 준비하면 될 것같습니다. 책을 통해 국민연금, 퇴직연금(IRP,퇴직금), 연금저축/연금보험에 대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50세 김부장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해피엔딩을 맞는 김부장의 이야기로 끝납니다.

퇴직금으로 오피스텔에 투자하면 위험합니다.

김부장을 따라 연금 준비 로드맵을 공부하고 준비할 수 있겠습니다.

별지와 부록 형태로 독자가 직접 자신의 현황을 파악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국민연금 개시시점에 따른 수령액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대 수명, 건강 상태, 자산 규모 등에 따라 60세 조기 수령, 65세, 70세 연기 수령을 두고 유불리를 따져볼 수 있습니다.


TDF는 자동 리밸런싱하며 나이 들수록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펀드입니다. 책의 연금노트에 따르면 IRP 자산 전체를 예금에만 묶어두지 않고 TDF와 자산배분형 펀드 중 최소 하나는 반드시 포함하기를 권장합니다.


김부장의 연금 포트폴리오는 퇴직 후 55세를 시작으로 70세에 월 432.5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설계하였습니다.


연금저축과 IRP의 차이에 대해서 자세히 몰랐는데 책에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연금저축과 IRP 모두 연금 수령시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공통점이 있지만 연금저축은 55세 이전에도 인출이 가능하지만(중도 인출 시 감면 혜택 없이 퇴직소득세를 그대로 내야 함), IRP는 55세 이전 인출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IRP는 은퇴 이후의 연금 흐름을 만드는 전용 통로로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부록에 나온 나의 연금 준비 점검표와 연령별 연금 로드맵이 연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책은 쉽게 읽히며 국민연금, 퇴직연금(IRP,퇴직금), 연금저축/연금보험 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월급이 끊긴 뒤에도 매달 연금이 나올 수 있도록 미리 연금 공부를 해두고, 벌이가 있을 때 연금 설계를 미리미리 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조금 일찍 받으려다 평생 매달 43만 원을 손해 보느냐, 5년을 견디고 평생 53만 원을 더 받느냐의 차이입니다. 노후 자금이 부족할수록 이 ‘지연 전략‘은 훨씬 강력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최애의 전통주
조희원.정민환 지음 / 카멜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귀여운 표지 디자인과 책 소개 문구에 읽고 싶고 소장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술 한 잔 생각나는 날 꺼내보면 더 좋은 책,

'전통주 소믈리에가 알려주는 '실패 없는' 선택법'

전국 8도 양조장에서 건져 올린 '보석'같은 리스트

'최애의 전통주 (조희원, 정민환, 카멜북스)'

​

여행지 호텔방에서 밤에 맥주타임을 가질 때가 있는데, 이제 맥주 대신 지역별 전통주 한 병을 사서 맛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어학회 회장을 역임했던 천소영 교수에 따르면) 술은 물 속에 불이 있다는 의미의 수불에서 수불-수을-수울-술로 변천되었다고 합니다. 술 항아리에 부글부글 탄산이 끓는 모습이 물 속에 불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죠.

​

Part1의 우리술의 의미와 역사, 우리술 구분법을 읽으니, 제 어린 시절 집에서 동동주를 담았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항아리를 열면 뽀글뽀글 거품이 올아오고, 찹쌀로 고두밥을 만들어 말리는 장면도 생각납니다. 동동주를 만드는 과정이었나 봅니다.


현행법상 전통주는 민속주 또는 지역특산주로 구분됩니다.

민속주는 무형유산 보유자 또는 식품명인이 제조하는 술이고, 지역특산주는 농업인, 농업경영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재배한 농산물을 주원료로 만든 술입니다.

​

누룩은 우리술의 마법사입니다.

쌀, 누룩, 물, 그리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과일까지도 우리술을 만드는 보물이라고요

시간과 온도, 어떤 잔에 마시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술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Part2는 지역별로 우리술 탐험이 시작됩니다.

한 페이지에 전통주 하나씩 간결하게 설명합니다. 회사와 술 이름, 테이스팅 노트, 술의 특징을 술맛나게 소개합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지역별 전통주를 소개합니다.

저같은 초보자들이 자신만의 '최애' 전통주를 찾아가는 데 실용적인 팁이 되어줍니다.


Part3에는 우리술 칵테일 만드는 법, 우리술 지역축제 정보, 찾아가는 양조장 정보, 우리술 품평회 입상 제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

2025년 저도탁주 대상은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제조장 (주)배혜정도가)'라고 나오길래 따로 검색해 보니 APEC 정상회의 만찬 건배주에 사용되었다고 나옵니다.

(오~ 마셔보고 싶어요)

고도탁주 대상으로는'은하수 별헤는 밤', 약청주 대상은 '천비향 약주 15도‘, 과실주 대상은 '미르아토 샤인머스켓 화이트 스파클링'입니다.

​

빚는 사람의 마음을 담은 우리나라의 전통주.

프랑스 와인처럼 우리나라 전통주도 널리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술 잘 못 마시고 술 잘 모르는데

책을 읽고 나니 우리술의 매력에 빠져들고 싶어졌습니다.

술이 필요한 날,

이 책에 나온 전통술로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20세기 세계사 - 세계를 바꾼 결정적 장면들
이영숙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20세기 세계사를 알면 오늘날의 복잡한 세계정세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20세기 세계사(이영숙, 블랙피쉬)'

​

세계사, 특히 20세기 세계사를 잘 알지 못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대전은 물론, 러시아, 미국, 독일, 한국, 쿠바, 베트남, 이스라엘, 이집트, 팔레스타인, 헝가리, 티베트, 폴란드, 독일,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이란, 르완다 등의 20세기 결정적 역사를 다루고 있어 세계로 넓은 시야를 갖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특히 주말에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 이스라엘과 이란,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에도 참고가 되었습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세계사 이야기는 청소년 이상의 일반 독자들이 역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흥미진진하면서도 친절합니다. 20세기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오늘날 현재의 국제 정세도 가볍게 언급하기도 해 생생한 느낌도 듭니다.

​

중간중간 작가의 생각을 담은 문장들은 오늘날에도 적용되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이나 베트남 전쟁 등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도 있지만 쿠바,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상대적으로 잘 몰랐던 나라의 20세기 역사를 자세히 알게 되어 유익했습니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탄생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역사 등 다른 나라의 최근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주말동안 미국, 이스라엘-이란 간의 전쟁 뉴스를 보며서 책에 소개된 '이란 혁명', '숙명의 대결1(이스라엘과 이집트)', '숙명의 대결2(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의 내용이 도움 되었습니다.

​오늘 이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전부터 내려온 나라간 갈등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20세기 세계사 속 주요 사건을 사진과 함께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여 몰입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 배웠던 세계사 공부는 암기하기 바빠서 재미가 없었는데, 제가 궁금하고 알고 싶어서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20세기 세계사' 책을 읽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흔히 전쟁은 이해타산과 이념 등 어른, 특히 늙은 정치 지도자들의 결정에 따라 시작되지만, 젊은이들이 차출되어 전쟁하느라 죽고, 여성이며 어린아이 등 민간인들도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되지.

선과 악이 부딪쳐 싸울 때, 선이 이긴다는 보장은 없어. 그저 힘이 이기지, 힘센 쪽이 약한 쪽을 이기게 마련이라고. 하지만 선은 그 힘이 강하든 약하든, 그 향기가 오래 그리고 멀리 갈 수는 있겠지.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유일한 위안이 될 수 있을까...

불의는 이렇게 의식 있는 사람들의 의문 제기로 시작하여 용기와 인내와 끈기로 조금씩 조금씩 개선되는 것 같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박태원 지음, 이상 그림 / 소전서가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살롱 드 경성(김인혜)'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책을 통해 1920~1930년대 유럽 각지에서 모여든 예술가들이 몽파르나스의 허름한 카페와 술집에서 '에콜 드 파리'를 형성했던 것처럼 1930년대 경성 다방도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모이는 아지트였고, 소설가 박태원과 시인 이상이 다방 제비에서 처음 만나 절친이 된 걸 알게 되었었습니다.

또, 박태원이 <조선 중앙일보>에 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연재했을 때 이상이 삽화를 그렸고, 두 사람 모두 미술에 놀라운 재능이 있었던 문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

박태원은 딸과 함께 영화관에 다녔고,

그 딸의 아들이 바로,,,

ㅡㅡ 세계적인 영화감독, 봉준호 감독님!

봉준호 감독의 외조부가 박태원이었습니다.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읽고 싶었는데 소전서가 서평단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이상의 삽화 29점이 최초 수록된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

박태원과 이상,

두 모더니스트의 글과 그림으로 만나는 1930년대 경성의 풍경이 새롭고 감각적으로 펼쳐집니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박태원, 소전서가)'

​

큰 줄거리 없지만 어디로 흘러갈 지 모르는 소설은 구보씨의 눈을 따라, 걸음을 함께 하며 경성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1930년대 경성, 구보씨의 걸음을 담아 봉준호 감독님께 영화로 만들어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양장본 책으로 손마닥만 크기, 표지에 반은 펼쳐진 우산과 반은 접혀진 우산, 이상의 삽화를 포함한 책의 디자인이 감각적입니다.

​

소설가 구보 씨가 목적도 없이 단장과 노트를 들고 집을 나서 경성의 공간들을 누비며 겪은 일과를 그렸습니다.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구보씨의 기억과 마음상태가 나옵니다.

벌이가 시원치 않은 소설가로 일본 유학 배경이 있는 등 주인공 구보는 소설가 박태원 본인의 이야기를 써놓은 듯 닮았습니다.(소설가 박태원의 호가 '구보')

​

1930년대 경성의 일상적 풍경들이 나오는데 종로 네거리, 백화점, 전차, 다방, 남대문, 경성역, 황금정, 광화문 등을 지나고,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다방에서 만난 친구는 시인 이상을 연상케 합니다.

​

소설은 총 30화로 구성, 각 화마다 이상의 삽화가 나옵니다.

소설을 읽고 이상의 삽화가 내용에 어떤 부분을 콜라주 형식으로 그렸는지 어떤 장면을 포착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문장의 첫머리에서 "어머니는", "구보는",,이런 식으로 시작되는 편집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대담> 코너를 읽어보니 연재본(소설 원본)에서 박태원에 의해 각 회를 시작할 때 시작 부분을 큰 글씨로 굵게 표시하여 배치하였다고 합니다.

​

박태원은 언어의 시각성을 활용한 구상으로 활자 크기나 배치 방향 등으로 언어가 가질 수 있는 시각성을 문학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강하게 고민하였다고 합니다.


​이상의 삽화는 이해하기 쉽지 않고 오히려 수수께끼 같은 그림이었는데 <대담> 코너를 읽고 이해한 삽화도 있었습니다.

이상 삽화 중에는 상체 부분이 생략된 그림이 있다는 부분을 읽고서야 아래 그림(왼쪽)이 이해되었습니다. (다리 사이에 우산이 보임)

​

소설이 가지는 독특한 분위기와 스타일과 이상의 그림이 흥미롭게 조응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 소설을 읽기시작하면서 버지니아 울프의 의식의 흐름으로 쓴 <댈러웨이 부인>이 연상되었는데 <대담>을 통해 이 소설이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의 의식의 흐름 기법에 영향을 받았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박태원과 이상을 연구해 온 전문가가 참여한 <대담>에 모더니즘 문학과 작품에 대한 해석, 박태원과 이상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전서가 서평단 모집할 때 의식의 흐름 P서평단, P적인 구보씨의 하루에 대해 보여주었습니다.

갑자기 걸음을 걷기로 하는 구보씨,

바른발이 공교롭게도 왼편으로 쏠렸기 때문이라는 등 이유도 목적도 계획도 없어 보입니다.

ㅡ P적 사고로 행동하는 구보씨. P성향이기에 P서평단에 지원하고, 공감하며 읽으면서도 구보씨가 살았던 시대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계획을 세울 수 없었던, P일 수밖에 없었던 시대,

직장을 가질 수도 없고 관직에 나갈 수도 없었던 일제강점기의 지식인 <구보 씨>의 답답한 하루에서 한 인간의 고뇌와 시대의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

이 소설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영향을 받았지만 제임스 조이스는 아일랜드 자유국의 수립 가능성이 시작한 무렵에 출간된 소설이었지만 <구보 씨>는 훨씬 더 혹독한 정치적 억압과 검열이 있었던 시대였습니다.

​

1930년대 경성의 풍경을 그대로가 아니라 검열을 피해, 검열을 염두에 둔 글을 쓸 수밖에 없었고 작가는 자유롭게 상상할 수도,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쓸 수도 없었던 시대라는 걸 <대담> 코너를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밥 잘 먹고 잘자는 데 '신경쇠약'이라는 등 모순된 소설속 상황이 검열 때문일 수도 있다는 <대담> 부분을 읽고, 이 소설을 다시 꼼꼼하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식민지 예술가였던 두 사람 박태원과 이상,

두 친구가 함께 연재한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삽화와 대담이 있는 소전서가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좋은 소설을 쓰시오.」

벗은 진정으로 말하고, 그리고 두 사람은 헤어졌다. 참말 좋은 소설을 쓰리라. 번(숙직이나 당직) 드는 순사가 모멸을 가져 그를 훑어보았어도, 그는 거의 그것에서 불쾌를 느끼는 일도 없이, 오직 그 생각에 조그만 한 개의 행복을 갖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AI 제국: 권력, 자본, 노동 - 샘 올트먼과 오픈AI의 빛과 그림자
카렌 하오 지음, 임보영 옮김 / 생각의힘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그동안 AI 산업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 책을 읽었다면 AI 산업의 어둠, 해악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 'AI 제국: 권력, 자본, 노동(카렌 하오, 생각의힘)'

-샘 올트먼과 오픈 AI의 빛과 그림자

​

672페이지의 두꺼운 분량으로 오픈 AI와 샘 올트먼에 대해 탐사보도를 하면서, AI 산업을 둘러싼 어두운 구석을 샅샅이 보여줍니다.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런 아세모글루 강력 추천, NYT, Financial Times, The Economicst 2025년 올해의 책입니다.


작년부터 몇 권의 AI 관련 책을 읽고

오픈 AI 기업의 시작과 발전 과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보다 자세하고 생생하게 오픈 AI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오픈 AI 기업의 발전과 함께 샘 올트먼에 대해 탐사하면서 AI 산업의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고, 견제 받지 않는 기술 권력이 세상을 재편할 때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합니다.


저자는 5년간 오픈AI를 취재, 약 260명과 진행한 300회 이상의 인터뷰와 수많은 서신과 문건을 토대로 오픈AI 기업과 CEO인 샘 올트먼의 숨겨진 모습을 보이며 독자들에게 AI신화에 대한 환상을 깨버리게 합니다.

​

오픈AI, 이름과는 반대로 비밀스럽고 은밀하게 운영되고 CEO 올트먼은 교묘하고 교활한 사람이라는 증언이 이어집니다. 올트먼은 상습적 거짓말에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여동생에게 보이고(도움이 필요한 동생을 외면, 성추행 의혹 등) 야망과 감수성을 띤 양면성을 가졌습니다.

샘 올트먼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등 AI 기술 발전을 좌우하는 강력한 엘리트 집단의 인격이나 경영 방식을 볼 때면 그들이 말하는 'AI가 인류 전체의 이익'이 된다는 말은 믿기 어렵습니다.

​

1790년대 발명된 조면기를 예로 들면, 미국 남부 면화 사업가들이 조면기로 막대한 이익을 누렸는데 노예제를 약화시키기는커녕 노예들은 더 긴 시간 동안 가혹하게 노동력을 착취당했습니다. AI 발전이 더 나은 세상을 약속하면서도 가장 취약한 이들의 삶을 오히려 후퇴시키고 소수 엘리트의 이익만 기여하게 되지 않을지 우려스럽습니다.


AI산업 기술 발전을 위해 사회가 치러야 할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AI기업들은 출처 표기도, 동의도, 보상도 없이 다른 사람들의 지적재산권을 훔쳐도 아무런 제재도 없이 사용하였습니다.

​

환경과 노동에 미치는 해악이 심각한데 자세히 몰랐던 부분이어서 읽으면서 놀라웠던 내용들이었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엄청나고 24시간 내내 견디기 힘든 소음 공해가 발생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엄청나게 필요한 전력으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쓰리마일섬 원전이 재가동되는 등 기업들이 기업 이윤을 우선시하며 문제가 커집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선 곳마다 물 부족이 심각하고 환경 문제가 발생하지만 올트먼은 데이터센터가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회사 전체회의에서 화제로 꺼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챗GPT를 만드는 과정에서 케냐나 베네수엘라 같은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 착취도 심각합니다.

데이터 어노테이션 과정에서 그들이 이용되는데 충격적인 영상과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정신적 외상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생성형 AI모델의 결과값만 편안하게 사용을 하다가 그 이면에 이뤄지는 노동의 과정을 알게 되어 충격적이었습니다

​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의 데이터센터가 미국을 벗어사 칠레, 우루과이 등에 들어서고 그 나라 국민들이 식수난을 겪는 등 심각한 물 부족을 겪는 모습이 참담합니다.

​

현재 미국 몇 개의 AI 기술 기업들이 자본과 권력으로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의 나라에 데이터센타를 짓고 그 나라의 자원을 고갈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며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을 추앙하는 듯한 오픈AI의 샘 올트먼의 발언 등 그의 사고 방식과 인간성 면면을 들여다보면 AI 제국주의를 꿈꾸고 있지는 않은 지 위험해 보였습니다.

​

이 책을 읽고 제가 몰랐던 AI의 작동 방식과 AI의 약점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편하게 사용했던 AI 기술 이면에 저작권 침해, 저개발국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 착취, 데이터센타 건립에 따른 소음, 물 부족, 전력난 등 어두운 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AI기본법을 제정하고 국민과 함께 AI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손놓고 미국 AI기업들이 나아가는 모습을 걱정하며 바라보고만 있지 않아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