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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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람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무슨 책을 읽는지 소개할 것이다.' p.8

'책이 아주 많은 것과 책을 사랑하는 것은 다르다.' p.67

'가장 놀라운 것은 내성적인 그가 해병대에 지원 입대했다는 것이다.' p.180

'군에 있을때는 히틀러의 자서전을 읽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p.198



유명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은 반대어가 아니다.

유명한 사람도 사고방식, 생활방식이 지극히 평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책이 많은 것과 책을 사랑하는 것은 물론 다른 문제이지만,

책을 사랑하는 것과 교양을 쌓는 것도 또 다른 문제다.

지성이나 교양은 성장환경, 생활방식, 세계관, 정치경제적 환경을 비롯한 

여러가지 요소가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책 하나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차원임이 분명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시민들도 그 증거가 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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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제정신 - 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산다
허태균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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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책에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연구 결과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책이고,

다른 하나는 간단한 심리학 개념 몇 개에 잡다한 이야기를 붙인 '잡글'인데, 

이 책은 후자에 가까워보인다.

 

비현실적 낙관성, 본질주의 오류, 선택적 사고 등, 심리학 개론이나 사회심리학, 행동심리학에 등장하는 몇가지 개념에 자기 주변의 이야기를 대충 섞어 우리는 거의 착각 속에 산다고 주절거리고 있는데, 요렇게 간단한 단어 몇가지로 대충 비빔밥을 만들어 책 팔아먹는 작자들이 심리학계에 특히 많다.     

 

이런 책들의 단점은 모든 문제를 내탓이오로 귀결시켜버린다는데 있다. 여기 네티즌들의 평가도 그렇지만, 고대에서 막걸리 마시고 미국에 유학갔다와서 교수노릇을 한다는 저자 허태균은 아직도 학벌문화, 물질만능주의와 연예인, 스포츠 선정주의에 찌들려사는듯하다.  

 

2002년 월드컵에서 내기를 했다가 돈을 잃어버려 월드컵이 싫다고 하다가도, '

우리를 단합시켰다'고 칭찬하는가하면,

한국의 입시지옥이 청소년들의 선택권을 박탈한다고 주장하면서도

걸핏하면 명문대학, 좋은대학 운운한다.

 

심지어는 김연아가 명문 고려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했으면 좋았겠다고 푸념하고 있다. 

심심찮게 등장하는 마누라 자랑, 미국 유학이야기도 짜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러니, 조선일보 사설을 읽는듯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사람이 교수되고 가족을 동반해 외국에 휴가 다녀오는 삶을 누리는 곳이 한국이다.   

  

지하철에서 대충 훓어보기에 적당한 이런 책을 '심리 찌라시'라고 부르는데,  

이런 분야를 알고싶으면 곧바로 사회심리학, 행동심리학 교과서를 보는것이 훨씬 낫다.

이런 교과서가 오히려 흥미진진하고 볼만한 내용이 많다.

 

전체적으로 볼 때,

심리학의 문외한이라면 읽을만한 내용도 약간 있으므로,

중고책 4천원 정도의 가치는 있을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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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4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피파 마피아
토마스 키스트너 지음, 김희상 옮김 / 돌베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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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영미 같이 운동선수들 홍보만 하고 민감한 사안에는 입 굳게 닫는 재벌 나팔수가 아니라,
이런 언론인이 한국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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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의 좌판 - 우리 시대 에피큐리언들의 스물여섯 가지 생활양식
김규항 지음 / 알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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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로 쓸만한 대담집이다. 윤리적이면서도 즐겁게 살고자하는 사람들은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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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위의 작업실
김갑수 지음, 김상민 그림, 김선규 사진 / 푸른숲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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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TV에 등장해 하나마나한 소리를 늘어놓는 인간이 사실은 오디오계의 전설이라고 하기에, 오디오에 살짝 관심이 있는 본인은 이 사람이 책에 무슨 내용을 써놓았나 한 번 살펴보았다.

 

사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싼 술집도 안가보고 좋은 옷도 안사고 평생 오디오와 음반만 미친 듯이 모아온 오디오꾼의 이야기에 솔깃해질 수 밖에 없는데, 특히 오디오로 저 세상을 맛볼 수 있다는 주장은 어느정도 임펙트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의사 마누라에다가 아이도 있고, 수천 만원을 호가하는 오디오를 개인 작업실에 쌓아놓고 사는 인간이 운운하는 외로움, 고독, 슬픔은 독거 노인들을 감안한다면 사치나 꾀병에 가까울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 사람의 직업이 문화평론가, 시인이라고하지만,

그런 면모는 별로 찾아볼 수 없고, 내용은 거의 블로그 일기 수준이다.

 

김갑수 이 사람은 인터넷 서평도 열심히 하는데, 

책은 이것저것 많이 읽지만, 그것을 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딜레당트의 한계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본인이 판단하기에는 직업이 사진가인 이 사람의 친구 윤광준의 글솜씨가

오히려 훨씬 나은듯하다.

 

오디오, 커피 이야기와 함께 바흐부터 현대음악가까지 서양음악사를 몇마디씩 주욱 늘어놓았는데, 별 다른 내용은 없었다. 모차르트가 극빈자라고 죽었다는 이야기도 신빙성이 없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모차르트는 원래 중산층이었고 전쟁 때문에 잠깐 빚을 졌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모차르트가 보낸 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모차르트가 그렇게 가난했다면

사람들이 그 많은 돈을 빌려줬겠는가? 돌려받을 가능성도 없는데?

 

 

여하튼, 도서관에서 빌려 지하철이나 화장실에서 가볍게 훑어볼만한 책은 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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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2019-05-1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공감가는 글입니다. 2012년 쯤엔가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서 전화로 이해찬의원에게 편파적인 질문(이명박정부에게 이로운)을 계속하다가 이해찬의원이 발끈해서 전화를 끊었던 사건 이후로 저는 김갑수 이사람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