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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말, 괜히 했나? - 걱정, 불안, 반추에서 벗어나는 5단계 생각 중독 해소법
제사미 히버드 지음, 최성옥 옮김 / 부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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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단으로 참여하였으며,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평소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정작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생각에만 매여 있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집에 돌아온 뒤, 잠들기 전 문득 제가 했던 말이 떠올라 '그 말을 왜 했을까?', '그냥 하지 말 걸 그랬나?' 하며 혼자 고민하고 후회하다가 잠을 설치는 날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정확히 어떤 부분이 부족한 것인지, 단순히 사회성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평소 느끼고 있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 주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수없이 생각하면서도 정작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 생각 과잉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조금은 속이 후련해지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단순히 생각이 많다는 것의 문제점만 지적하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되는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는 것은 물론, 어떻게 하면 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그저 생각을 줄이라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막연한 조언이 아니라, 일상에서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평소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아, 나도 이렇게 해 보면 좋겠다.' 싶은 부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물론 읽다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된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도 종종 느꼈던 부분이라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고, 전반적으로 내용이 어렵지 않아 술술 읽히는 편이었습니다.

아직 책에서 제시한 방법들을 직접 실천해 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하나씩 적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읽고 끝내기보다는 다시 펼쳐 보며 제 생활에 적용해 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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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거래 연구소
도선우 지음 / 라곰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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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평단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인공의 이름부터 '고달'이라니. 이름처럼 정말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을 내세워 억지 감동을 주려는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억지로 감동을 끌어내는 이야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고달의 인생은 이름만큼이나 다사다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고달 본인은 자신의 삶이 그렇게까지 고달프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고통에 익숙해지다 못해 이제는 무뎌져 버린 단계에 이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너무 오랫동안 힘든 상황을 겪어왔기에 자신이 얼마나 고달픈 삶을 살아왔는지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고달이 '운명 거래 연구소'의 정회원이 되고, 고달과 그에게 악영향을 끼쳤던 사람들의 운명이 재분배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후의 전개는 권선징악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만큼 통쾌했습니다. 특히 운명이 재분배되었다고 해서 고달이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거나 모든 문제가 마법처럼 해결되는 식의 전개가 아니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운명이 바뀌었다는 설정을 이용해 지나치게 극적인 보상을 주었다면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졌을 것 같은데,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아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를 다루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홍길동을 생각해 보면, 악덕한 부자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행동은 과연 선일까요, 악일까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분명 선한 행동이지만, 누군가의 재물을 약탈한다는 행위 자체는 악한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행동 안에도 선과 악이 공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한 행동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어 선에 가깝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이러한 기준에도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작품 안에서 선과 악을 판단하는 기준을 분명하게 제시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만약 그 기준이 끝까지 모호하게 남아 있었다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딘가 찝찝한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나름의 기준을 먼저 세워두었기 때문에 이후의 전개도 납득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고달픈 인생을 통해 억지로 감동을 끌어내는 이야기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고달의 다사다난한 인생을 따라가며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고, 운명이 재분배되는 과정에서는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불행했던 사람이 행복해지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선과 악을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처음의 걱정과 달리 억지스러운 감동보다는 통쾌한 전개와 흥미로운 설정이 기억에 남았고,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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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유영 ㅣ 창비청소년문학 149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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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평단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잔잔한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었습니다.

태국을 배경으로 호텔에서 일하는 열여덟 살 소년 한, 태국으로 여행을 온 소녀 윈터, 그리고 톱스타 Y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세 사람은 각자의 마음속에 상처를 품고 있었습니다.

처음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접했을 때는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였습니다.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각자가 품고 있는 고민과 상처도 달랐기에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각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조금씩 그들의 사연이 드러났고,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세 사람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쓰였던 인물은 윈터였습니다.

윈터는 자신의 의지보다는 어머니의 기대에 맞춰 살아온 인물이었습니다. 현실에서도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뒤로 미루는 자녀들의 이야기를 종종 접해왔기 때문인지, 윈터의 이야기가 유독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흔히 부모는 자녀를 조건 없이 사랑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윈터의 어머니 유선이 보여주는 사랑은 조금 달랐습니다. 유선이 윈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그 사랑에는 너무나도 많은 조건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 조건들을 하나씩 마주하면서 '이 정도면 딸을 싫어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저 역시 언젠가 부모가 된다면 저런 모습을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기대를 품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대가 자녀의 의지보다 앞서기 시작한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기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느끼기에 유선은 윈터를 통해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이나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을 실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윈터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겠지만, 그 행복의 기준조차 유선 자신이 정해놓았던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유선은 자신의 행동이 모두 딸을 위한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녀를 위한다는 이유로 내리는 선택들이 반드시 자녀에게도 행복한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건네는 기대가 때로는 누군가에게 커다란 부담이자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존중하는 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전혀 관계없어 보였던 세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누구나 겉으로 드러내지 못한 상처 하나쯤은 품고 살아간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같은 상처를 겪지 않았더라도 누군가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극적인 위로의 말보다는 인물들의 삶과 감정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윈터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와 자녀 사이의 사랑, 기대와 욕심의 경계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다른 사람의 상처를 바라보는 법과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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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 부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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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평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생각과 감상을 바탕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위로가 되는 문장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여러 작품에서 좋은 문장들을 모아놓은 책이라 부담 없이 읽기 좋았습니다. 특히 알고는 있었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과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작품들이 함께 담겨 있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었을 뿐인데 앞으로 읽어보고 싶은 책이 여러 권 생겼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처음 접하거나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입문서가 될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읽어보고 싶은 책은 『싯타르타』입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언젠가는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미뤄왔는데,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싯타르타』를 시작으로 책을 읽으며 인덱스해 두었던 다른 작품들도 하나씩 읽어볼 생각입니다.

새로운 독서 목표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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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 부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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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라는 제목부터 맘에 들어서 기대돼요! 어떤 내용이 기다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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