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이어령 지음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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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소설가, 평론가, 기호학자, 문화기획자, 교육자, 장관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종횡무진 활동해온 이어령 선생이 지난 226일 영면에 들었다. 투병 중 편집하던 <거시기 머시기>가 유작이 되었다. 이 책은 말과 글과 책을 주제로 한 이어령의 대중 강연과 대담 모음집이다. 강연 시기는 2001년 이화여자대학교 퇴임 고별 강연부터 2014년 세계번역가대회 기조 강연까지 15년에 걸쳐 있지만 실제로는 이어령이 최초로 책을 접했던 어린 시절부터 언어의 힘에 천착해온 그의 글쓰기 인생 전체를 아우른다.


제목을 거시기 머시기로 잡은 이유는 여는 글에 실었다. ‘거시기 머시기의 의미를 풀어낸 201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 강연 집단 기억의 잔치 카오스모스의 세상이다. 내용 일부를 옮긴다.


무슨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직접 대놓고 말하기가 거북할 때 쓰는 토박이말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기억이란 망각의 과정이라고도 하듯이 말할 때 생각나지 않는 말이 생기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고 어느 나라에도 있는 법이다. 이미 알고 있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답답함을 나타내는 주어가 거시기이고 언어로는 줄 긋기 어려운 삶의 의미를 횡단하는 행위의 술어가 머시기. 그래서 한국인들은, 특히 전라도 지역 사람들은 단지 이 두 마디 말만 가지고서도 서로의 복잡한 심정과 신기한 사건들을 교환할 줄 안다. 우리는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이분법으로 더 이상 분리될 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그 경계의 반란자들과 동반자가 되고 혼란과 질서가 겹쳐진 그 상태에서 새로운 창조의 힘을 가져와야 한다. 그러니까 거시기 머시기카오스 코스모스는 절대적인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암호이고 그것을 실행하는 생각장치라 할 수 있다.

 


7개의 강연은 20년 전부터 8년 전 것까지다.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전혀 오래된 느낌이 들지 않는데 석학의 글을 클래식이라 부르는 이유일 것이다. 각 장의 주제는 지식, 정보와 시, 문학, 책을 주로 다루므로 평소 책과 출판에 관심이 많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나는 오래전에 <흙속에 저 바람 속에><축소지향의 일본인> 두 권밖에 못 읽었고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이번 책을 읽어보니 이어령 선생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어, 외국어, 단어의 어원과 의미에 대한 통찰을 다룬 내용 뿐 아니라 후배시인과 일본작가 다치바나 다카시와 나눈 대담, 88서울올림픽을 총괄 지휘했던 이야기 등등 인상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죽음이란 말을 일상에서 역설적으로 사용한다는 부분을 읽으면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다.


p.28~31


한국인들은 기쁠 때도 슬플 때와 마찬가지로 죽음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슬퍼 죽겠다는 말과 함께 좋아 죽겠다라는 말도 씁니다. 때로 죽음은 부정이 아니라 극상의 긍정억 되기도 합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공연을 보거나 감동적인 광경을 볼 때 한국인의 감탄사는 죽여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말에서는 무엇을 강조하거나 최상급의 상태로 말할 때에 죽는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서구 사람들은 신을 두고 맹세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죽음을 두고 맹세하는 일이 많습니다.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도 앞으로는 죽어도 하지 않겠다라든가 죽어도 널 버리지 않겠다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말에서는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서열상 앞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죽자 살자로 사랑한다거나 죽기 아니면 살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어에서는 생사결단이라고 하지 않고 사생결단이라고 합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그 유명한 대사 “To be or not to be”도 한국말로 번역되면 사느냐 죽는냐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로 바뀝니다. 그래야 자연스러운 한국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언어문화권이라고 하는 일본이지만 명번역이라고 하는 쓰보우치의 <햄릿> 번역본에는 한국어 번역본과는 달리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되어 있습니다.

 


2012년 후배 시인들과 나눈 특별좌담회(참여자:이어령,강정,김경주,김산,김언,서효인)의 주제는 시의 정체성과 소통이었다. 시를 즐겨 읽으려 해도 가까워지기가 어려웠는데 시인들의 발언을 읽어보니 시인과 독자와의 거리감의 연원을 조금은 확인할 수 있었다. 서효인 시인이 고등학생들에게 시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다는 것이다. 시에 대해 알고 싶어서 검색하거나 해석한 것을 찾아 읽어보면 그게 더 어렵더라고. 한편 이어령 선생은 그 반대로 이런 시각을 펼쳤다.


p.104


세상에 쉬운 시란 없어요.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를 예로 들어볼게요. “이런 쉬는 쉬워?”하고 물으면, “그야 애들 동요 같은 건데 그걸 모를 사람이 있겠어요?”라고 반문하거든요. “그럼 왜 하필 엄마, 누나야? 아빠, 형님은 어디로 갔어?”라고 물으면 사람들이 깜짝 놀라요. 그렇구나, 아빠야 형님아라고 하지 않고 엄마야 누나야라고 했을까. 대답을 못 합니다. ‘엄마야 누나야는 시적 젠더의 공간이에요. 강변은 생식과 자궁의 공간, 생명의 장소입니다. 아버지, 형님의 공간은 역사와 사회의 투쟁 공간, 공장이거나 전쟁터이거나 경쟁을 하는 볼모의 도시예요. 이렇게 시적 공간이란 창조된 공간이므로 먹고 자고 일하는 일상적인 공간하고는 거리가 있지요. 이 거리가 바로 난해성을 낳게 하는 공간, DMZ입니다.


 

강정 시인은 대학 강의를 하면서 젊은이들이 시를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정형화되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어리니까 새롭고 신선한 사유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것들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사회적인 장치가 뿌리가 얕고 편견이 심한 것 같다고 했다. 이 좌담회의 마지막 발언은 이어령 선생이 했는데 한국문학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p.119~120


2000년대 이전 한국의 문학은 외상 치료 같은 것이었지요. 칼이나 총탄에 맞은 외상 말입니다. 그리고 문학은 거기에 붙이는 고약과 붕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외부의 정치적 독재와 경제적 빈곤이 있었기에 문학은 그만큼 영향력을 갖고, 그러한 체제에 저항하는 힘이 생겼던 것이지요. 그래서 외부의 상처에 바르는 고약과 같은, 붕대와 같은 언어가 절실히 필요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2000년대 산업화와 민주화가 다 같이 그 유효 한계에 이르자, 이제는 위기가 안이나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외부와 내부의 경계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지요. 이 시대의 시인들은 면역 이상으로 생긴 거절 현상을 소거해 바깥에서 들어온 이물질을 융합,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세포)의 창조자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선생의 80년 책 인생의 시작은 어머니였다고 하면서 시작하는 다치바나 다카시와의 대담은 일제강점기부터 디지털시대까지의 문자와 지식, 책에 대한 역사와 마찬가지였다. 돌잡이로 책을 손에 쥐었고 어머니를 영원히 읽어도 읽을 수 없는 도서관이고 수만 권의 책이었다고 밝히면서 어머니의 몸인 생명에 근원에 있는, 우리가 기억할 수 없는, 기억에 없는 책이 바로 디지털 시대와 연결된다고도 했다. 선생이 주창한 생명의 책을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 깊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p.141


책이라는 게 시간이 없어 못 읽고 흥미가 없어 안 읽지 디지털로 만들어진 건 읽고 종이책이면 안 읽습니까? 더구나 한국처럼 억지로 읽히려고 수능 시험에 지문을 길게 책처럼 만들어 놓으니까 애들이 독서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빼앗겼습니다. 수능 시험 보면서 문단이 어떻고, 주제는 어떻고 해놓으니까 우리 어렸을 때 그냥 좋아서 읽었던 소설, 내가 너무 즐거워 눈물을 흘렸던 그 시절의 책들을 요즘 애들은 수능 시험을 보기 위한 것으로 강압적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독서를 위한 독서가 되면 안 됩니다. 내가 마지막 만나 책,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하나 되는, 어머니 몸의 책, 살이 있고 피가 흐르는 따뜻한, 그것에서 얻어지는 음성시각촉각이 살아있는 생명의 책을 우리는 만들어야 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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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
이경희 지음 / 강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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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작가의 신작 소설 <모란시장>은 늙은 점박이 개 삽교의 눈으로 모란시장이 서술된다. 알다가도 모를 인간 심리를 그릴 땐 삽교의 1인칭 시점 같고, 시장 사람들의 마음과 개인사까지 속속들이 알 때는 전지적 작가시점 같기도 하다. 두 시점이 경계감 없이 서술되어 자연스레 소설에 빠져들었다. 시장에 가면 살아있음을 느낀다.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시장에서 흥정을 하고 물건을 사고 판다. 시장은 꿈틀거리는 삶의 현장이다. 그러나 개 도축상이 있는(실제로는 20185월에 철거됨) 소설 모란시장에는 죽음이 상존한다.

 

 

개가 고기가 되는 곳, 대도축산에서는 피 비린내와 비명과 함께 돈이 오간다. 대도축산 박사장은 두 번째로 들인 아내 경숙에게 개 도축을 일임한다. 그곳에 싱싱한 개를 공급하는 이는 영달이라 불리는 개도둑인데, 삽교의 형제 넷과 어미를 훔쳐와 대도축산에 팔아넘긴 자다. 삽교 혼자 겨우 살아남아 대도축산 맞은편 대도빌딩에 사는 명진의 손에 길러졌다. 태어나자마자 잡혀온 삽교는 이제 10년이 지났는지 20년이 되었는지조차 가물거릴 정도다. 하지만 모란시장 골목골목이 제 발바닥 안처럼 훤하고 시장 상인들의 사연을 속속들이 아는 것도 연식이 그만큼 되었기 때문이다.

 

 

삽교가 아빠라 부르는 명진은 온갖 약들을 주렁주렁 달고 사는 사내다.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대도빌딩 창문 밖으로 대도축산을 내려다보는 것이다. 개를 죽이는 경숙을 바라본다. 아니다. 경숙이 박사장에게 개 맞듯이 맞는 것을 지켜보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뛰쳐내려가면 경숙모의 제지를 받고 돌아서 풀썩 쓰러지는 유약한 인간이다. 그가 나서서 말리지 못하는 이유는 박사장이 경숙과 자신의 관계를 의심하기 때문이며 명진은 박사장의 배다른 동생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이 소설의 주제는 사실 간명하다. 생명의 가치를 인간의 잣대로 논할 수 없음에도 인간은 돈의 논리로 생명을 평가하며 상위포식자답게 가장 잔인하다는 것이다. 작가는 모란시장의 밝은 쪽보다는 피하고 싶었던 어두운 면(진열되어 있던 그것들)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한다. 공존과 책임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고. 작가의 이런 생각은 등장인물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된다. 고양이 송이, 꽃집 여사장, 경숙의 대사로 또렷이 발화되고, 할머니들의 행동으로, 삽교의 생각으로 표현된다. 그러므로 작가의 의도가 명징하게 드러난다.

 

 

누구나 주제에 쉽게 도달할 수 있을 테지만 각자의 경험에 따라 인상 깊은 지점은 다를 것이다. 모란시장에 가서 개고기를 즐겨 먹었다면 아쉬움과 그리움의 정서가, 현재 모란시장의 모습만 아는 이에겐 충격과 안도의 정서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삽교와 송이에게 감정이입할 것이다. 나는 성남 모란시장의 개도축 역사를 신문기사로 접했을 뿐이지만 어느 정도 분위기는 알고 있었다. 부산 구포시장(구포시장 개도축 시설은 2019년 초에 철거됨) 근처에 살았던 적이 있다. 그곳을 지날 때마다 개 짖는 소리와 역한 냄새, 그리고 뜬장 속에 갇혀 있는 도사견, 껍질을 벗겨 가게 앞에 진열해 놓은 개들. 소설 속 대도축산에서 벌어지는 개 잡는 장면은 이 기억을 소환시켰고, 정용준의 단편소설 <개들>까지 오버랩이 되어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개들>에서는 개를 거의 죽을 만큼 팬 다음 높이 매달아 목숨이 끊어지길 기다린다. 소설 속 개 도축자 옆에서 보신탕을 끓이는 여성의 이름이 모란이었다. 두 소설의 공통점은 인간의 잔인성이다. 개를 죽이는 장면에서는 치를 떨었고 무엇보다 현실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견디기 힘들었다. 마지막 공통점은 엔딩 장면에서 두 소설 모두 도축업자가 죽는다. 잔인하게...

 

 

소설 <모란시장>의 분위기는 밝지 않다. 그나마 삽교가 화자이기 때문에 희극적 요소가 있긴 하지만. 인간이 아닌 다른 종의 눈으로는 이해되지 못할 일들, 한 발짝만 떨어져서 보면 같은 인간이지만 기막히는 짓거리들이 벌어지는 곳이 모란시장이다. 매일같이 벌어지는 악다구니가 활기찬 배경음악이 되기도, 죽음의 그림자를 품고 있기도 한 것이다. 개도축을 하는 대도축산을 중심으로 모란시장과 탄천 주위에서 생을 영위하는 모든 생명들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다. 삶과 죽음은 돈과는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인간이 살아가는 곳은 어디든 애증과 연민과 복수가 있고 역시 돈이 있다. 돈에는 욕심이 자동완성어로 따라붙는다. 단순화하자면 돈을 더 많이 벌려면 더 많이 죽여야 한다.

 

 

인간은 더할 수 없이 흉포한 상위포식자다. 훔쳐온 개를 공급하는 영달도, 건강하고 믿을만한 물건이라고 큰소리 치는 박사장과 그에게 돈을 척척 내는 단골들도 인간이다. 박사장 대신 어쩔 수 없이 도축을 하다가 한 번씩 개들을 풀어주는 경숙도, 심장소리를 들어본 적도 슬픈 눈동자를 본 적도 없는 개를 모욕하지는 말자고 소리 지르는 능평꽃집 여자도 인간이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이 다른 생명의 희생에 기댄 것이라는 경숙의 말이 곧 작가의 말이다. 이 책을 읽고 생명의 소중함에는 공감하겠지만 그래도 육식을 멈출 수는 없겠다고 할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다른 동물의 시체를 먹지 않고도 우리는 살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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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동네 길고양이
우재욱 지음 / 지성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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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동네 길고양이><들개를 위한 변론>의 저자 우재욱씨의 신간이다. 그는 들개 관찰을 하면서 주거지 근처의 다른 동물들에 관심을 가져 고양이를 관찰하게 되었고 그것을 이번에 책으로 냈다. 저자가 사는 동네의 뒷산과 주택가, 농어촌, 공원과 산림에서 고양이들을 관찰한 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1부 동네마다 있는 길고양이 에서는 고양이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과 고양이의 행동 특성, 나라마다 다른 문화를 살펴본다.

2부 동네 뒷산고양이는 뒷산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과 캣맘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길고양이 간의 경쟁, 번식과 양육, 독립 과정을 관찰한 것을 소개한다.

3부 골목고양이 에서는 동네 주택가에서 정착해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면면을 다룬다. 길고양이 TNR(trap-neuter-return, 안전한 방법으로 포획Trap한 뒤 중성화 수술Neuter을 하여 포획한 장소에 다시 방사Return하는 것) 과정에서 느낀 점도 함께 실었다.

4부 다른 동네 고양이 는 들에 관한 농촌, 어촌을 찾아가서 관찰한 고양이들에 대한 이야기와 들고양이에 대한 내용이다.

5부 길고양이는 야생동물이다 는 도시포식자로서의 길고양이들의 생태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6부 길고양이와 공존 에서는 길고양이를 대하는 상반된 시선을 통해 인간과 길고양이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들을 제안한다.




나는 그동안 고양이 관련 책들이 출간되면 챙겨 읽었다. 삼냥이 집사로서 당연히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길고양이를 주제로 한 책도 여러 권 읽었기 때문에 책 내용들은 대부분 아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미안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들이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고양이 관련 서적도 늘었다. 치명적인 귀여움을 발사하는 화보집 같은 고양이 책도 좋지만 이렇게 길에서 지내는 고양이를 다루는 책의 저자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책을 읽고 소개하고 싶다. 한편 답답한 마음도 없지 않다. 길 위의 생명에게 모질게 대하거나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 인간들이 아직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한지 4년 쯤 되었다. 그나마 위안을 삼자면 길고양이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아주 조금씩이지만 변하긴 변한다는 점이다. 동네마다 캣맘, 캣대디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이런 책들의 출간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인식도 점점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길에서 태어나 길어야 2~3년을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그들에게, 훨씬 오래 사는 인간이 조금만 더 관대하게 대하면 어떨까. 그들의 특성과 생태에 대해 알아야 하고, 공존을 위한 방안에 동참하려고 노력하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위에서 소개한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저자는 길고양이를 오랜 시간 직접 관찰해온 사람이다. 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위주만 살핀 것이 아니라 농.어촌까지 두루두루 돌아보면서 고양이들의 특성을 자세히 관찰했고, 그들의 삶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지속적으로 관찰한 곳의 고양이들에게는 이름을 다 붙여주었고 책에는 사진도 다양하게 실려 있다. 그동안 길고양이를 대하는 방법과 태도에 대해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 다르거나 몰랐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다.




길고양이에 대해 관심이 있고 돌봐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1. 길고양이는 좁더라도 사람의 손길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좋아한다. 척추뼈가 53(사람은 26)이고, 뼈와 뼈 사이 연골이 스폰지 역할을 하여 유연성이 매우 뛰어나다. 작은 구명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고 특유의 아치형으로 몸을 구부릴 수 있다.


2. 길고양이 새끼의 생존율은 아주 좋은 환경에서도 한 살까지 살 약 20퍼센트만 살아남는다. 그 원인으로 먹이부족이나 질병도 있지만 동족 수컷이 죽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씨를 퍼뜨리기 위해 양육하느라 발정이 멈춘 암컷을 발정하게 만들려는 행동이다.


3. 길고양이가 전염병을 크게 퍼뜨린 사례는 없으나 직접적 신체접촉은 하지 않는 게 좋다. 톡소플라스마 원충은 고양이를 매개로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는데 망막변성,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고, 칼리시바이러스는 구강과 호흡기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촌충, 편모충, 진드기, 벼룩같은 벌레도 옮을 수 있다. 만약 만져주고 싶다면 도구를 사용해서 고양이의 그루밍과 비슷한 강도로 약하게 빗질하듯이 쓰다듬어주는 게 좋다.


4. 실내에서 키운다면 한 마리만 키울 것을 권한다. 고양이가 온전히 공간의 주인공이 되도록 해주고, 조명은 어둡게 큰 소음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오하이오 주립대 수의사 토니 버핑턴의 연구에 의하면, 원인불명의 방광염에 걸린 고양이에게 스파르타식 생활시설을 제공했더니 나았다고 한다. 그 실험은 폭1미터의 우리에 가두고 같은 사람이 같은 시간에 간단한 식사만 제공했는데, 고양이는 작은 공간이라도 본인이 온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을 때 스트레스가 없고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실험이었다.


5. 번식 통제를 위한 중성화수술은 외출냥만이 아니라 실내고양이에게도 필요하며 장점이 많다. 요즘은 사료를 풍족하게 먹기 때문에 얼마든지 새끼를 낳게 되어 순식간에 많은 수가 늘어날 수 있다. 번식기에 짝짓기를 못해 괴로워하거나 집을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줌 스프레이 행동도 줄고 발정음 문제도 해결된다. 첫발정 전에 중성화수술을 하면 암컷은 유방암, 자궁관련질환에 걸릴 확률이 거의 없다. 수컷은 전립선암 가능성도 거의 사라진다.




6. 길고양이의 존재 자체가 쥐의 번식을 억제한다. 고양이 오줌에 펠리닌이라는 유황이 포함된 아미노산이 임신한 쥐에게 노출되면 유산하거나 새끼를 적게 낳는다.


7. 고양이에게 유해한 음식으로는 양파, , 마늘, 부추 같은 파 종류인데 고양이의 적혈구를 파괴해서 빈혈을 일으킨다. 초콜릿의 테오브로민 성분은 구토 설사, 심박수 증가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소근 간을 한 음식은 대부분 고양이에게 염분 농도가 지나치게 진하다. 고양이는 유당을 소화하지 못해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한다.


8.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었을 때 단점은 오히려 자생력을 약하게 한다는 것이다. 길고양이가 캣맘의 밥자리에만 의존하게 되면 스스로 먹이를 찾는 능력을 잃게 된다. 사정이 있어 먹이 주는 것이 끊기게 되면 길고양이는 굶주리게 되므로 신중하게 시작해야 한다. 또한 개체수가 늘어나 먹이 경쟁에서 약한 새끼가 먼저 도태되고, 서식 밀도가 높아지면 질병의 전파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먹이주기가 더 많은 죽음을 부르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9. 일정 구역에 한정된 고양이 급식소(사람들의 동선에서 벗어난 곳에 설치)에서만 적정한도에서 사료를 급식해야 한다. 급식 장소가 산재하면 과잉 공급되어 길고양이 개체수가 지나치게 늘어난다. 먹이 양을 한정하면 번식률이 낮아진다. 고양이 급식소가 지지를 얻으려면 행정기관과 길고양이 보호단체가 협력해 책임 있게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


10. 지정 장소에 급식소를 설치하면 함부로 훔치거나 파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설치한 고양이 급식소를 훼손하면 형법 제 141(공용물의 파괴)에 따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개인이 설치한 급식소를 훼손해도 형법 제366(재물손괴등)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런 처벌 사항을 분명히 고지하고 집행해야 한다.


11. TNR의 효과는 개체 수를 억제하는 것보다는 군집의 성격을 바꾸고 안정화하는 것이다. 중성화 수술을 하면 영역 다툼과 짝짓기를 위한 싸움을 하지 않게 된다. 중성화된 개체군이 해당 영역을 지키므로 중성화되지 않은 길고양이가 들어와 앞에서 언급한 문제를 일으킬 소지를 줄인다. 사람과의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적은 군집이 형성되는 것이다. TNR 성공 사례들도 개체군을 안정화한 것이지 개체 수를 확연히 줄인 경우들은 아니다.


12. 길고양이가 주변에 있는 것을 호의를 가지고 받아들이되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 길고양이를 존중하지만 인위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이다. 물론 학대 따위를 해서도 안 된다. 인위적 포획이나 안락사도 안 된다. 사람은 사람의 길을 가고 길고양이는 길고양이의 길을 가는 것이다. 야생동물과 인간이 서로 거리를 두고 간섭하지 않을 때 오롯이 바연 법칙에 따라 조화로운 생태계가 구현된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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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관절, 아프지 않고 백 세까지
이우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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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아프지 않고 백 세까지>는 현재 미국 자생한방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는 이우경 원장의 칼럼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한국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이우경 원장은 2009년에 캘리포니아 한의사 면허를 딴 후 2012년부터 캘리포니아 자생한방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저자는 그동안 임상경험을 토대로 한 100여 편이 넘는 칼럼을 기고해왔다. 그 중 척추 및 관절 질환의 치료와 예방 그리고 다이어트, 면역 등에 관한 내용을 추린 것이다.


척추나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면 주의 깊게 읽고 지침으로 삼을 내용들이 많다. 물론 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가정 건강 상비용 책으로 읽기에 적합하다. 나는 친정엄마가 관절 질환을 많이 앓았기 때문에 이런 책은 꼭 읽는다. 이번에도 지식과 감성 출판사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는데 참고할만한 좋은 정보들이 많았다.


한의사라서 그런지 척추관련 질환(척추관협착증, 디스크)을 한방에서 치료할 수 있고 경과가 좋았다는 사례들을 책에 실었다.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위해 퇴행화된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한약 처방이 우선이라고 했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척추 간격을 넓혀 주는 감압, 척추 교정치료와 침 시술로 증상개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보통은 외과적 수술을 많이 받는데 이런 한방치료로 좋은 결과가 있다면 친정 엄마도 받게 해드리고 싶다. 엄마도 척추관협착증 때문에 허리부터 다리, 발가락까지 아프고 저리다고 하시는데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 무릎인공관절수술과 어깨인대 접합수술 후 신장이 안 좋아진데다 스테로이드 중독 증상도 있기 때문이다. 정형외과에서는 스테로이드 치료나 좁아진 부위를 벌리는 수술을 권유했는데 미루고 있는 상태다.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들을 엄마에게 권유도 하고 나도 지킬 생각이다.


[척추 건강을 위한 방법]

1. ‘505 법칙’ 지키기 :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할 때는 반드시 50분마다 5~10분씩 휴식을 취해야 한다.

2. 기상 직후 15분 조심 : 선 채로 양말 신다가, 세수하려고 몸을 굽히다가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상 직후 15분 안에 몸을 움직일 때는 조심하고 가능하면 스트레칭 먼저 한 후에 활동하는 게 좋다.

3. 꾸준한 걷기 운동, 수영, 아쿠아로빅

4. 칼슘과 비타민 섭취 but 칼슘 소모 음식(커피, 에너지 드링크) 피하기

5. 충분한 햇빛 쬐기 : 일주일에 2~3회 각 10~20분씩, 비타민D 활성화

6. 허리보호대는 하루에 두 시간 이내로 착용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한 방법]

1. 피해야 할 자세 : 스쿼트, 오랫동안 쪼그리고 앉기, 양반다리

2. 골프 스윙 연습 시 10회에 최소 1분간 휴식, 연습 전후에는 무릎, 허리, 골반 스트레칭 필수

3. 하이힐 신고 오래 걷거나 춤 추지 않기.

4. 무릎 통증이 있는 경우 운동 : 물 속에서 걷기, 대퇴사두근 강화운동(의자에 앉아 무릎을 90도로 굽혔다가 펴는 허벅지 운동)

5.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 : 관절액이 충분해야 연골 마모 가능성이 줄어듬

6. 무릎보호대는 하루 3시간 이내로 착용


그 외에 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신경 써야 할 내용을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1. 장이 편안해야 우울증이 없다

→ 장내 유익균이 활동할 수 있도록 야식은 금물, 일찍 수면, 세로토닌 생산을 위해 낮에 햇빛 쬐기

2. 여름에도 얼음물을 피해야 한다

→ 차가운 물이 위장으로 바로 들어가서 인체의 심부 온도를 떨어뜨리므로 면역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떨어진 체온을 다시 올리기 위해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 아무리 더워도 상온의 물을 충분히 마시고 바람으로 자연스럽게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3. 다른 사람보다 유독 추위를 더 탄다면

→ 근육량이 적기 때문이므로 근육량을 키우는 근력 운동을 하고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4. 바이러스, 점막만 튼튼해도 큰 도움이 된다

→ 결막, 비강점막, 구강점막 및 기관지 점막은 피부보다 얇은 층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외부의 어떤 물질이 몸 안에 흡수되기도, 몸 안의 수분이나 땀 점액 등이 배출되기도 쉽다. 점막은 항상 촉촉하게 유지되어야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노년층은 점막이 노화가 되므로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따라서 수시로 상온의 물을 마시고 제때 식사를 하여 면역력을 키우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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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 꾼 일공일삼 45
김정민 지음, 이영환 그림 / 비룡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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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경성역 근처, 저 놈이. 놈이! 하고 불리다가 이름이 노미가 되어버린 사내아이가 있었다. 부모도 모르고 집도 모른 채 염천교 아래 소매치기 소굴에서 자라게 된 노미. 바른 길을 가야한다고 벅수누나가 잔소리처럼 말해도 노미의 꿈은 조선 최고의 소매치기 꾼이 되는 것이었다. 노미가 이곳에 왔을 때부터 열 두 살이 된 지금까지 살뜰히 챙겨준 벅수누나의 꿈은 이 짓을 그만두고 노미와 시골에 내려가서 사는 것이다. 그러나 파란 반도단(소매치기 무리 이름)의 두목은 자신의 수입원인 아이들을 놓아줄 마음이 없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계속 잡아두고 있는데 벅수는 처음부터 이 일을 하지 않겠다고 거부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있다. 그러니 노미가 이 세계에 손을 담그는 것을 막고 싶어 하는 것이다.


<조선 최고 꾼>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서울 역 근처에서 소매치기를 하는 무리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꾼이 되고 싶어하는 노미가 우연찮게 인신매매단에 붙잡힌 소녀들을 구출하게 된다. 그 사건이 신문에 실렸는데 구출하고 홀연히 사라진 이를 조선 최고의 뽀이꾼이라고 했다. 노미는 동네의 고보형(중학교에 다니는 형)에게 뽀이꾼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았다. 서양 말로 소년이라는 뜻의 보이와 김군, 이군의 그 군을 합쳐 부른 말이라는 것을 듣게 된 노미는 그 뽀이꾼이 바로 자신이라고 자랑한다. 고보형은 어떻게 그런 용감한 일을 하게 되었는지 물어보았고, 노미의 용감한 행동을 들은 형은 넌 정말 조선 최고 꾼이라고 할 만해.”라고 칭찬한다. 노미가 소매치기꾼에서 조선 최고 꾼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었다.




노미는 소매치기 무리에서 자랐지만 심성이 바르고 착한 아이였다. 옆에서 돌봐주고 긍정적인 말만 해준 벅수누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동네 고보형이 조선 최고 꾼이라고 불러주면서 노미는 드디어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할지 드디어 눈앞이 환해졌다. 이름 아닌 이름 노미에서 어엿한 최고군으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경성역 앞에서 만났던 솔이의 오빠를 돕기로 한다. 바로 독립운동 명부를 대전에 있는 대륙점방에 전달하는 일이다. 그것이 벅수누나와 고보형이 말하던 바른 길임을 아니까.


김정민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노미의 변화를 통해 무한한 사랑과 믿음을 아이들에게 주었을 때 얼마나 아름답게 피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아이의 한 면만을 보고 나쁜 아이로 단정 짓지 말고 긍정적인 눈으로 보자는 것이다. 소매치기 소굴에서 자란 아이는 소매치기가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극단적 상황에 있더라도 벅수누나나 고보형, 솔이 누나, 미카엘 선생님이 무한 신뢰를 주었기 때문에 노미가 소매치기꾼이 아닌 조선 최고 꾼이 되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른 길은 소매치기가 아닌 것이다.




이 책은 비룡소의 일공일삼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내용에 맞는 삽화가 적절한 장면에 들어가 있어서 초등 중학년 이상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중학년의 경우 한국사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부모나 교사가 일제 강점기에 대한 정보를 주어 읽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고학년이라면 환경의 영향력으로 토론이 가능하다. 열악한 환경이 인간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긍정적, 부정적인 면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 자신이 부모에게서 들었을 때 힘이 나는 말이 무엇인지를 주제로 글쓰기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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