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결사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신용태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리소설의 거장 <애거서 크리스티> 

애거서의 추리소설 대부분은 

반전이 가득한 편이다. 

끝까지 누가 주인공인지 알 수 없고  

범인이 밝혀지면 충격에 빠지게 된다. 

물론 요즘같이 반전영화가 판을 치는 시기에는 

그 충격이 약하겠지만 

적어도 옛날엔 엄청난 쇼크수준의 결말이 많았다.  

 

이런 그녀의 작품 

<비밀결사>는 적어도 추리소설이라기보다 

모험소설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범인을 맞추는 재미보다 

그 과정에서 겪는 스릴의 흥미가 더하니 

모험소설로 잡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토미와 터펜스, 책 후반부 서로 연인이 되는 

군인출신 예비역과 간호사 출신 이 2인조는 

<비밀결사>에서 생사를 건 대모험을 펼치게 된다. 

  

돈 벌이를 찾다 우연하게 말려든 대형사건 

제인 핀이라는 알지도 못하는 여성을 통해 

끝을 알 수 없는 위험한 도전에 직면하는 두 남녀. 

  

여기에 미국의 백만장자까지 개입하며 

판은 더욱 커져간다. 

제인 핀이라는 여성이 지닌 기밀문서는 

영국의 운명과 관계가 있는데 

이를 뺏으려는 자들의 음모에 맞서 

영국을 지켜내야 하는 것이  

토미와 터펜스의 임무이다. 

 

결론은 물론 해피앤딩이다. 

가정부로 변장까지 한 터펜스와 

적진에 잠입했다 발각돼 

목숨을 잃을 뻔한 토미는 

결국 브라운이라는 

적장을 파헤치고  

기밀문서를 획득한다. 

 

그런데 기밀문서라는 것이 

현대 입장에서는 다소 의외이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노동파업과 같은 것인데 

당시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혁명들이 세계적으로 많이 있었기 때문에 

노동운동을 

국가전복에 가까운 것으로 묘사했다고 판단된다. 

 

아무튼 한번 책을 잡으면  

단 시간에 끝까지 읽게 만드는 

매력적인 모험소설 <비밀결사> 

이 소설은 흥미요소만큼은 엄청난 것 같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천재성에는 다소 의문을 품었던 나인데 이것은

<비뚤어진 집>이 <Y의 비극>을 

 상당부분 참조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두 책은 구성에서 상당한 유사성을 띤다. 

물론,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면 차이점이 있겠지만.. 

 

아무튼 유쾌한 모험소설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비밀결사...추천이고 

의외의 범인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비추천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