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말하는 돈과 인생이야기
박현주 지음 / 김영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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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한창 펀드인기가 좋았을때

은행이나 증권회사에 찾아와

'미래에셋 주세요'라고 말하는

투자자들이 꽤 됐을 정도로

미래에셋은 펀드계에서 역사적 존재였다.


이 미래에셋을 창업한 이가 박현주이다.

박현주는 한때 삼성을 좌지우지한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명성을 날린 인물이기도 하다.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는 바로 이 박현주씨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27세에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30대 초반

동원증권 최연소 지점장을 거친 인물...

또 1997년 미래에셋을 창업한 후 

2000년대 중후반 미래에셋 돌풍을 일으켰던 거물


돈과 수익이라는 부분에서 화려한 성적표를 써내려가던 박현주


그가 이렇게까지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것은

돈보다 성취감을 좇으면서 꾸준히 맹렬히 달렸기 때문이다.

특히나 바쁜 와중에도 원칙을 반드시 지키고

많은 독서를 했다는 점도

주요한 성공동력이었다.


또한 자신이 잘할 수 있으면서도 재밌는 일을 하면서

신바람 나게 달려든 것도

돌풍의 원인이라고 본다.


이처럼 다소 보수적인 금융과 재테크 분야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던 금융계의 스타 박현주...


분명 금융분야에서

새 역사를 썼다는 점에서

감탄할 만하고 경이롭게 볼 수도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돈은 정말 아름다운 꽃인 것일까?

생명을 가진 꽃답게 

쉽게 가만히 잡혀주지 않는다.


탄탄대로를 달리며 유명세를 날리던

박현주를 흔들리게 만든 건 바로 

실적이었다.


놀라울 정도의 수익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미래에셋은

시장냉각과 수익율 하락으로 인기가 식어버렸다.


거기에 박현주의 중국 몰빵결정은

많은 투자자들의 시간을 뺐은

좋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우러름을 받던 박현주는

이후 투자자들의 욕설을 피해다니는 모습까지 보이며

아쉬움을 주었다.

5년 간을 펀드에 묻으며 수익도 내지 못했다는

투자자와 단 몇 개월만에 많은 손실을 입었다는 투자자들의

이야기는 분명 박현주가 절대자가 아님을 잘 나타내준다.


이 책을 읽은 시점은

박현주가 인기를 끌었다가 차차 식은 이후

팬들의 실망을 얻어가던 시점이었다.


잘 나가던 시점에서 읽었다면

나 역시 이 책을 감탄해마지 않으며

읽었을 수도 있지만

이같은 시기에 읽은 탓인지

다소 지나친 수사는

걸러서 읽게 되었다.


스타가 부족한 금융시장에서

박현주는 분명 이름을 날린 인물임에 사실이다.

그 바탕에는 원칙과 열정,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지나친 자신감이

오점을 남기게 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완벽한 상품으로 권토중래한 모습으로

컴백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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