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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밥벌이, 천직의 발견
최재봉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금요일 저녁 퇴근길
주말에 대한 기대감으로
밝은 표정을 짓는 직장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
한주에 대한 부담감으로
어두운 표정을 짓는 회사원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쉬는 것이 좋고
일하는 것이 싫은 것이
당연하기에 이같은 풍경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왔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기가 선택한 일이고
수십년간 해야하는 일인데
이렇게 일하러가는 것을 피곤해하고
주말만을 기다리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회사내 상사나 다른 직원과의 갈등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일이 신바람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우리가 선택한 일은
(그러지 않은 사람도 많겠지만)
여러 개의 입사원서를 내서
그중 그럴듯해보이고
그나마 돈을 많이 주는 일이기에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이 나에게 맞는지보다
돈과 지위, 외부에서의 시선 등을
보다 중요시하여 고른 것이다.
이러다보니
막상 일 자체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생활을
시간때우는 식으로 보내게 만든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다.
주중 회사에서의 시간은
어찌나 느리게 지나가는지...
그리고 주말 회사 밖에서의 시간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남들도 그러하니
별 문제없다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 문제는 바로
'천직'을 찾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천직은
내가 빠져들수 있고
그것에 빠져들었을때
흥미를 느껴
깊게 몰입할 수 있는 일이다.
한마디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천직을
자기의 직업으로 만들면
일 자체가 흥미롭기 때문에
주말이 오히려 단조롭고
주중에 신바람을 느낀다.
주중이 주말보다 길고
업무시간이 쉬는시간보다 많기 때문에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일에 흥미를 느끼면
세상사는 일이 훨씬 즐겁게 될 수 밖에 없다.
정리하자면 천직을 찾는 순간
천국이 열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을 열심히 하고
오래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이었다.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순간
그 일에 빠져들어버리기 때문에
열심히 하게되고
실력도 급상승할 가능성이 많아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다른 어떤 무엇보다
천직찾기가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먼저 천직찾기에 성공한 인물이다.
본래 이과출신이지만
자신의 천직이 영어라는 것을 깨닫고
(어려서부터 영어가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고 한다)
잘 나가는 기업을 그만두고
애로우잉글리쉬라는 영어연구소및 학습센터를 차렸다.
영어에 대한 본인의 열정과
천직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렇게 천직에 자신을 투자한
저자는 이후
하루하루 일하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어쩔 줄 모른다고 한다.
그렇게 일이 좋으니
자연스럽게 회사도 성장하고
만족스러운 삶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한다.
물론, 유명기업이 주는 명함효과는
사라졌다고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보고나니 개인적인 천직을 발견하는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 빠져들어 시간갈 줄 모르는 일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다만 내가 좋아서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고 해서
바로 현직업을 버리고 그곳으로 투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내가 정말 좋아하지만
전혀 밥벌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취미가 될 뿐이다.
빠져들어서 능력자가 되었을때
그것을 찾아줄 사람이 있고
능력이 계속 업될수록
몸값이 올라가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을때,
그리고 내가 밥벌이 이상은 할 수 있다고 확신이 섰을때
천직으로 뛰어드는게 바람직하다.
좋아하지만 밥을 굶으면서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보면
우리는
남들이 좋다고 평가해주는
몇가지 직업만을 바라본 채
십 수년을 달려오며 살았다.
개인의 천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는
개인에게나
사회에게나
결코 좋지 않은 현상이라 본다.
가끔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무엇이든 하면 다 하는 법이다'
'이거 잘하는 사람은 저것도 잘하는 법이다'
'이거 못하는 사람은 저것도 못한다'
한마디로 돈많이 주고
이름있는 기업에 가는것, 또는 잘나가는 직업만
잡으면 장땡이라는 식의 말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
그리고 사회생활을 안해봤더라도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자기에게 안맞는 일을 하고 수업을 하는게
얼마나 고역인지...
그리고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을 할때
얼마나 즐거운지...
직장선택 또는 직업선택에 있어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지금..
어느정도의 경제성과
본인의 적성을 찾는게
인생을 천국으로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