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와 딜러를 위한 멘토링 - 전시부터 판매까지, 큐레이터.딜러를 위한 인문학적 자기 발전법
박파랑 지음 / 아트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계에서 일하기를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미술을 전공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큐레이터나 경매사 등의 미술관련 업종에 대한

 인기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어려운 점들이 많이 존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근무여건 면에서

 주말을 반납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급여 수준에 있어서도

 다른 일반적인 직장에 비해

 무척 낮은 경우가 많다.

 

 또한 장기적인 근속율도

  다른 업종보다 떨어지는 사례가 태반이다.

 

 이런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미술계에 대한

  선망을 품고 도전장을 내민다.

 

 이 책은 이같이 큐레이터나 미술품딜러같은

 미술계 종사 희망자들을 위한

 지침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어떻게 큐레이터나 딜러가 되어야 하는지

 또 큐레이터나 딜러에 발을 디뎠다면

 어떤 방식으로

 전문성을 키워 롱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선배의 입장에서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다소 직설적이고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이 작가는 전작 '어떤 그림 좋아하세요?'에서도

 느꼈지만

 에둘러 돌려말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현실을 그대로 직접적으로

 충고하듯이 얘기하는게 특징이다.

 때문에 미술계에 선망을 갖고 덤벼드는 이에게는

 다소 충격(?)요법을 선사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책 속에서 작가가

 밝히고 있는 미술계 생존 및 롱런비결은 무엇인가?

 

 그것은 안목과 외국어, 철저한 자료조사 등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안목은 굉장히 중요한 항목인데

 좋은 그림을 볼 줄 모르는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그림을 판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미술계에 몸을 바치기 위해서는

 좋은 그림 파악법부터 깨우쳐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는

 좋은 그림을 많이 보는 것이 추천된다.

 이때 가능하면

 과거 그림, 즉 아주 옛날부터 그려진

 고전부터 차근차근 명작 위주로

 접근하고 감상할 필요가 있다.

 

 현대미술을 한다고

 고전미술을 보지 않는다는건 말이 되지 않는다.

 고전에서 발전된게 현대미술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끊임없이 좋은 그림을

 접하다보면

 어느새 안 좋은 그림부터 눈에 띈다는게

 작가의 주장이다.

 

 나 역시 오랜 기간 그림을 보다보니

 내 취향의 그림은 발견했다.

 하지만 내 취향과 이른바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는 명작과는

 거리가 있었다.

 

 개인적 느낌과 색감 등을 중시하는 나에게

 구도나 기법 등을 모두 따지는

  명작까지 알아볼 안목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술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자신의 취향 존재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좋고 나쁜 그림을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이 책은

미술계 큐레이터나 딜러를 꿈꾸는 이들에게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관련 업종 희망자라면

입사 전 꼭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