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Clean - 나쁜 감정은 씻어내고 좋은 감정을 채우는 마음 혁명
구사나기 류슌 지음, 류두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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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 각종 다이어트 중에서도 한 때 열풍이 불었던 것이 ‘디톡스’다. 몸의 독소를 제거함으로써 다이어트와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하여 너나없이 디톡스 주스를 마셨다. 나도 마셨었다. 몇 년 전, 트레이너의 권유로 마셨는데 그 당시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감량되었으나 원래대로 돌아오는 데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평생 다이어트의 종류를 섭렵했으나 내 몸이 원하는 항상성을 이기지는 못했다.

 

 

위는 책 <클린>을 읽다가 든 생각이다. 몸을 위한 디톡스는 해봤지만 마음을 위한 디톡스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마음에도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는 <클린>의 저자 일본 스님 ‘구사나기 류슌’이다. 이 책의 부제가 ‘나쁜 감정은 씻어내고 좋은 감정을 채우는 마음 혁명’ 이라고 되어있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몸의 독소 제거보다 마음 청소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속을 번잡하게 만드는 먼지들을 탈탈 털어서 싸악 몰아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어째야 할지 몰랐는데 <클린>을 읽고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명명하진 못한 채 내 마음 속에 일어나는 분노!라고 여기고 있던 것이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어쩌면 일시적인 것이고 하나는 호흡이 길면서 인간관계에서 기인한 것이다. 일시적인 것은 서평단에 지원했는데 탈락할 때 드는 언짢음이다. 두 번째는 한동안 먼지처럼 둥둥 떠다녀서 마음을 심란하게 하다가 겨우 가라앉았는데 이 책을 읽다가 그것이 다시 상기되었다. 얌전히 가라앉았던 먼지를 풀썩거리게 만들어 또 맘 속에서 부유하고 있다.

 

 

내가 예로 든 이 마음을 저자는 ‘망상’이라고 부른다. 내가 알고 있던 ‘망상’의 낱말 뜻과는 조금 상이하게 취급하기에 처음엔 살짝 헷갈렸다.

 

“괴로움의 99퍼센트는 망상에서 나온다.”

 

p.41

망상이야말로 인간을 고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최대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망상을 씻어낸다면 괴로움의 99퍼센트는 해결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할 만큼 망상은 우리 마음속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요?

망상이란 무언가를 뇌리에 떠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상을 그려보는 것, 소리 내어 말하는 것, 과거를 떠올리거나 미래를 상상하는 등 머릿속에 아른거리는 모든 생각이 망상에 해당합니다.

 

 

 

난 깜짝 놀랐다. 내가 다 하고 있는 건데? 그냥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망상이라고? 그렇단다! 저자는 무의미한 망상들에서 빠져나오라고 한다. 그건 쉬워보였다. 그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라벨링’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사실을 확인한다. 이런 식이다.

 

 

 

‘아, 방금 망상에 빠져 있었다. 지금 나는 무얼 하고 있지? 숨 쉬고 있다. 일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망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탐욕! 내가 하는 망상이 탐욕이었다.

 

“굳이 없어도 되는 것을 바라며 망상하는 상태는 마음의 병입니다.”

p.44

뭔가에 불만을 느낀다는 것은 그 자체로 탐욕입니다. ‘너무 많이 바라고 있는’것이지요. 여기서 매우 흥미로운 점은 탐욕이 망상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과거라는 망상이 만들어내는 탐욕’이 있습니다. 부모에게서 애정을 받지 못했던 과거가 있는 사람은 그 기억(망상)이 남아 있어 ‘나한테 애정을 더 줘’라며 자기주장을 하곤 합니다. 이것이 주위 사람에게는 고집 세고, 욕심 많고, 여유가 없는 성격으로 비춰지지요. 이런 사람을 주위에서 멀리하는 이유는 본인도 자각하고 있지 못한 기억에 기반한 탐욕 때문입니다.

‘만들어진 망상을 바라는 탐욕’도 있습니다. 물건, 지위, 과잉이익 등 원래 없어도 되는 것을 바라 마지않는 정신 상태, 이른바 ‘욕망’입니다. 이런 탐욕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물욕입니다.더 편리하고 더 좋다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보게 되면 무심코 반응해 ‘갖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 망상이 머릿속에 아른거려 수중에 넣지 않으면 불안과 결핍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물욕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명품백보다 책이 더 좋다며 책을 사들이고 서평단으로 신간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은 물욕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거다. 일의 진행상황에 대해 나에게 연락하겠다고 하던 출판사직원이 아무 연락해주지 않을 때 분노감이 일었고, 내가 이런 어리석은 인간이라는 걸 몰랐던 것까지 더하면 저자가 말하는 독성삼종세트, 즉 삼독(탐貪, 진瞋, 치癡)를 다 가진 인간이다.

 

 

이 책을 읽고 내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들과 결별하고 싶었다. 저자는 스님이니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든 것들부터 책 내용까지 정말 부처님 말씀이었다. 감히 어떻게 따라하나? 살짝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내 마음을 알았다는 게 어딘가. 그걸로도 만족스럽지만 마음 청소! 어렵지만 하고 싶었다. 사실 서평을 써야해서 실천을 많이 해보지 못했다. 매일 하던 것을 바꾼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었다.

 

 

요가를 예로 들어보겠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요가를 하면서 얼마나 망상에 빠져있었는지 정말이지 자각했다. 요가 강사가 하는 동작 지시와 호흡법을 충실히 따른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몸은 요가를 하고 있는 게 맞는데 머릿 속은 아주 정신없이 이생각 저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 망상이지! 저자가 시키는 라벨링과 사티로 몸의 감각을 알아차리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반응하지 않고 해석하지 않고 그저 알고 있는 것! 저자는 이것을 ‘이해하기’라고 했다. 이런 의식 사용법이 ‘사티’다.

 

 

저자가 이 책에서 기술한 마음 씻는 법은 위처럼 다섯 단계다. 나는 2단계까지만 해봤고 쓴 것이다. 책을 다 읽었지만 나머지 단계까지 실천하기엔 시간이 모자랐고 나에겐 좀 어려웠다. 자신의 마음을 청소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독서후 꼭 실천을 하면서 삶의 방식을 새로 쓰고 평정심을 삶의 기본으로 삼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지혜의 완성’ 단계에 이르길!!

 

 

이렇게 큰소리 쳤는데 마음의 요요현상이 일어난다면 디톡스 주스 다시 찾듯 이 책을 다시 펼쳐 상기해야겠다! 미리 다짐한다!!

 

 

**위 리뷰는 네이버카페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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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영문법 -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영어문법 특급비밀
박지은 지음 / 지식여행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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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영어문법 특급비밀!”

 

이 문구를 보고 확 끌리는 사람들, 분명 있을 것이다. 영어문법은 용어가 너무 어렵다! 문법 설명은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프다! 단어는 잘 외우는데 문법책만 펼치면 1to부정사 이후로 더이상 진도를 못나간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2시간 영문법>의 저자 박지은씨가 문법공부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해 효율적인 영어 훈련법을 개발해냈다. 그는 실용적인 영어를 위해 제대로 된 올바른 문법책 한 권을 쓰고자 했고, 그 치열한 고민 끝에 십 수 년 간 문법 연구와 수많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직관적이고 본질적인 영어 문법의 개념들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집필했다.

 

그동안 많이 당해온 사람들(좋다는 영어책, 문법책 두루 섭렵했으나 실력은 늘 제자리인)은 제목을 보고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한 번 더 당해보길 바란다. 이번엔 당한 게 아니라 통하게 될 것이다. 단어만 알면 해석, 영장, 스피킹이 되는 문법이 어떻게 가능한지 작가가 간단 요약한 내용을 옮긴다.

 

 

 

위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그동안 우리가 접해왔던 영문법 용어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STEP 1에서는 단어의 종류와 활용, 변형 등을 다루었고 비교적 쉽다. STEP 2. 문장 이해하기 에서 몇 가지를 소개한다.

 

5형식 문장 만드는 법 대신 기본문장 만들기에서 시작해 단어를 계속 덧붙인다. 저자의 설명은 이렇다.

"영어문장은 방금 말한 단어에 덧붙여서 말하는 언어로, 방금 말한 대상의 상태를 말해야 한다면 대상 바로 다음에 상태를 말하면 된다.”

 

 

저자는 ‘to부정사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to로 연결하라고 설명한다.

 

이 용어를 모르는 학생들이라면 저자의 설명을 쉽게 알아들을 것이고, 이미 이 용어에 세뇌된 사람들이라 해도 쉽게 이해할 것이다.

동명사와 과거분사도 변형 보충이라고 말한다. , 이 말에도 거의 신경 쓸 필요없다고 한다. 동사를 ing, ed로 변형시켜서 기본문장을 보충하면 된다는 식이다.

 

그 뒤로 접속사와 의문사, 의문문에서 감탄문까지, 당연히 문법의 모든 것을 담았다. 방금 나열한 용어들은 이 책에 나오지 않는다. 성문영어로 문법공부한 옛날사람으로서 기존 문법용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세뇌가 이렇게 무섭다. 세뇌가 아니라 학습이라 해야할까... 어쨌든 이 책에서는 그런 용어 사용하지 않지만 단박에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옛날에 영어배운 사람인 내게 가장 와닿았던 설명은 가정법 Chapter 11. () 정하기의 원리 였다. 4페이지로 간단하게 클리어 해주는데 속이 시원했다. 두 페이지만 사진으로 소개한다.

 

 

이 책은 전체 160쪽밖에 되지 않는다. 그 중 마지막에 50쪽이 넘는 분량으로 연습문제가 실려있다. 앞에서 배운 내용 전체를 복습할 수 있게 해 두었는데 문법 공부라는 느낌 보다는 퍼즐 맞추기, 단어 끼워넣기 정도의 간단한 퀴즈 같았다. 그만큼 쉽게 바로 해볼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이 책을 2시간 만에 읽을 수 있다하여 영문법을 2시간에 마스터한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줄 안다. 두 시간짜리 쉬운 영문법 강의를 듣고, 교재를 보며 매일 한 챕터씩 스스로 마스터 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언어는 결국 연습이니까. 저자는 훈련이라고 했다. 영어를 잘 하고 싶다면? 훈련만이 살길이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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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떠나온 아침과 저녁
한수산 지음 / &(앤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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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산 작가의 신작에세이 <우리가 떠나온 아침과 저녁>이 출간되었다. 올해 일흔여섯 된 노작가는 이 책에서 지나온 시간 속에서 사람들을 불러낸다. 작가는, 늙어갈수록 자신이 소중하게 지켜온 것을 보호하기 힘들어지기에 서글퍼진다고 했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곁에서 가족을 이루며 함께 지낸 이들에 관한 글과 어린 시절을 지켜주고 보살펴주셨던 은사들과의 추억을 관한 모아두었다 , 이제는 이런 글을 써도 좋은 나이가 되었다고 밝힌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독자 중에 오래전부터 그의 소설을 읽어온 팬이라면 옛 추억을 함께 회상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작가를 처음 만난다면 한수산 필화사건같은 야만적 시대의 초상에 놀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작가의 기억의 편린에 자신의 모습이 겹쳐져 슬며시 미소가 삐져나올 수도 있다.

 

나는 어젯밤에 읽다가 작가의 옛일이, 작가의 소심한 뒤끝이 내 경험과 똑같아서 반가웠다. 작가가 옆에 있었다면 아마 그의 팔을 잡고 흔들며 웃었을 것이다. 웃기거나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할 때 내가 자주하는 짓이다.

 

작가는 한 때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면 세 자릿수의 장미를 기르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니까 100그루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장미를 심고 싶었다고.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는 갔지만 워낙 땅이 안 좋아서 서른 그루 정도 심는 것으로 만족했단다. 그 때 아침마다 장미를 꺾어 아이들 방에, 식탁에 꽂아 두고는 가족의 눈치를 살폈다고 한다. 누가 향기를 맡고, 어떤 꽃을 좋아하는지 관찰했는데 가족들의 반응을 쓴 문장은 이렇다.

 

어쩌다 탄성을 지르는 것은 아내였고, 도대체 아비가 꽂아놓은 장미에 단 한 번도 반응을 보이지 않기는 아들 녀석이었다. 네 이놈아, 나는 아직도 그 일을 잊지 못한다.”

 

아버지가 저렇게 감성적인데 어쩜 아들이 그럴까 싶으면서도 우리 집 세 남자들도 똑같다며 공감했다. 우리 아이들 중학교 때 백장미 다발을 화병에 꽂아 둔 적이 있는데 아들 둘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렇게 예쁜 꽃이 우리 집에 온건 그때가 처음이었는데도 그랬다. 그리고 어제 오랜만에 프리지아를 들였는데 무반응보다 심각한, 꽃에게 언어폭력에 가까운 발언을 한 남자가 있었으니 저 글을 읽으며 폭풍공감 할 밖에.

 

예술을 사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에 대한 애정을 표하는 글들을 읽으며 작가는 다정다감하고 감성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니까 그렇겠지 싶긴 하다. 평범한 한국 남성들이 저런 감성이기는 힘들 것이다. 1장에서 그의 예술적 감성을 만나볼 수 있었다.

 

2장에서는 아들, , 강아지와의 사연을 읽으며 부정도 이렇게 애틋하구나 감탄했다. 딸이 어렸을 때 자신이 작사 작곡해서 불러주던 자장가를 기억하며 이렇게 썼다.

 

아빠 머리에 흰 서리 내리고

네가 네 생의 주인이 될 때

저무는 바다도 함께 보겠지

바람 같던 세월도 얘기할 거야.

 

어느새 아빠 머리에도 흰 서리가 내렸구나. 너 또한 네 생의 주인이 되어…… 언제 우리가 다시 만나 저무는 바다도 함께 바라보고, 그 바닷가를 걸으며 바람 같던 세월을 이야기하게 되려나.

 

 

돌이 안 된 딸을 데리고 내려가 3년을 살았던 제주 시절을 회상한 글에서 작곡가 길옥윤 선생과의 추억이 나온다. 자신이 작사를 하고 길옥윤 선생이 작곡하여 자장가를 만들어 딸에게 남겨주고 싶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길옥윤 선생이 세상을 떴다는 사연이었다.

 

무언가를 후회하는 것은 그때 거기에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어느 일본드라마에서 들은 말을 인용하며 작가는, 사랑이 있었기에 후회라는 괴로움도 남는다고 했다. 위 문장처럼 감성적인 문장들을 인용해본다.

 

소년기의 추억을 넘어서서 참으로 따스하게 김환기의 그림을 껴안는 순간이었다. 이제부터 나는 오래 그의 그림 앞을 서성거릴지도 모르겠다는 예감 속에 행복해했었다.” p.50

피아노 음악은 루빈스타인의 연주를 주로 들었지만, 거의 빼놓지 않고 매일 듣던 것은 젊은 피아니스트 밴 클라이번이 연주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의 실황녹음 레코드였다. 음향관리도 방음장치도 없는 목조 다방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발소리에 섞여 들었던 음악은 그렇게 우리들만의 주제곡이 되어주었다. 지금도 어쩌다 그 음악이 들리면 눈물이 핑 돌게 그 시절이 다가와 서성거린다.”  p.101 

 

"봉봉이로 하여 오늘도 내 하루의 비늘 하나가 아름답다. " p.113

 

"나를 둘러싸고 있던 사회는 어떠했던가,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호소하는 목소리조차 가혹하게 봉쇄되던 노동운동의 새벽, 여공들이 기숙사에서 뛰어내리다 죽고, 강제연행에 맞서 웃옷을 벗어던지며 서로를 부둥켜안던 시절이었다. 나는 그때를 달이 뜨면 가리라하는 말로 표현한 적이 있었다. 달 밝은 밤에 가자는 낙관이 아니었다. ‘지금은 너무 어두우니 달이라도 뜨면 가리라하는 비원의 희망이었다."  p.121

 

"담배여, 잘 있어. 지난 봄 흩날리는 벚꽃 그늘에 서서 한 모금의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바라보던 세상의 황홀함을 네가 앞으로 어찌 알겠느냐고 유혹하지는 말아줘. 고마웠다, 담배여."  p. 251

 

 

3장에서는 독자와 은사님과의 사연이, 4장은 취미와 일상을, 5장에서는 평생 친구였던 술과 담배에게, 그리고 수녀님에게 쓰는 편지이다.

 

양장본에다 점묘화 느낌의 표지 그림에, 내지에는 오수환 화백의 추상화도 4점이나 실려 있는데 예술을 사랑하는 작가의 취향을 잘 살려 만든 것 같다. ‘작가의 말마지막 문단에서 회한어린 마음을 드러냈으나 독자 입장에서는 감사한 일이다. 이 책으로 작가의 지난 시절을 독자와 나눌 기회를 얻었으니 말이다.

 

"언제 다시 이런 글을 쓸 수 있으랴. 기억에도 없이 잊어버렸던 편지들을 꺼내 읽듯이, 마음의 다락방 한 곳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 마음이 이럴까 싶다. 그런 마음으로 여기 모아놓은 글들을 바라보는 오늘, 밖에는 또 하루가 꽃처럼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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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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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책, <변두리 로켓:야타가라스>가 출간되었다. 1,2권은 각기 다른 밸브 제작에 대한 이야기라면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연결성이 있다. 지난달에 나온 <변두리 로켓:고스트>는 쓰쿠다 제작소가 농업용 트랜스미션 제작에 들어가고 신생 중소기업 기어 고스트와 합작을 위해 물심양면 도와준다. 하지만 기어 고스트의 대표 이타미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끝이 났다.

 

마지막 책 <변두리 로켓:야타가라스>에서 어떻게 연결될지 책이 올 때까지 자못 기대하고 있었다. ,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변두리 로켓단 활동이 이제 마지막이라니 아쉽다.(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변두리 로켓> 시리즈 전권을 받고 서평을 쓰는 서평단, 일명 변두리 로켓단을 모집했는데 당첨되어 몇 달간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제목 야타가라스는 일본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세 발 달린 까마귀(삼족오), 소설 속에서 쓰쿠다 제작소의 뛰어난 밸브로 완성된 로켓에 실어 보낸 길잡이 위성의 명칭이다.

 

이 책의 시작은 3권에서 연결되는 내용으로 이타미가 다이달로스와 손을 잡은 것은 옛 직장이었던 데이코쿠 중공업에 복수를 하려는 이유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데이코쿠의 마토바 이사에게 복수하려는 것이다. 과연 기어고스트와 데이코쿠가 한판 승부를 벌일까? 그런데 앞부분에서 작가가 어찌나 고구마를 먹이는지 너무 답답했다. 데이코쿠 중공업에서 그나마 정상적인 인간, 자이젠 부장과 쓰쿠다가 농업용 자율주행 로봇을 만들려고 하는데 어김없이 난관이 기다리고 있으며 그 주역은 마토바 이사다. 두 회사 합작인데 어떻게든 힘을 합쳐야되는데 마토바는 도움은커녕 방해만 될 뿐이다. 옛 친구인 노기 교수까지 끌어들였는데 쓰쿠다 제작소의 상황은 더더 늪으로 빠져든다.

 

이러니 답답하지 않겠나! 하지만 이제는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갈지 알기에(나 변두리 로켓 네 권째 읽는 사람이니까!) 쓰쿠다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위로를 스스로에게 하면서 읽어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3권에서 고향으로 돌아간 경리부장 도노무라는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서 벼농사를 짓는 데 여념이 없다. 농사에만 신경 써도 정신이 없는데 도노무라는 고향에서, 고향친구에게까지, 견제를 받게 되었다. 아버지 대부터 품종벼를 독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지역의 조합에서 합류하기를 종용하고 있었다. 누가 농촌이 인정이 넘친다고 했나? 몇 십년간 회사라는 조직에서 겪은 문제들이 농촌에서도 유사하게 펼쳐지고 있어서 도노무라는 놀랐다. 게다가 무인로봇을 논에서 시험운행하는 문제 때문에 도노무라는 또 겉돌게 된다.

 

왜냐하면 도노무라의 논에서 운행하게 되는 로봇은 쓰쿠다 제작소와 데이코쿠 중공업에서 만든 것이고, 그 동네 조합에서는 기어고스트를 위시한 중소기업 연합체들이 제조한 것이었다. 크게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싸움인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데이코쿠 중공업의 마토바 이사가 온갖 비열한 방식으로 중소기업을 괴롭힌다. 이 시리즈의 대표적 빌런인 마토바가 왜 그런 인간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이번 책에서 상세히 보여준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그를 동정할 뻔했다. 그 정도로 자세히 불쌍하게? 다뤄주었지만 인정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고 모든 인간이 마토바 같지는 않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합체의 싸움에서 과연 중소기업이 승리할까? 궁금하다면 책으로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힌트는 기술력이다. 처음 트랜스미션 개발 당시에는 몰랐던 결함이 완제품에서 드러난다. 이타미와 시마즈의 회사 기어고스트에서 출발한 문제이며 시마즈는 쓰쿠다에 합류하게 되고 이타미는 계속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찾지 못해서 헤맨다. 모든 제품(특히 로봇)이 그렇겠지만 눈꼽만큼의 오류가 손 쓸 수 없이 크게 발전되고 마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기술이니 로봇공학이니 그런 거 몰라도, 소설로만 읽어도!

 

농업용 자율주행 로봇은 세계적으로 대세가 되었다. 책 속에서 일본은 농사인구의 고령화 때문에 더욱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농사 짓는 젊은이들은 특수작물, 즉 수익성이 높은 작물 재배로 몰리고, 벼농사는 예전부터 해오던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모내기부터 추수까지 버튼 한번으로 가능한 로봇은 이제 필수품이 되었다. 작가가 시리즈 첫 번째에서 우주를 향한 인간의 무한한 꿈을 주제로 삼았다면 마지막에는 인간이 발 딛고 사는 땅으로 내려왔다. 꿈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도 중요하다. 꿈을 꾸려면 살아있어야 하고 살려면 먹어야 한다. 그 주식인 벼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쓰쿠다 제작소가 큰일을 해낸다. 생명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벼농사를 짓는 데에 쓰쿠다는 진심을 다한다. 현장 사람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쓰쿠다의 눈에는 훤히 보인다. ‘어려움에 처한 농업을 구하는 게 무인 농업로봇의 목표이자 이념이라는 쓰쿠다의 일성은 작가의 목소리가 아닐까! 쓰쿠다의 기업 정신 역시 작가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이타미에게 쓰쿠다가 한 말이다.

"도구는 자신의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만드는 게 아니야.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 만드는 거지. 그런데 당신들의 비전에는 당신들밖에 없잖아. 중소기업의 기술력이라느니, 변두리 공장의 의지라느니 내세우지만, 누가 만들었든 그건 사용자와 아무 관계없어. 정말로 중요한 건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거야. 당신들에게 그런 마음가짐은 있나?"

 

사용자를 위한 진심, 그 진심을 다하는 마음이 기업 정신과 결합할 때 쓰쿠다 제작소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변두리 로켓> 시리즈는 과학이나 공업(밸브 제조)관련 기술을 전혀 몰라도, 라이벌 기업 간 경쟁구도 속에서 벌어지는 스토리텔링을 따라가며 소설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우직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주인공 쓰쿠다 고헤이까지! 몹시 착하게 생겼을 것 같은데 책에서는 인물의 외모에 대해서는 거의 묘사를 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다기에 검색해보니 잘 생긴 배우가 쓰쿠다 역을 맡았다. 책으로 상상하며 읽었는데 이렇게 대놓고 잘생긴 쓰쿠다라니... 조금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 쓰쿠다에게 내 마음도 진심이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제공받아 작석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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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인문학 -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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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적 질문 하나!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했는가?

오늘, 한국에서, 먹고사니즘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이 질문이 가닿을지 모르겠다.

문학평론가이자 인문학자 도정일 선생은 저 질문 안에서 다시 묻는다!

p. 124

우리가, 또 많은 경우에 우리 사회가, 종종 잊고 있는 것은 이런 근원적 질문이며 그 중요성이다. 돈 벌어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잘산다는 것의 의미는 ‘행복’을 떠나 존재하지 않고, 행복은 “무엇이 행복인가?”라는 훨씬 더 근본적인 질문 속에서만 의미를 부여받는다. 우리에게 행복은 무엇인가? 인간은 어느 때 가장 행복한가? 잘 먹고 잘살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 그 이유는?

-<만인의 인문학> '근원적 질문 던지기' 中-

<만인의 인문학>은 도정일 선생이 각종 매채애 기고했던 글 들을 모아 2월에 출간한 책이다. 인문학자이므로 그의 글이 인문학적이겠지만, 이 책은 특히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의 부제에 적합한 글들을 모아 묶었다. 위 인용한 내용(질문)은 1995년 글이다. 25년도 더 전에 했던 저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며 시간을 초월해 언제든 화두가 될 만하다.

1995년과 2021년, 사람들의 삶의 양식과 태도는 얼마나 바뀌었을까? 가장 큰 변화는 인터넷일 것이다. 그 때는 각 가정에서 PC를 가지고 있지도 않을 때였고, 지금은 누구나 내 손안에 컴퓨터를 들고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컴퓨터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원하는 정보를 취하고 하고,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사고 싶은 것을 산다. 정보의 평등이 이루어졌다고 여기지만 과연 그러한가? 한편, 그 때나 지금이나, 아니 몇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 삶의 양식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류탄생부터 지금껏 변치 않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잘 먹고 잘 살고 그리하여 행복하길 원한다. 이것은 하나의 명제다!

선생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우리에게 행복은 무엇인가?"

"인간은 어느 때 가장 행복한가?"

"잘 먹고 잘살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 그 이유는?"

내가 감히 명제라고 했던 문장은 위 세 질문의 그물에 모두 걸린다.

우리에게 행복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인데 가장 행복한 때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잘 먹고 잘 살아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 이유 역시 제각각이며 몹시도 개인적인 이유일 터이다.

나는 어제 지인의 모임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나라는 거의 도박판이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주식과 코인투자에 달려들고 있다. 어제 들은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지인은 한 달 전부터 코인 투자(투자인지 도박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를 시작했다. 주식이고 코인이고 평생 해본 적 없었는데 다니고 있는 회사(케이블제조납품업체)의 직원들이 대부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동료의 권유로 시작했다. 20년 넘게 그 회사에 몸 바쳐 다닌 창립멤버라 할 수 있는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끼고 있으며 이런 투자라도 해서 급여 외에 돈을 더! 많이!! 벌고 싶다. 가내공업으로 출발했던 회사는 이제 어엿한 중소기업이 되어 매출이 수직상승하고 있음에도 직원들의 복리후생은 초창기보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사장은 어떻게든 급여를 적게 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회사를 그만둘 순 없으니 남들 다 한다는 주식투자를 하고 싶지만 그건 어려우니 코인투자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이 회사 이야기를 자세히 한 이유는 지인을 포함한 그들이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만나온 그 사람이 그렇게 들떠서 무슨 종교 전도하듯이 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고, 동료들이 수익을 얻은 사례까지 자랑스레 말했다. 회사를 이전보다 즐겁게 다니고 있는 것 같았다.

지인의 생기 넘치는 목소리와 표정을 보며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먹고 사는 게 어려운 정도는 아니지만 남들이 투자를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니 나도 하고 싶다! 그렇게 발을 들인다! 재미있고 돈도 벌고 얼마나 좋냐! 고 했다.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그 투자의 끝에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 악담이 아니고 지인의 사례로 일반화하려는 것도 아니다. 이제 젊은이들이 영끌해서 주식투자한다는 뉴스는 새롭지도 않다. 나는 그런 뉴스를 보며 남의 일인줄, 20~30대들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내 주위의 사람들까지 투자 바람에 빠져들 줄은 몰랐다. 나이가 많건 적건 대한민국에서 안정적인 미래를 기대하기란 어려우므로 각자도생의 한 방편이 투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

선생의 마지막 질문, 잘 먹고 잘 살아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유를 물을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기본적인 의식주의 충족을 너머 자신이 하고 싶은 뭔가를 하며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돈을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면서 행복하다면, 역시 그것으로 되었다. 시한부라도 상관없다. 그러나 도정일 선생의 질문 속 행복과는 거리감이 있다. 그가 말한 부자는 이러하다. 위 글의 마지막 문단을 인용한다.

p. 125

구석기 인류는 왜 동굴벽에다 그림을 그려야 했던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해당 분야의 학자가 되고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 근원적 질문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궁금증과 호기심을 촉발한다. 바로 이 상상력, 궁금증, 호기심이 인간의 힘이고, 그의 상표가 아니던가? 그것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근원적 질문 던지기의 능력은 어쩌면 당신의 상상력을 키워 큰 부자가 되게 해줄지도 모른다. 더더욱 좋은 일 아닌가.

예술로서의 인문학을 말하면서 선생은 동굴벽화를 자주 인용했다. 먹고 사는 것과 상관없어 보이는 그 활동, 벽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석기 시대 사람들은 왜 한 걸까? 저자는, 그 질문을 던지고 답을 생각해보는 것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직접적 생계 유지가 되지 않을지언정 인문학적 질문이, 인문학적 사고가,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만인의 인문학>에 실린 글들은 발표된 지 20년이 넘은 지금도 유효하다. 선생은, 자신의 모습을 타인을 세상을, 똑바로 보라고 주문한다. 몇몇 철학자는 ‘행복’을 일시적인 감정이라고 했다. 며칠 혹은 몇 시간 지속되지 않을지라도, 내가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인가? 그 감정이 드는 순간을 자주 만들어 보려 한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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