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낭독 -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서혜정.송정희 지음 / 페이퍼타이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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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낭독> 1가끔 서툰 나에게는 서혜정 성우가 썼다




위 내용을 읽다보니 김영하 작가가 예전에 팟빵에서 했던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그 프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내 베개맡에서 들리던 김영하 작가의 목소리는 기억하고 있다. 분명 불특정 다수를 위한 방송이었는데 나만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서혜정 성우는 낭독을 함으로써 자신의 마음밭을 촉촉하게 만들 수 있다며...

독자들에게도 권유한다.





2장은 손정희 성우가 썼다.

그는 연극배우에서 성우로 전업을 했는데 자신이 성우로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만두려고 했을 때 선배가 이렇게 말해 주었다고 한다.


정희야, 너 그런 휘황찬란한 선배들이 네가 가진 열정과 신선함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니? 그들은 못해. 오히려 사람들은 너의 감성이 부러울 거다. 그러니 그냥 밀고 나가.”


그제서야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의 자리에 서있게 되었다.


2장의 제목은 '귀 기울여 본다' 이다. 이 장에서는 낭독의 노하우보다는 듣고, 침묵하고, 느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목소리를 들으라는 것 같았다. 저자의 목소리, 상대의 목소리,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까지. 물론 낭독을 하면서! 천천히 천천히... 그렇게 감동을 느껴보라고!




낭독을 하기 위해 이 책을 고른 사람들을 위해 손정희 성우가 알려주는 방법 하나를 공개한다. 자신의 목소리 확인하는 방법이다.

1. 읽을 책을 선택하고 하루에 5~10분씩 소리내어 읽기

2. 녹음하기

3. 녹음한 파일을 들으며 잠들기

4. 15일이 지나고 비교하기

5. 30일이 지나고 비교하기

6. 반복학습하며 좋아진 목소리, 발성 확인하기


성우나 아나운서가 되려는 사람들이라면 전문 교육기관을 찾아야 하겠지만, 독서활동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은 사람들, 그중에서 소리내어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꽤 도움이 될 것이다


3장 나에게, 낭독에는 시, 소설, 동화, 판소리 등 낭독하기 좋은 글 16편이 실려 있다. 이 글들중 하나를 골라 위 방법을 순서대로 해보면 된다. 나도 시작해보았다. 3 처음에 수록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부터 낭독해보았다. 배경음악은 리스트의 '위안'을 틀었다. 난 이내 고양이가 되었다. 차분한 피아노 소리와 달리 경쾌하지만 시니컬한 고양이가 되었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가 쓴 편지를 읽었더니 씩씩해졌다.


4장 우리들의 목소리 에는 대표 질문이라 할 만한 것 6개에 대한 답들인데 이론과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이 공개되어 있다. 그 중에서 낭독초보자들이 참고하면 좋을 내용 하나를 옮겨본다.


Q. 호흡을 조절하고 집중하는 법이 어렵습니다. 어디서 멈춰야 하고 어디까지를 붙여서 읽어야 할지 고민이고요. 성우들은 어떻게 연습하나요?


A. 호흡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내용과 감정은 어디론가 흩어지고 물속에서 살려고 버둥대듯 그저 빠르게 읽어내려가기에 급급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평소 우리는 호흡을 의식하며 살지 않아요. 즐겁게 이야기할 때를 떠올려 보면 신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낯선 텍스트로 인한 긴장과 두려움이 호흡에 영향을 주는 것이에요.


성우는 처음 보는 글도 누구보다 빨리 분석하고 소화해서 표현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성우 초창기 시절에는 현장에서 바로 대본을 받아 녹음하는 것이 참 힘든 숙제였어요. 한 선배는 한 대본을 100번씩 읽으라는 조언을 하시더라고요.


맞습니다. 무조건 많이 읽어보고 녹음해서 모니터링하고, 또 수정하는 시간을 거듭해야 글이 내 눈에 본능적으로 들어오는 때가 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막막할 거예요.


먼저 묵독을 시작하세.

묵독을 마친 후에야 입 밖으로 소리 내어 읽는데, 이때는 텍스트에만 집중해서 읽어보세요.

읽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서는 잠시 멈추세요. 앞뒤 문맥을 살펴 뜻을 파악합니다. 온전히 와닿도록 몇 번 더 반복해서 읽어요.

발음이 힘든 부분에서는 장단음과 발음 기호를 찾아서 입에 잘 붙을 때까지 읽어봅니다. 연필로 체크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읽는데, 이번에는 텍스트를 완전히 이해한 나로서 낭독해봅니다.

3~5분 정도 녹음을 한 후, 눈을 감고 내 낭독이 귀에 잘 전달되는지 소리만 들으며 모니터링합니다.

이번에는 텍스트에 눈을 두고, 귀를 열어 소리를 들으며 비교합니다. 내용에 맞게 잘 읽고 있는지, 끊어 읽기와 붙여 읽기, 어색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세요.

만약 어색한 곳이 있다면 그 부분을 신경 써서 녹음하고, 다시 들어봅니다.


텍스트와 친해져서 나의 마음이 글과 함께 흐르게 하면 어느새 긴장이 줄어들고 편안한 상태가 찾아옵니다. 그러면 쉬어야 할 때를 자연스레 찾아 안정적으로 호흡할 수 있을 것입니다.

 

텍스트와 친해져서 자연스러워지면 안정적 호흡이 된다고 하니! 선배가 100번씩 읽으라고 했다는 게 연습의 정석인 모양이다. 이번 장 마지막에는 낭독에 참고할만한 사이트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30일간 실천해볼 수 있는 미션을 제공한다. 그리 어렵진 않다. 8가지 방법을 참고로 낭독을 하면서 5장 미션을 수행해보자! 혼자서 책 한 권으로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혼자가 심심하다면 친구나 독서모임에서 같이 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니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매일 5분씩 낭독해보는 건 어떨까. 혼자 녹음하는 것과 상대에게 읽어주는 소리를 녹음한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들어주는 상대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자신의 목소리가 다르다는 걸 확인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또한 5장의 미션은 꼭 낭독을 실천하지 않더라도 해 보면 좋을 것들이 많다. 그 중 몇 개를 소개한다.

- 자고 일어나서 시 한 편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 나의 숨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깊은지, 가쁜지, 느린지... 숨의 흐름과 움직임을 지켜보세요.

- 10년 전의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짧게 편지를 쓰고, 목소리로 전해주세요.

 

5장의 지시 몇 개를 따르면서 발견한 사실 하나! 세상에! 한 달 전에 시작한 슬로리딩 활동 책 <다정한 매일매일>을 낭독해보려는 생각조차 안 했다니... 하여간 이 놈의 급한 성질이 문제다. 그래서 나에게 낭독을 해주고 있다. 아무도 내게 책을 읽어주지 않으니 내가 나에게~~ 그동안 활자는 내 눈동자를 스쳐지나갔지만, 낭독은 그들이 내 마음에 좀 더 길게 머무르게 해주었다. 나에게, 낭독은 글과 깊게 만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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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재욱, 재훈 (리커버 에디션)
정세랑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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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님 팬입니다! 이번 신간도 넘넘 기대되네요. 3남매이 가진 초능력은 어떤 일을 해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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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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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을 봐선 어떤 내용일지 감이 안 잡힐 소설,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의 소개 문구, ‘한국형 SF 누아르’라는 말에 급 관심이 솟았다. 서평단에 당첨되었는데 받자마자 단숨에 다 읽어버릴 정도로 재미있었다.


주인공은 스무 살 청년 장진, 어릴 때부터 앓고 있는 기면증 때문에 학교는 일치감치 때려치고 캐딜락 전당사 성사장 밑에서 일당백을 해내는 총각이다. 다른 전당포 사장들이 모두 탐내는 프로일잘러라는 거~ 웬 전당포 동네? 그렇다. 이 소설의 공간적 배경은 강원도 정선, 그리고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루저다. 전당포에 명품시계며, 자동차, 심지어 휴대폰까지 저당잡히러 온다.


이런 루저들 사이에 독보적 존재 역시 장진이다. 눈치 빠르고 셈 잘하고 비상사태 따윈 가뿐하게 처리하며, 그 비상을 미리 대비할 줄 아는 직원인데 젊기까지! 다 갖춘 것 같은데 뭐 더 있을라구? 싶지만 작가는 장진을 원탑으로 뽑아서 아예 몰빵을 했다. 일반인 누구든 해낼 수 있는 그런 능력 말고 장진에겐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 여기서 SF의 시작이다.


장진은 자신에게 있는 기면증이 혹시 무병이 아닐까 의심하지만 실은 초능력이 봉인되어 있었는데 성인이 되면서 그 에너지가 봉인의 파워를 능가해버리게 된 것이다. ‘텔레포트’라는 능력인데 포트라는 문을 통해 공간을 열고 순간 이동할 수 있다. 장진과 같은 능력을 가진 떨거지들이 모여드는 곳이 바로 카지노였다. 전성기땐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하지만 퇴물이 되면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카지노에서 하루 종일 게기거나 칩 하나 슬쩍해서 한 끼 해결하는 퇴물 게이트들이다. 그런 이들과 장진이 무슨 상관? 특별한 상관은 없지만 장진만큼의 능력을 가진 이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이쯤되면 조직이니 수장도 있을 테고 뭔가 추구하는 바가 있을 터!


장진의 능력을 발현시키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데 캐딜락의 성사장이다. 피한방울 안 섞인 남인데 아버지보다 새엄마보다 더 살뜰하게 챙겨주고 이제 봉인에서 풀린 장진의 능력을 쓰는 법까지 가르친다. 아, 성사장도 게이트?? 는 아니다. 퇴물들을 모아 장진을 교육시키도록 한다. 그럼 여기서 또 궁금! 장진은 왜 능력을 펼쳐야 하나? 무엇을 위해?


열 두살 때 장진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된 새엄마 정희, 아들의 심장이식 수술 실패로 아들과 아내를 다 읽은 심경장,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 걸고 비밀을 지키는 배준, 그리고 VIP한사장까지! 이 주요 등장인물들과 장진이 한판을 벌이게 되는데 그 놀음이 마치 무협영화 한편이 재생되는 듯했다. 비슷비슷한 능력자들이다보니 막상막하의 실력을 발휘하는데 순간적으로 틈을 보이면 밀리게 된다. 포트를 열려고 하는 자와 닫으려는 자, 한 끝 차로 손가락이나 손목이 잘릴 수도 있는데 서로 견제하는 액션씬이 텍스트임에도 박진감 넘친다.


SF라고 했으니 현실성은 떨어진다. 현실에 그런 공간이동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으니까. 그럼 뭣 때문에 무술대회 같은 한판을 펼치는가? 지금 다 공개하면 재미없으니까 심장 때문이라고 해두자! 그렇다! 장진의 강한 심장을 노리는 자가 있다. 단지 젊어서 그런 게 아니라 다른 게이트들에게는 없는 또 다른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까지 숨기면? 또 재미없으니까~ 공개하는 걸로~ 장진은 시간이동도 가능하다!! 그 능력 때문에 상황상황이 촘촘하게 조금씩 뒤틀리게 된다. 요 내용은 책에서 확인하는 걸로~~


누아르는 그럼 어딨나? 캐딜락의 성사장은 소위 FM이다. 불법행위는 않지만 그 동네가 워낙 범죄에 노출된 곳인데다 싸나이들의 우정과 츤데레까지 더해져서 예전 홍콩영화 느낌도 난다. 특히 성사장의 사연과 장진과의 인연,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살짝 감성과잉이었다. 내 기준에서...


특이한 소재로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게이트들을 움직이는 그 조직의 당위성에 설득되지 못했다. 장진의 사연과 능력을 보여주는 게 큰 줄기이다보니 조직의 시작은 다루지 않았고 계속 유지되어야 하는 까닭도 잘 설명해주지 못했다. 영화화 되면 좋을 것 같은데 이 조직에 대한 부분에 살을 더 붙인다면 재미있게 만들어질 것 같다.


아, 그래서 누가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단 말인가?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해 보시길! 힌트는 성사장이 운영하던 전당포 이름이 캐딜락이라는 거~~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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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수업 - 조그맣고 꿈틀거리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
김태우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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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통해 대중들에게 곤충과의 만남은 무료한 일상에 흥미를 돋우는 양념 같은 경험이며, 무수하게 많은 곤충으로부터 얼마든지 많은 스토리가 생겨날 수 있으니 곤충 스토리 발굴은 모두의 숙제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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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수업 - 조그맣고 꿈틀거리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
김태우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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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의 김태우 곤충박사가 쓴 책 <곤충수업> 리뷰입니다. 책 제목이 곤충수업이니까 퀴즈 하나 들어갑니다.(이하 퀴즈는 책 내용 그대로 발췌)

처음부터? 갑자기?

네,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갑분 퀴즈, 시작합니다!!




아래 사진은 뭘까요?



네~~ 번데기, 맞습니다.

이 정도도 모를까봐 싶으셨죠?

그럼 어떤 곤충의 번데기일까요?

흐음... 곤충 박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요?




바로 호랑나비의 번데기입니다.

번데기와 성충의 모습이 천지 차이지요?

처음에 인용한 체호프의 문장도 ‘곤충의 변신은 무죄’라는 챕터의 서두에 나오는 것입니다. 저자는 각 챕터마다 곤충과 관련된 잠언같은 문장들을 첨부해 두었는데 곤충에 대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언급했다는 건 또 처음 알았습니다. 그 문장들만 모아두고 한 번씩 꺼내 읽어도 겸허함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좀 재밌는 퀴즈입니다.

아래 사진 중 진짜 새똥은 몇 번일까요?




아, 너무 쉽다구요?

좀 헷갈린다구요?

그렇죠, 1번과 4번이 헷갈릴 겁니다. 2,3번은 발이 확연하게 보이니까요.

정답은 4번입니다.

나머지의 이름은 직접 찾아보세요!

라고 하면 화나겠지요?


워워~~ 알려드리겠습니다!

1번은 민새똥거미, 2번은 배자바구미, 3번은 새똥하늘소입니다.

이 곤충들은 왜 새똥과 비슷한 모습일까요? 눈치 채신 분도 있겠지만 곤충의 천적이 새이기 때문이지요. 새들이 가장 관심 없어하는 게 자신이 싼 똥입니다. 그래서 많은 곤충들이 새똥을 닮았습니다.

퀴즈 재미있지요?(강요인가?네, 그렇습니다!ㅎㅎ)

책 제목이 곤충수업이니까~~

마지막 퀴즈, 하나 더 나갑니다!





위 사진 중에 진짜 개미는 몇 번일까요?

앗, 너무 쉬웠나요?

이번엔 사진을 좀 더 집중해서 보셨죠?

이게 뭐라고~~ (이건 리뷰도 아니고 퀴즈도 아니여~ㅎㅎ)

퀴즈니까 맞추고 싶은 욕구가 막막 생겨나지요??

저는 정답 보기 전에 이렇게 유추해봤습니다.

4번은 색깔이 아닌 것 같고, 3번은 개미라 하기엔 다리가 너무 길어서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1번 아님 2번이 정답인데요. 거참... 헷갈리더라구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정답을 봤더니 신기하게도 이름에 모두 개미가 들어가 있어요!

왜 그럴까요?

개미는 생태계에 흔한 존재지만 공격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개미의 모습을 흉내 내는 곤충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럼 퀴즈 인 퀴즈로 번외 질문할까요?

아래 이름과 위 사진의 곤충을 매칭시켜보는 겁니다.


곰개미, 개미거미,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개미벌

자연으로 나가지 않고, 책으로 이름 맞히기만 해도 재미가 쏠쏠 하지요~~

그렇습니다. 이 책은 곤충박사답게 김태우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가 곤충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에이, 곤충수업인데 어른이 뭐하러 읽느나! 구요? 초등학생이나 곤충에 대해 연구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을 책 같다구요? 혹시 제목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출판사가 좀 잘못한 것 같군요. 이렇게 재미있는 책에 ‘수업’이라는 제목을 붙이니 학습적인 내용이라고 오해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좀 더 관심을 끌만한 제목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그런데! 아까 개미 이름 맞히는 퀴즈, 왜 정답 안 알려주냐?’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당신은 퀴즈 매니아!!

정답은 이 리뷰 마지막에 알려드립죠!

앗, 다음 내용 스킵하고 맨 뒤로 가지 마시구요...(please!!)

책 소개 더 읽어 보시고 마지막에 확인해 주세요!!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각 장의 제목을 보면 책 제목만큼이나 말하고자하는 바가 명징합니다. 그러니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요, 제목 보고 궁금한 내용 먼저 읽어도 됩니다. 각 장의 제목만 소개하려다가 챕터의 소제목까지 보이게 사진 찍었습니다. 소제목을 보시면 궁금해서 직접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벌은 이유 없이 쏘지 않는다’에서는 저자가 겪었던 벌 관련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교회 수련회에서, 현장학습 나가서, 북한산에서 곤충조사 후에 겪은 일등 여러 가지인데 일상에 도움되는 상식도 얻을 수 있습니다. ‘벌이 공격할 때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어야 한다’는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라고 합니다. 한 마리라면 몰라도 벌떼가 쏟아져 나올 때는 무조건 그 자리에서 멀리 벗어나는 게 상책입니다. 벌이 떼로 덤비는 것은 벌집 속에 있는 더 많은 애벌레를 포함해 자기 집단을 방어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벌집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면 더 이상 쫓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벌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 검정색 옷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2018년 국립공원 연구원에서 실험을 했는데 여러 가지 색상 중 검정색이나 진한 갈색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벌의 공격성은 곰 같은 덩치가 큰 야생동물에게 대항하기 위해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야외에서 음료수를 마실 때 한 눈을 판 사이에 컵이나 캔 속으로 벌이 들어가는 일이 종종 생기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렇게 벌에 관련된 내용을 읽다보니 제가 궁금해 하던 게 떠오릅니다. 산에서 벌꿀을 채취하는 것을 TV에서 종종 보게 됩니다. 어제도 높은 나무 안에 있는 꿀을 채취하는 장면을 봤는데요, 아래 사진처럼 나무에 벌집을 만들어 꿀을 모아둔 것을 목청이라고 부른답니다.






목청은 벌들이 몇 년씩 걸려 모은 야생꿀이기 때문에 비싼 값에 팔린다고 하는데요, 저는 저런 영상을 볼 때마다 벌들에게 미안해집니다. 걔들이 힘들게 모아둔 걸 인간이 훔쳐가는 거잖아요! 벌들에게 허락받은 거 아니잖아요? 값을 치른 것도 아니고요! 몇 년간 모아둔 걸 순식간에 강탈당하면 얼마나 황당할까 싶습니다. 이런 인간의 행위가 생태계의 순리인가요...


저자는 책 말미에 일반인들이 곤충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해야할 노력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국민소득 2만불이 넘어야 비로소 자연환경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우리는 격동의 근대사를 지나왔습니다. 그러나 변화한 시대에 적응하고 서구 지식을 받아들이며 주변 환경을 돌볼 틈 없이 압축 성장하는 와중에도 곤충 분야에서는 석주명과 조복성 같은 선각들이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단순히 곤충 연구에 대한 객관적 지식만을 후대에 물려준 것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시선과 감수성이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건네주었습니다. 저는 곤충 연구와 애호에 있어서도 온고지신이라는 사자성어의 힘을 믿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것도 좋지만, 과거를 살펴보고 반성할 필요도 있는 것이지요.

(……)

서양의 곤충 문화가 발달해온 과정을 살펴보면 다윈과 윌리스, 베이츠 같은 학자와 전문가도 있었지만 헤르만 헤세, 나보코프, 베르나르 베르베르처럼 곤충을 좋아하는 문학가들의 역할도 분명 있었습니다. 꼭 곤충 연구를 전공하지 않더라도 교사, 작가, 화가, 기자, 수의사, 동물치료사, 환경운동가, 숲해설가, 에코디자이너, 다큐멘터리 PD, 에코가이드, 큐레이터 등 어떤 직업에서든 곤충은 삶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p.333~334

기억하시나요?

마지막 퀴즈의 정답요!!

위에서 알려드린 순서대로 1번은 곰개미, 2번은 개미거미, 3번은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4번은 개미벌입니다. 혹시 산에서 비슷한 아이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그 땐 기억을 떠올려 보시길~~

이 책을 계기로 곤충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저자의 당부를 보니 정말 이 책은 누구나 읽어볼만한 책이 맞지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곤충에 대해 말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대중들에게 곤충과의 만남은 무료한 일상에 흥미를 돋우는 양념 같은 경험이며, 무수하게 많은 곤충으로부터 얼마든지 많은 스토리가 생겨날 수 있으니 곤충 스토리 발굴은 모두의 숙제라고 합니다. 곤충학자부터 우리 같은 일반인들까지요...





**위 리뷰는 네이버카페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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