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스코틀랜드 & 에든버러, 런던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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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출판사의 트래블로그 시리즈, 이번에는 <스코틀랜드 & 에든버러, 런던>편이다.

[스코틀랜드]

 

보통 스코틀랜드를 영국이라는 나라안에 있는 주의 하나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학창시절 세계사나, 세계지리 시간에 배웠지만 대부분 까먹었을 것이므로 한 번 정리하고 넘어가자~

 

 

스코틀랜드는 영국 연방(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중 하나로, 1707년 잉글랜드와 연합법을 통해 서로의 자치권을 보장하며 합병했기 때문에 종교, 의회를 비롯한 각종 제도가 분리되어 있다. 역사와 문화, 풍습도 서로 다른 민족이다. 영국땅 토착민이었던 켈트족을 스코틀랜드로 몰아낸 앵글로 색슨족이 지금의 잉글랜드를 차지했기 때문에 스코틀랜드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독립을 하려고 하며 서로간에 섞일수 없는 민족적 앙금도 남아있다.

 

 

 

※ 스코틀랜드 여행이 매력적인 8가지 이유

1. 역사를 이어나가는 도시

2. 많은 도시 공원들

3.무료로 즐길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4. 안전한 치안

5.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6. 프린지 페스티벌

7. 에든버러 골목길 볼거리

8. 축구와 펍

※ 코스별 추천 여행 일정

☞ 1박 2일코스는 에든버러 시내만 집중적으로~~

 

☞ 2박 3일코스는 에든버러와 글래스고를 집중적으로 둘러봐야 함~ 숙소는 웨이버리역 근처에 잡는게 좋다.

☞ 그외 3박4일, 6박7일 코스도 있으므로 개인자유여행할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에든버러를 자세히 살펴보자!

 

영국에서는 파운드를 사용해야하니 환전은 필수이다. 히드로 공항에서 에든버러로 이동하는 여러가지 방법은 아래 참조 ↓↓

 

 

※ 스코틀랜드에서 운전할때 유의할 점

- 핸들이 오른쪽에 있고 중앙선 기준으로 좌측통행이니 우리나라와 정반대.

- 방향지시등과 와이퍼도 반대로 되어 있고 기어도 왼손으로 조작해야 한다.

- 우회전 차량이 양보해야한다. 반대편에서 오는 좌회전 차량이 우선이다.

- 방향지시등을 켜지않으면 경찰 단속에 걸린다.

- 주거지역 제한속도는 시속 50km

- 시골길에서 야생동물 주의

에든버러 성은 에든버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있고, 스코틀랜드의 중요한 역사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입장료에는 영어전용 가이드 투어가 포함되어 있다.

※ 에든버러 3대 박물관

국립 박물관/스코틀랜드 내셔널 갤러리/스코틀랜드 현대 미술관

☞ 유럽의 다른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은 휴관일이 있지만 에든버러는 크리스마스, 박싱데이, 1월1일외에는 휴관일이 없다.

※ 에든버러 전망 베트3 뷰

에든버러 성/칼튼 힐/아서 시트

 

☞ 아서 시트는 언덕이지만 힘든 구간이 좀 있어서 2시간 정도 예상해야 하지만 정상에서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다.

※ 식사와 커피 함께 할 수 있는 카페 BEST 10

 

 

☞ 소개한 10곳 모두 특색있는 맛집이라 방문해서 먹어보고 싶은 맘이 들었다.

[글래스고]

 

 

글래스고는 약 70만 명의 인구가 사는 도시로 에든버러처럼 화려한 풍광을 자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산업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도시로 젊은이들이 많다.

[스털링]

 

 

 

 

스코틀랜드 고원으로 이어지는 관문 도시로, 중세 시대의 명소와 그림같은 구시가지, 커다란 공원이 있다.

↓↓ 왕좌의 게임 촬영지 : 윈터펠의 둔 성

 

[스코틀랜드 소도시]

 

 

☞☞ 트래블로그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여행지의 역사 문화, 지리적 정보를 포함한 사전지식을 주기 때문에 시리즈의 컨셉처럼 혼행족들에게는 현지 가이드가 없어도 이 책 한권으로 충분하다.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 정보 및 숙소와 맛집 정보는 기본 옵션이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명소를 담은 멋진 사진은 덤이다.

[런던]

 

 

유럽여행시 기본코스로 런던을 거쳐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런던에서만 일주일이상 머물며 대영박물관을 며칠간 꼼꼼하게 관람하거나 뮤지컬도 몇편 관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정상 짧게 머물수밖에 없다면 주요 장소 위주로 둘러보아야 할것이다. 책에 실린 핵심도보여행 1,2일차를 참고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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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
아이작 유 지음 / 다연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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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삶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한 삶을 사는 용기가 필요했다.

2. 그렇게 너무 열심히 살 필요는 없었다.

3.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했다.

4. 친구들봐 좀 더 자주 만났어야 했다.

5. 내 자신이 좀 더 행복해지려고 노력했어야 한다.

 

 

 

위 내용은 임종을 앞둔 환자들의 마지막 말 중 공통된 것들이다. ‘브로니 웨어라는 호주 여성이 호스피스 활동을 하며 환자들과 보낸 시간들을 기록한 책,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에 나오는 내용이다. 평생을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 죽음 앞에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원하는 삶을 산다는 건 조금은 여유롭게 산다는 뜻일 듯하다. 다섯 가지 내용들을 보니, 내가 지금 임종을 앞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공감되었고 그중에서 2번은 꼭 내 얘기같다. 너무 열심히 살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하고 나 자신에게 갇혀 있었다. 너무 빡시게 살지 말고 조금은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된다. 개인을 채찍질하는 사회분위기 안에서 앞만 보는 경주마처럼 달려야했지만 성격 탓도 크다. 느긋하게 살아보자고, 그동안 너무 열심히 노력하는데만 치중했다고, 생각하며 그만하자고 다짐했다. 연초에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하고 치료하면서 했던 생각이었다.

 

그런데 요즘 내가 하는 꼴을 보면 원상복귀됐다. 지인들은 나를 이상하다며 이렇게 말한다.

이젠 좀 쉴 때도 되지 않았냐?” “

너무 부지런하다. 왜 그렇게 책을 많이 읽는지 모르겠다.”

무슨 강박증 있나?”

 

뭐 하러 이렇게 경쟁하듯이 책을 읽는지 나도 모르겠다. 작년초,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그냥 그동안 읽기만 하고 쓰기를 안했으니 이젠 좀 써보자~ 하는 심정이었다. 그런데 책 리뷰 위주로 글을 쓰다 보니 매일 한 권씩 읽고 쓰려는 강박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어느 순간, 또 앞만 보고 질주하고 있으니 이건 성격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 다시 워~~~~ 고삐를 느슨하게 풀어야할 시점이 온 것 같다.

 

작가 아이작 유의 책 <걱정마, 시간이 해결해 줄거야>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 내용을 읽고 요즘의 나에 대해, 내 행동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다. 작가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재직중이고, 이 책 앞에 이미 <질문 지능> <노트 지능> <당신의 열정을 퍼블리쉬하라>등 세 권의 책을 냈다.

 

이 책의 제목 <걱정마, 시간이 해결해 줄거야>는 시간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는 감성 에세이 느낌이 난다. 하지만 작가는 공학자 출신답게 시간을 1초 단위부터 쪼개서 단위화 시킨다. , , 시간, , 년의 순서로 나눈다. 그 시간의 단위 하나하나를 붙잡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1초에서 평생이 되기까지 다양한 길이와 주기를 가진 시간들이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지,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말한다. 그리하여 작가는 이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삶을 짧게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길게 그리고 멀리 바라보며, 언제나 조급해하지 않으며 여유롭고도 통찰력 있게 인생을 살아갈 필요가 있음을 전하고자 했다.”

 

작가가 다룬 시간의 단위중에서 공감한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3초]

하나, , ! 이 짧은 3초의 시간에 우리 뇌 깊숙한 곳, 뇌간과 소뇌에선 한순간 상대방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이 사람이 호감이 있는지, 매력이 있는지, 좋은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상대방이 좋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말과 몸짓, 생각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3초라는 짧은 시간에 결정되는 인상, 하지만 인상이란 사람의 평생에 걸쳐 점진적으로 형성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중략) 순간순간의 좋은 마음들, 좋은 생각들, 좋은 말들, 좋은 몸짓들이 모여 당신의 빛나는 얼굴을 드러낸다.

 

3초안에 결정된다는 그 첫인상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그 3초가, 사실은 그 사람이 누적해온 것들의 결과라는 것이란 말은 신선했다. 언제든 누구 앞에서든 맘 먹고 포장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평소 내가 얼마나 무표정한지 확인했는데 단톡방에 올라온 내가 찍힌 사진들 때문이었다. 어떤 모임에서든 요즘은 다 인증샷이라며 사진을 찍는다. 대놓고 하나둘셋!하며 찍는 이를 바라볼 때의 내 표정은 환하게 웃고 있다. 그렇지 않고 뭔가 다른 짓을 하고 있거나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을 때 찍힌 나의 표정은 뚱하고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 사람이 어떻게 매일 스마일 표정으로 입꼬리를 귀밑까지 끌어올리고 있겠는가. 그러나 이런 평소 내 표정들이 누적되어 상대에게는 비호감을 주는 첫인상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의식하려고 애쓴다. 뭘 하고 있든 평소 표정을 예쁘게, 웃는 얼굴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꼭 남을 위해서라기보다 무심코 찍힌 사진 속 내 표정이 나도 싫었기 때문이다.

 

[한 달]

맷 커츠는 ‘30일간의 도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첫째, 일상에는 기억에 남을 소중한 순간들이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되었다. 둘째, 해보지 않은 그 어떠한 일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음을 배웠다. 셋째, 간절히 원한다면 무엇이든 30일 만에 해낼 수 있음을 배웠다. 넷째, 꾸준히 실천하고 이를 통해 작은 변화들을 축적시키면 더 쉽고 효과적으로 습관을 만들 수 있음을 배웠다.

 

 

작가도 30일간 도전할 일을 찾다가 딱 한 달안에 책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한 후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성공했을까? 물론 성공했으니 이 책에서 밝혔을 것이다. ‘생각의 힘을 키우는 영어 공부법에 대한 책을 집필하기로 했고 회사생활과 글쓰기를 병행하면서도 결과물이 나오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나도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는 것을 좋아해서 강연이나 북토크도 찾아다니는 편이다. 매일글쓰기도 꾸준히 600일째 하고 있다. 뭐든지 꾸준히, 성실하게 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들 한다. 나는 지금 뭘 이뤘나? 생각해보니 너무 취향위주로만 경험하는 것 같아서 안 해본 분야에 도전해 봐야겠다.

 

2061년에 헬리혜성이 지구 가까이로 올 것이라고 한다. 예부터 사람들은 혜성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의미부여를 했다. 이에 작가는 묻는다.

"2061년이 되었을 때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은 몇 살이며, 그 때 당신은 헬리혜성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아니면 어떤 의미로 찾아오길 희망하는가? 그것은 바로 당신의 지금 마음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2061년에 내가 살아있다면 거의 백살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다. 순간 바로 떠오르는 내 모습은 손주에게 책을 읽어주는 할머니다. 그 때도 지금처럼 책과 가까이 하고 있을 것은 분명할 것 같다. 그 나이 되도록 죽지 않고 살아있고 손주에게 책을 읽어줄 정도라면 만족할 만하다. 번지르르한 성공이란 걸 하지 않더라도 지금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 성공이 아니고 뭐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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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 반사
키크니 지음 / 샘터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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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의 사전적 의미는 매일이 차마시고 밥먹는 일, 즉 보통 있는 예사로운 일이란 뜻이다. 그런데 키크니 작가는, 자신의 그림과 글이 사는게 힘들고 무료한 이들이 "반사"할 힘을 얻게 되길 바라는 맘으로 이 책, <일상, 다~ 반사>를 썼다고 한다.

 

키크니 작가는 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36만이 넘는 인기작가다. 4컷 만화안에 자신의 일상을,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다. 그들은 가족, 친구이기도 하고 편의점 알바, 의뢰인 혹은 출판사 분들(놈들 아님!ㅋ), 공원이나 커피숍에 있는 진짜 주위 사람들이다. 작가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킬킬거리다가, 흐읍!하고 놀라기도 하다가, 물개박수 치다 아무도 없는 주위를 돌아보기도 하다가, 그랬다!

 

 

그림이 예쁜 것도 아닌데 일관성 있는 스타일의 작가모습, 좀 못생긴 등장인물들의 친근함이 매력있다.

 

볼매만이라고나 할까.ㅎㅎ

볼매만→ 볼수록 매력있는 만화

이번에 출판한 이 책엔 4컷 만화와 에세이가 같이 들어있다.

 

 

 

작가로서 이루어낸 것들이 뿌듯하기도 하지만, 질병을 동반하게 되는건 옵션이 아닌 필수항목이 되어버린 상황을 재미나게 그려냈다. 그림안에 글자도 그걸 뽑아낸 제목도 절묘하게 웃프다!

'오십견주'라니...

 

어릴적부터 로망이었던, 큰 동물을 기르고 싶었던 마음을 만화로 표현하고 노망아니라 로망이라고 강조하고! 그 옆엔 길냥이 밥주던 이야기를 에세이로 실었다. 길냥이를 돌봐주던 옆집 사람이 이사를 간 뒤, 기꺼이 밥셔틀이 됐지만 몇 달 후 그 길냥이는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윗집 아주머니는 좋은 데로 옮겼을거라고 했지만 작가는 혹시 나쁜 상황이 일어난 건 아닌지 걱정만 하다가 만화로 연재하며 그 아이를 생각한다고...

마음이 참 고운 사람~~

덩치에 어울리게시리!ㅋㅋ

 

작가가 된다는 건, 창작을 한다는 건, 이다지도 힘든 일! 자신을 포함한 모든 창작자들에게 자기암시의 메시지를 보내는 작가! 개인적으로 아주 공감되는 컷이었다. 나는 창작은 엄두도 못내고 그저 창작되어 있는 작품, 책을 읽고 정리+내 생각 쓰는 것도 힘든데 자기안에 있는 것을 끌어내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사람들, 작가는 어떨까? 그 창작의 고통을 잘 표현한 그림이라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서 사진으로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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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개좋음
서민 지음 / 골든타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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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TV 동물농장에서 기막힌 영상을 봤다. 어떤 남자가 개를 산책하는 것처럼 행동하다가 슬쩍 줄을 놓더니 개를 버리고 도망가 버리는 영상이었다. 아파트 지상주차장 CCTV에 고스란히 찍혔는데 뻔뻔하고도 계획적인 그 남자의 행동에 치가 떨렸다. 그 개는 하루 종일 발을 동동 굴리며 주인을 찾아 주차장을 빙빙 돌아다녔다. 어떤 맘씨 좋은 사람이 추석에 그 아이를 데려가 임시보호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 개는 귀와 발에 염증이 심각했고 배쪽에 악성종양이 여러 개가 발견되었다. 아마 주인은 치료비를 감당할 여력이 안 되서 버린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해해주기는 어렵다. 동물을 키운다는 건, 사랑한다면, 무한책임질 각오가 있어야 한다!

 

 

이 상황은, 반려동물 관련 여러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먼저 너무나 쉽게 돈 주고 살 수 있는 반려동물 시장, 무책임한 인간의 태도, 동물 유기 관련 미흡한 처벌 규정, 펫보험의 필요성등등이 그것이다. 책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에서도 확인했는데 어찌된 게 늘 버리는 인간, 수습하는 인간은 따로 있는 건지... 작년에 이 책을 읽었는데 실제 현장의 리얼한 상황을 다루어 읽기가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와 비슷한 느낌의 책 <서민의 개좋음>을 읽었다. 이 책은 페키니즈를 여섯 마리나 키우는 자칭 대한민국 1% 개아빠라는 기생충 박사 서민교수의 책이다. 페키니즈의 이름은 팬더, 미니미, 흑곰, 황곰, 오리, 은곰이다. 종은 같아도 당연히 외모와 성격은 제각각인 아이들이다.

 

 

서민 교수는 이 책에서 강력하게 주장한다.

 

“제발 개 좀 버리지 맙시다!”

“아무나 개 키우면 안 됩니다!”

 

좀 강한 어투로 보이는 이 구호는 그의 유머러스한 문체 덕분에 그리 과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나도 지극히 동의하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책 제목을 보고 바로 사볼 것 같다. 유사 경험들을 읽으며 격하게 공감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즉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안 읽을 책이다. 서민 교수는 이 책에서 자신이 기고한 칼럼에 달린 극혐 댓글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는데 나는 꽤 재미있게 고개 끄덕였지만 그가 지칭한 개혐들은 읽지 않을 것이므로 아쉽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서민과 여섯 마리의 일상 에서는 여섯 마리 페키니즈 자랑이다. 각 아이들의 장점과 단점 소개, 한 두 마리가 아닌 여섯 마리씩이나 키우게 된 이유와 아이들이 있어 행복한 일상을 소개한다.

2장 개 입양, 한 번 더 생각해 주시길 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를 너무 쉽게 데려와서 쉽게 버린다며 개를 키울 자격에 대해 말한다. 단호하게 돈 없으면 키우지 말라며!!

3장 개주인으로 산다는 것 에서는 개공원의 필요성 주장부터 개 관련 사고, 이웃들과의 관계, 알레르기 질환, 펫로스 증후군까지 광범위하게 다룬다.

4장 개 아픔, 그들만의 것일까? 에서는 우리나라 동물 보호법과 개공장의 실태, 품종견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5장 개답게 사람답게! 의 부제는 사람과 개, 함께 살아가기이다. 중성화 수술과 펫보험, 개식용, 반려동물 등록제와 반려동물 관련 법안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각 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자신의 사례를 연결해서 이야기를 끌어내니 공감 백배였다. 특히 개를 밖에서 묶어두고 키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내 말이 그 말이라니까요!!”라고 외칠 뻔 했다.

 

나는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는 집사다. 6년 전, 반려동물 입양을 생각했을 때 고심 끝에 개보다는 고양이로 결정했다. 내가 집을 자주 비우는데 데려온 개를 하루 종일 집에 두고 산책도 자주 못시킨다면 개한테 못할 짓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다가 작년 봄, 주택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20년을 넘게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주택으로 이사를 오면서 남편과 나는 당연히 마당에 개를 풀어서 키울거라고 생각했다. 이사온 후 이웃집들을 보니 집안에서 소형견을 키우는 집도 있고, 리트리버나 삽사리 종류를 마당에 두고 키우는 집도 있었다. 그런데 마당에서 줄에 묶인 채 지나가는 나를 보며 컹컹 짖는 개를 보니 무섭다기보다 가여웠다. 내가 너무 과한 생각인가 싶기도 했지만 여름엔 더위에, 겨울엔 추위에 노출되는 밖에 묶어두고 키우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개를 데려오는 건 포기했다. 이사올 때 고양이 식구는 둘이었는데 올 6월에 한 마리를 더 데려와 세 마리가 되었다.

 

개를 키우려면 각오해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서민교수가 강조하는 것은 경제적 여력이다. 나는 경제력보다는 개를 외롭게 하는 것, 케어를 제대로 해주지 못했을 때 개가 받을 스트레스를 먼저 걱정했다. 그 부분 역시 자세히 나와 있는데 처음부터 아예 두 마리를 데려오는 게 더 낫다고 주장한다. 하나보다는 둘이 덜 외롭다는 것이다. 2장 “외롭냐, 개도 외롭다”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왕 개를 기르겠다면 두 마리로 시작하자. 개가 어느 정도 자란 다음에 다른 개를 데려오면 질투심 때문에 우울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사정상 두 마리가 안 된다면, 집에 있는 동안 개한테 최선을 다하자. 특히 나가기 전이나 귀가 후 산책을 시켜주는 게 도움이 된다. 개는 산책하면서 그간 느꼈던 스트레스를 확 풀고 주인에게 더 깊은 유대감을 가질 수 있다. 산책이 힘들다면 진이 빠질 정도로 놀아주시라. 물론 시간이 없다고 하겠지만, 이 정도도 하지 않는다면 개를 키울 자격이 없다.‘혼자 둬서 미안해’라는 말만 하는 대신, 그 미안함을 상쇄할 행동을 하시라. 평소 우리는 세상의 여러 가지에 관심을 둔다. TV, 스마트폰, 인터넷 등등. 하지만 개의 관심은 오직 하나, 자기를 돌봐주는 주인이다. 마루에 개 여섯 마리가 있을 때 개들은 늘 아내나 내 쪽을 향해 있다. 둘 중 하나가 움직이면 개들의 시선은 그쪽으로 따라간다. 오직 주인밖에 모르는 바보, 그게 바로 개다. 그 시선이 부담스러울 순 있어도, 이왕 기르기로 했다면 개들로 하여금 눈물 흘리게 하진 말아야지 않겠는가?”p.85

 

 

위 내용 다음 꼭지의 제목은 “개는 부자가 키워야 한다”로, 대놓고 말한다. 돈 없으면 개 키울 엄두를 내지 말라고! 개를 키우는데 드는 기본적 비용이 1044만원이 든다는 한겨레 신문의 보도를 인용했다. 이것은 병원비는 포함 안 된 금액으로 개 한 마리를 20년간 키웠을 때의 비용이라고 한다. 개공원 출입이나 여행비용도 미포함이다. 실제 사례로 중성화 수술 비용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았다가 20마리로 늘어나서 감당불능이 된 경우, 기백만원하는 수술비가 없어서 살아있는 개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경우도 있다. 서민교수 아내도 개 수술비용 때문에 결혼반지를 판 경험이 있다고 하니 생명에 대한 무한책임은 어쩌면 돈이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도 고양이를 키우며 알게 되었다. 동물을 키우는데 돈이 이렇게 많이 드는지. 그나마 단모종 고양이라서 미용은 하지 않지만 사건사고가 꽤 많았다. 암컷은 중성화 수술후에도 발정이 나서 그 힘든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 첫 수술후 이틀만에 배에 가스가 차서 죽는 줄 알았는데 일주일 입원시켜서 겨우 살렸다. 수술 및 치료비용은 따로였고 다른 병원에 입원시켰는데 치료입원비는 백만원이 훌쩍 넘었다. 이 아이는 또 폐가 약해서 폐렴에 한 번 걸린 후로 기침을 자주해서 뻑하면 병원행이다. 수컷은 아파트 10층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져 철심박는 수술을 했다. 고양이 키우면서 사료 먹이고 똥 치워주면 될 줄 알았는데 병원비 지출이 이렇게 많을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새로운 식구를 데려온 이유는 서민교수가 하나씩 식구를 늘여가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다. 물론 남편은 세 마리로 충분하다고 하고 있지만...

 

개엄빠들이 팽팽 돌아가는 개의 꼬리를 보며 엔돌핀이 생성되듯, 냥집사들은 고양이의 골골송을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고 여기며 꼭 껴안고 감상한다. 그럴 땐 평화모드 그 자체이다.

 

이렇게 병원비가 너무 부담스러우니 서민교수는 펫보험 의무화를 주장하며 정부가 할 일을 이야기한다. 모든 견주가 개를 위해 최소한 하나 이상의 펫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제도를 시행하자는 것이다. 강제적으로라도 보험에 들었다면 치료비의 30%정도만 내면 될테니 아프다고 유기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란 말이다. 펫보험 의무화는 개를 키우려는 이들에게 진입장벽이 되는 또다른 장점이 있다. 사람 건강보험료 내기도 바쁜데 개를 위한 의료보험을 들기 힘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개를 키우기 어렵게 된다. 이것은 자격있는 사람만 개를 키우도록 하자는 것인데 사실상 그의 희망사항이다.

 

외국에서도 모든 반려동물이 다 가입하는 의무보험은 없다. 가장 높다고 하는 스웨덴도 40%에 불과하고 영국이 20%, 독일이 15%정도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가입률 0.02%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높다. 이 수치만 봐도 우리나라의 펫보험 의무화는 꿈같은 얘기다. 

 

 

앞에서 소개한 내용 외에도 이 책에는 개를 키우며 겪는 애환과 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등도 실려 있는데 리뷰에서 모두 소개할 수 없어 안타깝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의 일부를 인용하며 마친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개들에게 잘하려 하는 건, 팬더를 위시해서 내 곁에 있는 개들이 하나둘씩 내 곁을 떠날 때 적어도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다. 내가 기꺼이 이런 일을 감당하는 것은 개에 대한 어마어마한 사랑이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를 키우는 이들이 다 나만큼 개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어서, 어떤 이들은 시련이 다가오면 기꺼이 개를 버린다. 서론에서 <서민의 개좋음>을 쓴 이유가 개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끝까지 책임질 사람만 개를 키우게 하자는 데 있다고 했다. 이 책을 읽고 개를 입양하려던 생각을 포기하는 이가 몇 분이라도 있다면 책을 쓴 보람이 있을 것 같다. ‘나만 안 키우면 돼’라고 생각하지 말고, 주위에서 개를 충동적으로 입양하려는 이가 있다면 좀 말려주시면 고맙겠다. 말로 설득이 안 된다면 이 책을 읽혀 주시라. 개를 사랑하는 이들만 개를 키우고, 버려지는 개가 한 마리도 없으며, 개를 먹는 것이 야만으로 인식되는 좋은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말이다.“p32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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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문은강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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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강 작가의 소설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표지 그림엔 고양이가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왜? 이 책에 고양이가 나올거라고 단정했나?? 그 이윤 모르겠다! 나도 설명할 길이 없지만 고복희와 고양이는 분명 무슨 관계가 있을거라고 단정했다. 다행이도 책을 읽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건 잠시 까먹었다. 우리의 고복희씨가 은근 매력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물론 주인공은 매력있다. 작가가 아낀다. 그렇지 않고서야 주인공을 삼았을리도 없고 우리의 고복희씨 이름을 제목에 뙇 박아두었을리도 없다!

우리의 고복희씨는 올해 나이 50세, 그야말로 FM인생이다. 원더랜드 호텔의 사장님인 우리의 고복희씨는 자신이 정해놓은 루틴대로 움직여야 맘이 편한 사람이다. 바지런하고 깔끔하고 절대 실없는 소리같은 건 하지 않는다. 매일 자신이 해야할 일을 빠트리지 않고 하는 사장님이다. 그런데 요리 실력은, 글쎄올시다다. 동일한 사람에 대해 이렇게 다르게 평가할 수도 있다. 깐깐하고 융통성 없고 재미없다. 사실만을 말하는 감정 없는 말투에 사람이 곁에 붙을래야 붙을 수가 없다! 물론 요리실력도 젬병이다!

우리의 50세, 고복희씨의 과거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작가는 92년생이다. 깜짝 놀랐다. 문은강 작가는 엄마뻘 되는 그녀가 살았던 시대묘사를 잘 했다. 감각적이고 젊은 문체인데 70년대~90년대를 실감나게 표현하기에 감각이 살아있는 70년대생인줄 알았다. 92년생이라니!! 역시~~ 94년생 린과 박지우의 상황과 심리묘사도 잘 했다. 자기 세대 이야기니까!

백수 지우가 얼떨결에 프놈펜에서 한달살기를 해보겠다며 여행와서 묵은 곳이 우리의 고복희씨가 운영하는 원더랜드~ 지우가 낚이도록 홍보했던 사람은 동갑내기 캄보디아인 원더랜드에 남은 하나뿐인 직원, 린! 그 둘을 지금 이 곳, 지구에 사는 미래가 막막한 청춘들이다. 그러나 린은 거의 자기계발서식의 삶을 열심히 살고있고, 지우는 죽도록 노력하다보면 성공하는게 아니라 죽는다며! 남이 보기에 대충 사는 것처럼 보이는 청춘이다. 아니, 대충 사는거, 맞다!

작가는 한국이 아닌 캄보디아에서, 뭔가 신비감 풍기는 앙코르와트 근처(프놈펜이 사실 앙코르와트랑 먼데 지우가 그것도 모르고 원더랜드에 숙박한 거다)를 배경으로 90년대생 여성 두명과 70년생 여성 한명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섞일것 같지 않은,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세 여성의 이야기가 제각각의 사연으로 나열되는듯 하지만 그들이 한 장소에 있으므로, 연결될 수밖에 없고 작은 연대의 기운이 솔솔 피어오른다. 그것은 원더랜드니까 가능했던 게 아니었을까. 호텔 이름대로 그곳에 묵는 여행객에겐 신비한 일이 생길것만 같다. 당장은 전혀 아닐 것 같아도!

이 소설이 구질구질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만하다 끝냈다면 언짢을뻔 했다. 90년대생 두 명은 각자의 길을 찾아가고, 늘 동일한 루틴으로 움직이는 우리의 고복희씨는 오늘도 제 시간에 원더랜드의 대문을 활짝 연다.

사랑했던 남편 장영수씨가 했던 말을 지키고 싶어서 25년간 몸담았던 교직과 연금을 버리고 원더랜드를 오픈한 우리의 고복희씨!! 어떤 회유와 압박이 들어와도 원더랜드는 꼭 지켜낼 것이다. 그 옛날 남자선배에게, 지금의 김인석에게 휘둘렀던 그녀의 폭력을 책 속에선,

"나는 지금 옳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

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우린 이제 안다! FM인생 고복희씨가 하는 행동은 옳지않을 리가 없다는 걸~~

이제 원더랜드에서, 우리의 고복희씨와 장영수씨는 매일밤 꿈같은 춤을 출 것이다.

원더랜드에 춤추는 밤은 매일 이어질 것이고 아침이면 빼곡한 흔적의 자국들을 보며 우리의 고복희씨가 원더랜드의 문을 열 것이다!!

아예 관용어구로 그녀를 언급할 때마다 "우리의 고복희씨"라고 쓴 이유는 주인공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왠지 나랑 비슷한 면이 많은듯...ㅎㅎ 냉정하게 보이는 똑부러지는 성격때문에 평판점수가 깎이는 걸 전혀 개의치 않고 살아가는 그녀가 넘 멋져보였기 때문이다. 언뜻 무매력일것 같은 사람을 작가는 왜 주인공으로 삼았을까? 의문이 일었지만 장영수씨 때문에 알게 됐다. 그는 우리의 고복희씨, 그녀만의 매력을 알아본 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제 없지만 린과 지우 거기에 안대용과 고양이까지 있다.

아하핫!!

나왔다! 나왔어, 고양이!!

고양이가 나온게 무슨 대수냐?

새끼고양이를 안대용이 주워와 결국 우리의 고복희씨가 키우지 않냔 말이다! 내, 고양이가 나올 줄 알았다니까~~ 우리의 고복희씨가 왜 김복희도, 이복희도 아니고 고복희였겠냐고??

작가의 말을 보면 더 확실하다.

작가가 교수님에게서 들은 말!

"너는 새끼 고양이야."

프놈펜에서 여덟달 살며 아깽이가 어엿한 성묘가 되어 책 한 권을 탈고해냈다. 이것만봐도 내가 제목에서 받은 첫인상이 맞았다게 증명된 거임~~

뭐 이런 택도 아닌 우기기가 다 있냐고?? 싸다구 한 대 날리고 싶어도 어쩔수 음씀!! (뜬끔포 음씀체 쏘리~~ 우기다보니 좀 미안하지만 계속 철판까는 전략으로 반쯤 반말체 전략 구사해본거임~~ㅎㅎ)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장영수와 고복희의 사랑을 확인할수 있는 장영수의 대사~

p.205

옳다고 생각되는 일만 하며 산다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니까. 사람들은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나아가 당신의 도덕성을 시험하려 들 거예요. 부당한 상황에 밀어놓고 옳지 않은 선택을 하게끔 유도하겠죠. 좌절하는 당신을 조롱하고 헐뜯을지도 몰라요.

무엇보다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홀로 남아 원더랜드를 지키고 있는 고복희는 장영수의 걱정과 달리 더이상 외롭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기분 좋게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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