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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남의 일만 할 거야? - 제일기획부터 크레마월드와이드까지, 손동진의 창업스토리
손동진 지음 / 새빛 / 2013년 4월
평점 :
'평생 남의 일만 할거야'
책 제목부터 아주 공격적이고 자극적이다.
왠만한 직장인이라면 움찔하지 않을 수 없는 타이틀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형 광고회사에서 오랜 기간 몸을 담았다가
후에 직접 광고회사를 차린 인물이다.
남들이 부러워하고 선망해마지 않는
유명 광고회사에 있었지만
규모있는 기업의
수직적 분위기는
천상 광고쟁이인 저자를 절망케했다.
그 어느곳보다 창의적이면서
활발한 브레인스토밍이 가능한 곳이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결국 저자는
안정적이지만 자신의 뜻을 맘껏 펼치기 어려운
대기업을 떠나
자신만의 회사를 만들어내기 이른다.
현재 이 회사는
규모를 키워가면서
여러 포트폴리오를 쌓았으며
앞으로도 발전지향적인 상태라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한 창업은
음식점, 편의점 등 점포형 창업이라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살린
동종업계 기업형 창업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리고 창업당시
창업주의 나이도 30대 정도로
젊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보통 30대를
한참 배워야할 나이라고 보면서
독립창업하는 것에 대해
안좋은 시선을 보내거나
부적응자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본인의 뜻이 분명하고
창업에 자신감이 있다면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물론 나이가 가져다주는
인맥과 경륜을 무시못하는게 현실이기는 하지만
이는 노력으로 극복할 정도라고 본다.
물론 사람들이 창업을 꺼리는 이유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성공보다 실패의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사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인력관리, 연구, 시스템 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언제든 바람에 날라갈 수 있는
불안함이 두려운게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 창업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명이 길어지고
직장에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드는 시점에서
창업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 보기 어렵다.
어쩌면 누구나
한번쯤 죽기 전
1인기업이 되었든, 가게가 되었든, 중소기업이 되었든
1번은 창업을 해야하는 세상이 오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이런 점에서
창업을 서서히 준비해가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회사가 언제까지 나를 지켜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에서 언급된
전공을 살린 창업같은 경우
문외한의 영역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식의 창업보다는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어보인다.
이 책은 판형이 꽤 작다.
두께도 그렇게 두꺼운 편이라 보기 어렵다.
200페이지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마음만 먹으면 훌딱 읽어버릴 수 있다.
날씨 더운
요즘같은 날
실전창업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무겁지 않은 책을
원한다면
한번쯤 읽어볼만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