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멋진 구석의 세계 - 웅크림을 움직임으로 바꿀 그림책 펼치는 시간
안지혜 지음 / 샘터사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단 활동으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조금 걱정이 앞섰습니다.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어린 시절에는 그림책을 읽었겠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접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표지만 보았을 때는 그림책인가 싶어 낯설기도 하고, 제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펼쳐 보니 그림책을 만들어 온 작가님의 에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생각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림책을 통해 삶의 여러 감정과 경험을 풀어내는 에세이입니다. 읽으면서 제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그림책을 접할 수 있었고, 그 안에 담긴 귀엽고 따뜻한 문장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사실 그림책은 주로 어린아이들이 읽는 책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좋은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저에게도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있을까 하는 막연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제가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것처럼, 그림책에도 나이가 들어서 읽었을 때 새롭게 다가오는 문장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짧고 단순해 보이는 문장 속에서도 생각해 볼 만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 p.27

«슬픔에 사로잡혀 있다고 해서 언제나 모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고통에 갇혔던 경험은 때로 다른 이의 고통을 먼저 알아보는 재능이 된다. 막막한 길에서 나와 새 길을 내는 열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슬픔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은 부정적인 상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슬픔은 되도록 빨리 벗어나야 하는 감정이고, 고통스러운 경험은 가능하다면 잊는 것이 좋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문장을 읽으면서 그런 경험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겪었던 아픔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먼저 알아보는 힘이 될 수도 있고, 막막했던 경험이 오히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모든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던 것은 아니지만, 평소 접하지 않았던 그림책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오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독서였습니다.

그림책은 어린아이들만을 위한 책이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벗어나, 언젠가 그림책도 직접 찾아 읽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잘 살 궁리
김독지 지음 / 일레븐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단 활동으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독 공감되는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감정만큼 물렁하고 변덕스러운 것이 없다는 이야기부터 불교에 관한 내용, 그리고 '자유'라는 단어가 설레면서도 무섭다는 작가님의 말까지. 읽는 내내 '이거 내 이야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무언가를 효율적으로 해내고,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잘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효율적으로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느릿느릿 둥둥 떠가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막연하게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비록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즐기며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잘 사는 삶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마침 11월부터는 책을 조금 더 깊이 읽어 보고 싶어 인상 깊은 문장과 감상을 메모하면서 독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기록하는 과정이 때로는 하나의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 기록의 시간조차 내가 좋아서 선택한 것이고, 내가 생각하는 '잘 사는 삶'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전보다 조금 더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결국 잘 산다는 것은 남들이 정해 놓은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잃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알고리즘 불복종 - 그저 반응하는 일상에서 삶의 자유를 되찾는 방법
주한나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단으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알고리즘의 무서움을 새삼 다시 깨닫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평소 무언가 하나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여러 플랫폼에서 관련 광고가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단순히 광고뿐만 아니라 피드나 릴스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계속 노출되곤 합니다.


언뜻 보면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나 취향에 맞춰 콘텐츠가 나타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취향을 제 취향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옷 스타일이나 아이돌, 각종 정보들이 알고리즘을 통해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고, 나아가 좋아한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평소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크게 의식하거나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적인 행동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니 조금은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씁쓸했던 점은 이미 도파민의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음에도, 정작 그곳에서 당장 벗어나려는 의지가 제게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리즘에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제 모습에 약간의 환멸마저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게 된 것만으로도 이전보다 한 걸음 발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앞으로 관련된 책들을 조금 더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앞서 읽었던 『사고외주』에 이어 이 책을 읽으니 AI와 알고리즘이 우리의 일상과 사고방식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관련 서적을 아무리 많이 읽고 문제점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익숙해진 도파민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생활 자체가 불편할 정도로 많은 것이 디지털 환경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알고리즘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을 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아까 그 말, 괜히 했나? - 걱정, 불안, 반추에서 벗어나는 5단계 생각 중독 해소법
제사미 히버드 지음, 최성옥 옮김 / 부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단으로 참여하였으며,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평소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정작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생각에만 매여 있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집에 돌아온 뒤, 잠들기 전 문득 제가 했던 말이 떠올라 '그 말을 왜 했을까?', '그냥 하지 말 걸 그랬나?' 하며 혼자 고민하고 후회하다가 잠을 설치는 날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정확히 어떤 부분이 부족한 것인지, 단순히 사회성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평소 느끼고 있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 주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수없이 생각하면서도 정작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 생각 과잉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조금은 속이 후련해지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단순히 생각이 많다는 것의 문제점만 지적하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되는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는 것은 물론, 어떻게 하면 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그저 생각을 줄이라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막연한 조언이 아니라, 일상에서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평소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아, 나도 이렇게 해 보면 좋겠다.' 싶은 부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물론 읽다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된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도 종종 느꼈던 부분이라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고, 전반적으로 내용이 어렵지 않아 술술 읽히는 편이었습니다.

아직 책에서 제시한 방법들을 직접 실천해 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하나씩 적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읽고 끝내기보다는 다시 펼쳐 보며 제 생활에 적용해 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운명 거래 연구소
도선우 지음 / 라곰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서평단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인공의 이름부터 '고달'이라니. 이름처럼 정말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을 내세워 억지 감동을 주려는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억지로 감동을 끌어내는 이야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고달의 인생은 이름만큼이나 다사다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고달 본인은 자신의 삶이 그렇게까지 고달프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고통에 익숙해지다 못해 이제는 무뎌져 버린 단계에 이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너무 오랫동안 힘든 상황을 겪어왔기에 자신이 얼마나 고달픈 삶을 살아왔는지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고달이 '운명 거래 연구소'의 정회원이 되고, 고달과 그에게 악영향을 끼쳤던 사람들의 운명이 재분배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후의 전개는 권선징악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만큼 통쾌했습니다. 특히 운명이 재분배되었다고 해서 고달이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거나 모든 문제가 마법처럼 해결되는 식의 전개가 아니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운명이 바뀌었다는 설정을 이용해 지나치게 극적인 보상을 주었다면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졌을 것 같은데,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아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를 다루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홍길동을 생각해 보면, 악덕한 부자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행동은 과연 선일까요, 악일까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분명 선한 행동이지만, 누군가의 재물을 약탈한다는 행위 자체는 악한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행동 안에도 선과 악이 공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한 행동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어 선에 가깝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이러한 기준에도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작품 안에서 선과 악을 판단하는 기준을 분명하게 제시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만약 그 기준이 끝까지 모호하게 남아 있었다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딘가 찝찝한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나름의 기준을 먼저 세워두었기 때문에 이후의 전개도 납득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고달픈 인생을 통해 억지로 감동을 끌어내는 이야기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고달의 다사다난한 인생을 따라가며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고, 운명이 재분배되는 과정에서는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불행했던 사람이 행복해지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선과 악을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처음의 걱정과 달리 억지스러운 감동보다는 통쾌한 전개와 흥미로운 설정이 기억에 남았고,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