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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사회 - 어른들은 절대 모르는 그들만의 리그
이세이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우리는 결국 우리 스스로가 어릴적부터 넘어지고 깨지고 다투고 화해하면서 세상을 배워왔듯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충분한 배움의 기회를 주면서 스스로의 성장을 유도해야 합니다~ 다만 그걸 지키는 부모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자꾸 작은 정부로의 부모의 역할을 감내하지 못하고 큰 정부로의 부모의 역할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최근에 심심해질만하면 올라오는 학교폭력 문제, 그리고 ADHD를 앓는 아동의 폭력성의 문제와 그 커뮤니티 안에서의 부모의 과잉반응으로 인해 불거지는 사건 뉴스를 접할때마다 답답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우리는 부모로써 아이들의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부모가 개입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한계선은 어디일까?
아이들의 눈높이는 어느 정도이고, 어떤 교육을 해야할까? 질문은 산더미처럼 넘치지만, 이런 것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는 우리 대다수의 부모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어린이라는 사회> 역시 현업으로 초등학교 교새를 해오고 있는 교사의 현 교권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시선과 해결방안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은 부모들의 종용하에 공부에 몰입을 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 공부를 하기 위한 이유는 남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떵떵거리면서 돈 부족함 없이 살기를 원하는 바램이 담겨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지나친 경쟁에 대한 의식은 종종 아이들을 돈과 경쟁이 아닌 다른 가치에 대한 경시를 이끌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서 팀플레이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괴물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아이들에게는 부와 경쟁을 넘어서서 <남을 공감하는 법>을 함께 가르쳐야 한다는 내용이 와닿습니다
동네에서 들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들, 그리고 맘카페의 글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아이랑 함께 노는 플레이메이트마저 부모가 개입해서 이리 가르고, 저리 가르고, 혹은 더 많은 아이들과 놀아라, 이 아이랑 놀아라 지정을 합니다
물론 이 세상은 더 많은 사람들과 사이좋게 살아가고, 사랑 받는 법을 배우는 것, 화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부모가 그 역할에 과도하게 개입을 하는 순간 아이들은 대인관계에 대한 다양성의 표준을 잃게 됩니다
둥글둥글하고 화합하며 리더쉽 있는 아이는 특별 환경에 있는 아이들의 그룹에서 어울려서 형성되는 것이 아닌, 여러 다양한 색깔의 아이들을 경험하고 스스로 <심득>을 얻는 과정에서 형성이 된다는 것을 많은 부모들은 모릅니다
부모들이 플레이메이트를 짜주고, 엮어주려는 관계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의 자율성마저 성장시킬 기회를 잃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자율성은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고 탐구하는 자기주도학습의 Core Value가 되는 요인입니다, 아이는 방향을 잃게 됩니다
무균실에서 키운 아이는 나중에 밖에 나와서 치명적인 질병들에 시달립니다
학부모의 과도한 개입은 말 그대로 과몰입이다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일방적인 폭력을 당하는 게 아닌 이상 아이의 관계는 아이가 감당할 몫이다
물론 아이가 집단 괴롭힘을 당하거나 도가 넘어가는 폭력을 당하게 되면 부모가 앞으로 나서야 합니다
다만 아이들끼리 <누가 누구랑 더 친해서 속상하다>거나 혹은, 생활 중에 폭력이 아닌 <티격태격 말다툼 / 서로 밀치며 맞서는 다툼 >까지 부모가 개입해서 해결하려하면, 아이들은 그러한 값진 감정상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게 됩니다
결국 아이들은 <몸은 성인이지만, 정신은 아무것도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성인의 몸만 가진 아이로 자라나게 됩니다
<어린이라는 사회>는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 예정에 두고 있는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 생각합니다
부모의 도를 넘는 개입이 어쩌면 학교를 더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 (이미 교권이 무너진 것은 기존 과보호 부모들의 책임도 큽니다)을 모든 부모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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