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자존감 수업 - 니체에게 배우는 나를 사랑하고 긍정하는 기술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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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란 문장은 유명한 성경 구절입니다.

저는 이 문장을 듣거나 읽을 때마다 마음에 부담감이 생겼습니다.

뭔가 이웃을 위해 해줘야 할 것 같고 나만 행복해서는 안될 것 같고 그랬어요.

그런데 몇 년 전 그런 제 관념을 확 바꾸는 해석을 들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려면 먼저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요.

나를 사랑하는 만큼 이웃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세상에나! 그러네요. 저를 사랑할 줄 모르면 이웃도 사랑할 수가 없는 거였네요.

오늘은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니체의 자존감 수업]은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사이토 타카시가

니체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를 비롯 여러 저서들을 읽으면서 얻게 된

통찰력을 풀어놓은 책입니다.

사이토 타카시 작가는 니체를 40년 넘게 읽은 니체 애독자이며 자신의 제자들에게도

매년 니체의 책을 읽고 그 감상을 적어서 제출하는 과제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원제는 'ニーチェ自分を愛するための言葉(니체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말)'입니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기술을 부단히 배우고 익힐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삶은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나약한 고독자의 삶이라고 니체는 말합니다.

사실 우리는 예전에 비해 확실히 남과 비교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졌습니다.

가장 손쉽게는 SNS가 있죠.

내가 가진 것을 보잘것없어 보이게 만들고 타인의 삶에 비해 열등한 느낌을 주는 커뮤니티.


하지만 니체를 읽으면 중상모략이 난무하는 세계로부터

거리를 두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니체의 말을 빌리면 SNS란

"하찮은 인간성이 드러나기 쉬운 곳"이며,

접속하자마자 "계속 하찮은 사람들 틈에서 번뇌할 뿐"

이라는 것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니체의 자존감 수업> 中에서


니체의 말을 빌어 저자는 스스로를 칭찬하고 작은 것에도 자화자찬해 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가장 간단한 기술이라고요.

세상엔 저보다 훨씬 더 글을 잘 쓰는 사람들로 가득해서 때론 글쓰기를 포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오늘 10분이라도 글을 썼으니 어제보다 성장했네! 장하다!'라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겠다고 한번 결심해 봅니다.

니체는 초인, '위버멘쉬 ubermensch'라는 단어를 통해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인간은 전지전능한 신을 뛰어넘을 수가 없기에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억압하고

능력에 한계를 짓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뭔가 초능력을 발휘하거나 닿을 수 없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전과 비교했을 때 더 나아진 자신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죠.


'인간을 뛰어넘는다'라고 하면 상당히 장벽이 높은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좀 더 가볍게 생각하면 이런 것이 아닐까요?

'비포 앤 애프터 before & after'처럼 무언가를 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자신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말인이 아닌 초인이 되어라> 中에서


저자는 가벼운 것부터 시작하라고 알려줍니다.

이제껏 해보지 못한 것에 도전하는 것이죠.

신발끈을 묶는 것부터 시작해서 걷고 달리며 마라톤에도 도전하는 것.

혹은 언젠가는 읽어보겠다고 마음먹은 책을 꺼내어 책장을 펼쳐 한 페이지라도 읽는 것.

그전까지는 하지 못했던 것을 해보는 것이 바로 나를 뛰어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초인이 되어가다 보면 자존감 역시 높아지는 게 아닐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문장이 문득 떠오릅니다.

우울한 마음이 들 때 가장 먼저 하면 좋은 것은 자신을 돌보는 일이라고 합니다.

스스로를 잘 씻기고 잘 먹이고 잘 재우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그렇게 작은 성취감을 하나씩 쌓게 되면 자존감도 높아지고 주변을 돌아볼 힘도 생깁니다.

비로소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이 생을 다시 살 용기가 있는가?" 니체가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하고 싶은가요?


아무리 괴롭고 힘든 일이 있어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이것이 삶을 산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또 한번 힘내보자!"라며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것.

이 자세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라> 中에서


니체가 가르쳐주는 나를 사랑하고 긍정하는 기술이 담긴 [니체의 자존감 수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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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봐줄까?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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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흥행한 영화 <관상, 2013>은 천재 관상가가 등장합니다.

제아무리 관상을 잘 보고 인물을 꿰뚫어 보더라도 운명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던 주인공이 겪는

비운을 그린 영화입니다.

코의 모양만 보고 눈매의 상태를 보기만 해도 그 사람의 생을 알아본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제아무리 남의 관상을 잘 보더라도 자신의 운명은 알지 못했을 것이라던 수양대군이 떠오릅니다.

오늘은 얼굴만 척 봐도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힌트를 던져주는 관상에 대한 책 이야기입니다.



[관상 봐줄까?]는 제목에서 바로 내용을 눈치챌 수 있듯 관상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러나 주역이나 명리처럼 전문적으로 관상법을 가르쳐주지는 않습니다.

아주 가볍고 간단하게 이목구비의 모양과 크기와 높이 등으로 기초적인 관상 기술을 담았습니다.

재미있는 삽화와 더불어 재치있는 설명하고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위기를 만났을 때, 사람은 어떻게 행동할까?

눈의 크기와 코의 크기는 소명, 의무, 목표를 이루는

방향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지표다.

눈은 작을수록 자존감이 크고, 코는 클수록 추진력이 높다.

여기에 더해, 눈이 큰 사람은 공감을 잘하고,

행동할 때 감정이 앞선다.

반면 눈이 작은 사람은 냉정한 면이 있지만 그만큼 지혜롭다.

코의 크기는 추진력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그 뒤에 가려진 독단성과 무모한 정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눈의 크기와 코의 크기> 中에서



눈의 크기를 통해 관상을 본다면 과연 눈이 크다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책에 따르면 성인 기준 가로 3cm가 크기의 기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입술의 두께는 위아래 입술을 합쳐 총 2cm가 평균이라고 하네요.

물론 일일이 자를 대고 재어가며 관상을 볼 수는 없으니 대충 눈썰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닐 때 인사관리를 담당하면서 종종 면접을 보는 자리에 참여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의 인상이 참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과연 이 사람이 우리 회사 직원이 될 상인가?'하고 관상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럴 때 이렇게 관상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 있다면 도움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입이 큰 사람은 역경을 만나도 웃으며 넘길 수 있고,

입이 작은 사람은 역경을 만나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꼼꼼하게 분석한다.

입술이 두터운 사람은 정이 있고 의리를 중시하며,

입술이 얇은 사람은 지식이 깊어 논리를 중시한다.

입술이 두터운 사람은 인간적인 신뢰를 받고,

얇은 사람은 판단력에서 신뢰를 받는다.

입이 큰 사람은 관용적이며, 작은 사람은 공정하다.

조직 안에서, 이 차이는 무척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입의 크기와 입술 두께> 中에서



아무래도 관상은 역시 이론보다 실전입니다.

책의 파트2에서는 여러 유명인사들의 관상을 보며 실제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을 비롯하여 서양의 이름만 들어도 잘 아는 사람들을 예시로 들고 있어요.

현존하는 인물들로는 모두 서양인으로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등이 있고

한국인은 논란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 얼굴 사진이 확인되는 근대사의 인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럴듯한 이론이긴 합니다만 믿는 것은 자유겠죠.



책을 읽는 동안 종종 거울을 보며 눈이 큰지, 입술이 얇은지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거울로 제 얼굴을 바라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웃음)

한 번쯤 친구들이랑 심심풀이 삼아 이 책을 보면서 비교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관상은 그저 재미 삼아 보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관상보다는 속을 채워나가는 심상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나도 상대방도 서로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관상의 기술 [관상 봐줄까?]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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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테니스 - 좋아하는 마음에 실패란 없다 ㅣ 아잉(I+Ing) 시리즈
원리툰 지음 / 샘터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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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다이어트 겸 시작했던 운동에 재미가 붙어 생활체육인처럼 배우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배웠던 운동 중 가장 힘들었던 종목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테니스'입니다.

하루 30분, 그 정도로 운동이 될까?라고 생각했던 건 저만의 착각이었죠.

강사님이 툭툭 쳐주는 공을 코트 양쪽 끝으로 쫓아다니다 보면 5분 만에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오늘은 이렇게나 위험한(?) 운동인 테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기승전, 테니스]는 평생 반려 운동으로 테니스를 선택한 저자 원리툰의 스포츠 에세이입니다.

테니스를 시작한 지 5년, 저자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테니스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테니스는 분명 쉬운 운동은 아니다.

그래도 코트에 들어서면 내 한 몸 바쳐서라도

공을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라켓을 휘두른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다.

오히려 누구나 배우기 쉬운 운동이었다면

시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테니스를 침며 '한 만큼 돌아온다'라는,

누구나 알지만 깨닫기는 어려운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

<기승전, 테니스> 中에서


저자의 말처럼 테니스는 누구나 배우기 쉬운 운동은 아닙니다.

일단 테니스 경기의 점수 읽는 법부터 헷갈리기 쉽습니다.

0점은 러브, 1포인트는 피프틴, 2포인트는 서티, 3포인트는 포티, 4포인트는 게임이라고 부르며

4포인트를 얻을 경우 1게임을 가져가고 6게임을 이겨야 1세트를 승리하게 되는 거죠.

저자가 운영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이름은 '노모어베이글스코어'라고 붙였습니다.

그 뜻은 한 선수가 상대방에게 한 세트도 주지 않고 6:0으로 승리할 경우 숫자 0이 베이글 모양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베이글 스코어 Bagel Score'라고 불리는데서 연유한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완패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뜻으로 지은 이름인 셈이네요.



이처럼 책은 저자가 좋아하는 테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놓은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테니스 라켓 고르기부터 강습을 받을 수 있는 테니스장 찾는 방법, 클럽 가입법, 초보자 대회안내 등

입문자를 위한 정보전달을 시작으로 좋아하는 테니스 선수 이야기, 부상을 극복하는 방법,

그랜드 슬램 경기 직관체험담 등 테니스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솔깃한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채워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취미가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일상의 범위가 확장되어 가는 과정이 흥미로우면서도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책 이곳저곳 저자가 그린 삽화들을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했습니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눈앞에 하나씩 펼쳐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며

테니스에 대한 내 마음은 더 굳건해졌다.

오래도록 이 좋은 걸 멈추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과 함께 말이다.

<테니스를 좋아하며 벌어진 일> 中에서



테니스는 힘든 운동이지만 완벽한 포즈로 공을 받아쳐 목표한 공간으로 내리꽂기에 성공하는 순간

온몸에 퍼지는 그 짜릿한 쾌감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경험입니다.

저는 딱 한번 성공했지만 레슨을 시작한지 6개월 후 테니스를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기나긴 장마가 시작되니 야외에 있던 테니스장을 한 달에 한 번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또 장마기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쿼시에 도전했는데

그만 그쪽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까닭도 있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테니스 라켓을 다시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는데

[기승전, 테니스]를 읽어보니 그 '언젠가는'이 좀 더 빨리 올지도 모르겠네요.

좋아하는 마음을 담뿍 담아놓은 책 [기승전, 테니스]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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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읽는 지혜 ㅣ 거꾸로 읽는 책 16
한동환 외 / 푸른나무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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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집안에 우환이 들면 어르신들이 종종 하는 말씀 '조상 묏자리를 잘못 썼네!'였습니다.

여름방학이면 '전설의 고향'이 시청했던 터라 무덤 이야기가 나오면 왜 그리 무서웠는지요.

방향이 잘못되었네, 관짝에 물이 찼네, 뭐 이런 얘기들이 오가면서 묘를 이장하니마니 하다가도

또 우환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조상님 묘' 이야기는 쏙 들어가곤 했어요.

좋으면 내가 잘한 덕분이고 안 좋으면 조상님 묘 탓이라... 참 이상한 변명이었습니다.

오늘은 도대체 '명당'이 어디길래라고 이야기하는 책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잡초가 찾아내는 도시 명당]은 제목과 달리 풍수지리를 통해 명당을 찾아내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자인 한동환 작가는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풍수를 배웠으며

한국적 풍수 이론과 사상을 세운 최창조 서울대 교수가 설립한 '이인지리사상연구소'에서 있으며

풍수를 환경사상으로 접근하고 연구하여 '자연을 읽는 지혜'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풍수를 공부했다고 하지만 풍수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풍수가 비논리적이며 인간의 기복신앙에

기대어 발전한 바가 없지 않다고 말합니다.

명당이라는 것 또한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 시선을 확보할 수 있는 '밴티지 포인트'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맥 역시 동양의 풍수지리 사상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서양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유토피아가 좋은 곳이라면

조상신이 된 부모 유해도 똑같이 살기 좋다는

유토피아에 모시는 것이 유교 예법이다.

묘지풍수가 크게 흥행한 이유다.

더구나 유교의 사대부는 조선 지배계층이었다.

원래 민중들은 셀럽의 행동을 모방하는 경우가 많다.

사대부뿐 아니라 일반 민중들도 지관을 불러

명당에 부모 시신을 모시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음택풍수는 유교식 장례 절차로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이것이 후에 극심한 묘지를 둘러싼 혈육 간 또는

이웃 간 격렬한 다툼, 산송(山訟)으로 이어졌다.

<험한 것이 나왔다> 中에서


대부분 풍수지리라고 한다면 묘지풍수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풍수는 그보다 더 넓은 의미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책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풍수를 환경사상 일환으로 본 저자는 잡초에 주목하였습니다.

잡초가 선택한 환경이 바로 명당의 자리가 된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우리에게는 생소한 식물 '지칭개'라는 잡초가 명당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지칭개는 민들레나 뽀리뱅이라는 식물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생장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식물인 탓에 조건이 맞지 않으면 싹을 틔우지 못하는 잡초라고 하네요.

지칭개는 가을에 발아하여 겨울을 나며 초여름에 씨방을 완성시키는 한해살이 식물입니다.

지칭개는 적당한 햇빛과 바람 그리고 습도가 맞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터주식물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환경미화 작업에 의해 가장 먼저 제거가 되는 식물이기도 해서 발견이 어렵다고 합니다.

지칭개가 자라는 곳이 명당이라고 저자가 손꼽는 이유는 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며

물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는 지역마다 지칭개 찾는 것을 놀이 삼아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만 지칭개라는 식물이 특별히 작물에 해를 끼치는 잡초가 아님에도 눈에 띄는 외형을

가진 탓에 마구 뽑혀나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저자는 지칭개가 명당의 전령사임을

강조하면서 그 가치를 알아봐 주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사는 곳에 지칭개가 자라고 있는지 가을이 오면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너무 술법적으로 복잡해지다 보니

전미지지(全美之地)를 포기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완벽한 명당이 없다는 의미에서

사람들은 '풍수무전미'의 개념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풍수무전미를 풍수에 있어

완벽한 명당이 없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

'모두에게 아름다운 절대적 기준의 명당은 없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아름다운 땅은 존재한다'라고 해석해야 한다.

나에게 아름다운 땅만 찾으면 쉽게 나만의 명당도 찾을 수 있다.

<지칭개 찾기 놀이> 中에서


최근 영화 '파묘'를 보았습니다.

조상의 묘를 파보니 첩장이 되어 있었고 그 안에서 나온 험한 것이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였는데 지관으로 등장하는 최민식 배우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터라 곁눈질로 보고 넘어갔는데

[잡초가 찾아내는 도시 명당]에서도 '파묘'의 이야기가 자주 거론되고 있어서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 하나 고민하고 되었네요.

저자의 마지막 말이 떠오릅니다.

'나에게 아름다운 땅이 곧 명당이다.'

제가 사는 주변을 아름답게 가꾸어 명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전히 아름다운 땅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잡초가 찾아내는 도시 명당]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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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 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존 릴런드 지음, 최인하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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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모든 생은 성장이 끝나는 순간 노화가 시작됩니다.

일생에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인 셈이지요.

내일 아침에도 당연히 눈을 뜰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세월은 절대 속일 수 없습니다.

새로운 내일을 꿈꾸기보다 오늘을 더 소중히 여기라고 말하는 책이 있습니다.

오늘은 인생 수업을 담은 책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이란 긴 제목을 가진 책의 원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Happiness is a Choice You Make' 행복은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다로 번역하면 될까요?

책을 쓴 저자 존 릴런드는 <뉴욕 타임스>의 기자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가 <뉴욕 타임스>에 연재한 6부작 기사 '여든다섯, 그 너머 85&UP'를 엮은 것입니다.

책 속 주인공들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여섯 명의 노인들로서 저자가 1년 간 인터뷰했습니다.

단순한 인터뷰로 시작한 이야기는 점점 저자의 인생을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했으며

그들의 특별한 인생 수업 기사를 읽은 독자들 역시 깊은 감동과 울림을 얻었다고 하네요.

매일 죽음과 마주하다 보면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기보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하루를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기며 살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고령자들은 더 현명한 눈으로 세상을 본다.

우리들 중 누구도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살아 있을 때 잘 살아야 한다.

우리 조상들이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돌아가시던 마지막 순간을

우리도 원한다면 그런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내 삶에는 어떤 내일이 올까?> 中에서


우리는 가끔 어떤 일을 계기로 남은 인생에 대해 상상해 보곤 합니다.

사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고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세상의 발 빠른 변화에 '언제 이렇게 바뀌었지?'라는 의문이 떠오르는 순간을 맞이하면

당황하게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나이 드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읽게 되면 깨닫게 됩니다.

머지않은 미래라는 것을요.

책은 바로 그런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삶의 가치와 기적을 알게 되고 후회보다 희망을 바라보게 되며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소중한 존재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까지

삶의 지혜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죠.


그들은 각각 다른 것들을 가르쳐주었다.

프레드는 감사의 힘을,

핑은 행복하도록 선택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또 존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을,

헬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주었으며, 요나스는 목표를 가지고 사는 법을,

마지막으로 루스는 소중한 이들을 돌보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中에서


책의 1부는 저자와 노인들이 주고받은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과 답을,

2부는 여섯 노인들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여섯 가지 인생 수업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책의 중간중간에 적어 놓은 문장들이 참 좋았습니다.

또한 책표지에서 던지고 있는 질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 질문은 마치 저에게 너는 제대로 된 인생을 살고 있느냐고 묻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잘 대답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다음에 같은 질문을 듣게 된다면 그때는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더 나은 내일을 살고 싶다면 경험 많은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을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줄어들 테니까요.



얼마 전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102세의 할머니가 화제였습니다.

역대 최고령 참가자였지만 끝까지 노래를 부르시던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감동받았습니다.

격동의 근대 한국을 살아오시며 어떤 세월을 보내셨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지만 

할머니처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을 사계절로 나눈다면 지금 어느 계절을 살아가고 있는가요?

저는 아직 따가운 햇빛과 퍼붓는 폭우와 휘몰아치는 태풍 속에서도 끝없이 성장하기 위해

치열한 여름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섯 번의 특별한 인생수업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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