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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연구 일지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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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덮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생각보다 깊다” 였다. 다른 독자들이 말하듯 이 작품은 단순히 미래 기술을 소재로 한 SF가 아니라 인간성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소설이었다. 읽는 동안 계속해서 마음 한구석이 간질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는 묘한 여운이 길게 남았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잔잔하게 시작되지만, 어느 순간 분위기가 뒤집힌다”고 평하던데 실제로도 그 말이 딱 맞았다. 서서히 쌓여 가는 불안과 기묘함이 어느 순간 폭발하듯 드러나면서 나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졌다. 특히 폭로되는 진실과 인물들의 선택은 예상과 전혀 달라서 책을 덮고 한참 동안 가만히 있었다. 또 다른 독자들이 공감하던 부분처럼 이 작품은 기계적 존재가 인간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인간이 가진 모순과 연약함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읽다 보면 ‘과연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이 다시 떠오르고, 그 답을 쉽게 찾지 못해 마음이 복잡해졌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감정선이 꽤 섬세하다는 점이다. 기술적 설정보다 마음의 움직임과 관계의 미묘한 결에 더 많은 비중이 실려 있어서 SF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충분히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았다. SF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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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WONSCHOOL IELTS Study Pack - 시원스쿨 아이엘츠 학습지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외 지음 / 시원스쿨LAB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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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주차별로 나뉘어 있는 학습 플랜을 차근차근 따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초반부에서는 발음과 강세, 기초 문법, Listening과 Reading 기초 스킬을 다루고 이후 주차에서는 IELTS 시험 각 파트별 유형 분석, Writing과 Speaking 실전 연습, 모의고사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나처럼 시험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도 이해하고 따라가기 쉬운 난이도와 진도로 설계되어 만족스러웠다.

특히 매주 마지막 날에 있는 Weekly Review는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반복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작은 성취감을 느끼며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준다.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 없이 학습을 진행할 수 있었다. 나의 경우 이 부분을 활용해 학습시 어려웠던 부분을 한 번 더 체크하고 오답 노트를 추가로 만들어보며 복습에 활용했다.

실제로 내가 공부를 진행하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느낀 것은 스피킹 중심 구성이었다. 말하기 연습과 동시에 시험 유형에 맞춘 표현과 답변 흐름을 익히다 보니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단순히 문법이나 단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대화처럼 입에 붙도록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발음이 어렵거나 헷갈리는 부분은 QR 코드로 음원을 바로 듣거나 강의를 확인할 수 있고, 1:1 질문 게시판을 통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에 이를 적극 활용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나처럼 IELTS를 처음 준비하는 사람, 스피킹을 중심으로 네 영역을 균형 있게 공부하고 싶은 사람, 시험 대비를 체계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에게 매우 적합하다고 느껴졌다. 나 역시 이 책 덕분에 막연했던 스피킹 자신감을 조금씩 되찾고 실전 시험에 도전할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다. 단순한 문제집이 아니라 학습 설계와 실전 연습, 동기부여까지 모두 잡아주는 실용적인 교재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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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도로시다 필사노트 클래식 필사노트 1
그린다이노 기획 / 그린다이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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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굉장한 악필이다. 누군가의 시선으로 보면 나의 글씨체가 나름 개성 있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관점에서 보자면, 세상에는 컴퓨터로 쓴 것처럼 또박또박 예쁜 글씨를 쓰는 능력자들이 넘쳐나기에 나는 내 글씨를 악필이라고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매년 예쁜 글씨를 갖고자 하는 욕구만큼은 꾸준히 이어졌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오래가지 못한 채 금세 원래의 글씨체로 돌아오곤 했다.

아마 급한 성격 때문이었을 것이고, 바쁜 일상 속에서 한 자 한 자에 공을 들일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결국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확실한 방법을 떠올렸다. ‘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결국 ‘쓰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막연히 공책을 펼쳐 아무 글이나 적어 내려가는 방식은 여러 번의 경험에서 이미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다. 나에겐 방향이 필요했고, 짧게라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구조가 필요했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바로 필사노트였다.

필사는 내가 원하는 속도로 내가 좋아하는 문장을 따라가며 ‘천천히 쓰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방식이었다. 한 글자씩 따라 쓰다 보면 평소엔 지나치던 획의 길이, 글자의 간격 같은 것들에도 시선이 머물렀고 무엇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집중할 수 있는 작은 틈을 만들어주었다. 무엇보다 필사노트는 완벽을 요구하지 않았다. ‘잘 쓰는 법’을 강요하기보다는, 그저 ‘다시 쓰는 습관’을 붙일 수 있도록 은근히 밀어주는 도구였다. 그래서 부담 없이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나는 필사노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글씨를 예쁘게 쓰고 싶지만 혼자서는 꾸준히 이어가기 어려운 사람 혹은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단순히 필사만 반복하게 하는 노트가 아니라 스스로 글자를 천천히 바라보고 문장을 음미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동안은 오롯이 필사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차를 준비해 필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며칠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과는 달라진 나의 마음가짐과 글씨체를 눈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 하루 하루 이 시간이 기다려지고 있다.

이 책은 특히나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등장인물 소개와 이야기 속 문장 해설은 물론, 각 캐릭터의 성격을 MBTI로 풀어내는 부분이 흥미로워 필사 과정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냥 따라 쓰는 노트’가 아니라 동화를 다시 읽듯 감성 에세이와 워크북을 함께 경험하는 느낌을 주기에 책의 제목처럼 마치 내가 동화 속 주인공 도로시가 된 듯한 감성을 일깨우는 것도 이 책의 포인트였다.

필사노트를 직접 사용해보며 좋았던 점을 꼽자면 필사를 통해 억지로 글씨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천천히 쓰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구성이라는 점이다. 문장을 따라 쓰고 질문에 답하고 캐릭터들의 삶과 성격을 떠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손글씨에 더 집중하게 되고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잠시 멈춰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예쁘게 쓰려고 애쓰기보다 쓰다 보면 내 글씨가 조금은 친절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그게 오히려 더 오래 붙잡고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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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초보 회계 - 이보다 쉬울 수 없는 회계 기초
김우철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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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의 추천으로 회계 관련 자격 시험에 도전했다가 아쉽게도 떨어진 뒤 기초부터 다시 단단히 다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여러 교재를 봤지만 진도가 조금만 나가면 이해가 안 되는 개념들이 쌓이면서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듣고 책을 보더라도 기초가 부족하면 무너진다는 걸 이렇게 또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개초보도 이해할 수 있다”는 독자 후기들이 많았던 어깨위망원경 출판사의 <개초보회계>를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 회계를 생소해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는 평가가 마음을 크게 끌었다. 다시 시작하는 공부인 만큼 나에게는 지금 부담 없이 첫 장을 펼칠 수 있는 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첫 장을 펼치고 쭉 읽어나가다보니 확실히 저자는 불필요한 학문적 설명을 과감히 줄이고 핵심만 짧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식을 택해 진도를 빠르게 나가며 비유와 예시는 실제 생활에서 접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어 이해가 오래 남았다. 이론과 실전이 적절히 섞여 있어 단순 암기가 아니라 “회계를 볼 줄 아는 감각”을 길러준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던 책이었다.


이 책은 개념을 이해하는 데 집중하는 기본서이기 때문에 다른 문제집과 병행한다면 회계 전반에 대한 기초 체력을 단단히 다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에게 생긴 변화는 '나도 회계를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이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이 책을 선택한 건 정말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하며 많은 회계 초보자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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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인지활동 워크북 : 초급 시니어 인지활동 워크북
윤소영 지음 / 스누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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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긴 편이라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많았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문득 느낀 것은 세월의 빠름이었다. 신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주의력, 정보 처리 능력 등 정신적인 노화까지 눈에 띄게 다가왔다.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드셨지?' 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동생과 산책을 하며 나중에 부모님께서 돌봄이 필요할 때는 꼭 우리 손으로 잘 해드리자고 다짐했던 대화가 떠올랐다. 그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막상 그 순간이 온다면 우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때부터 시니어 인지 활동과 관련된 자료와 도서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다양한 도서가 있었고 초급부터 고급까지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치매 예방과 기억력 향상, 인지 기능 유지에 초점을 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막상 어떤 단계부터 시작해야 할지 망설여졌지만 부모님의 현재 학습능력과 인지 상태를 고려해 고급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낮춰가면 좋겠다는 판단이 섰다.

책을 고르며 한참을 서점에 머무는 동안 어린 시절 우리 자매를 가르치시던 엄마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그 모습을 떠올리니 괜스레 울컥했다. 언젠가 내가 부모님께 이런 인지 활동을 가르쳐드리는 날이 오겠지, 그런 날이 더디게 오면 좋겠지만... 막상 그때가 오면 즐겁고 유쾌하게 알려드리며 오래도록 우리를 기억하실 수 있게 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이 책은 총 8주차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앞부분에는 이 책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간단히 안내되어 있었다. 내용을 살펴보니 지도자와 학습자가 함께 체크하며 진행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부모님과 함께 학습하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를 살펴보면 ‘없는 색 찾기’, ‘어울리지 않는 것’, ‘짝 찾기’, ‘단어 찾기’, ‘단어 연결하기’, ‘잘린 도형 찾기’, ‘수 계산하기’, ‘지명 찾기’, ‘달라진 곳 찾기’, ‘시계 보기’ 등 다양한 활동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모두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상황이나 인지 기능과 밀접한 영역들을 다루고 있어 실제 생활 속에서 사고력과 기억력, 주의력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부담 없이 즐기면서 인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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