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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속의 중국 - 중국 강남 (상해.남경.항주.소주.영파.양주.소흥…) 그리고 중국 속 한국 이야기
김성문 지음 / 서교출판사 / 2017년 2월
평점 :
역시 중국은 굉장한 나라라 생각한다.
책속에서 읽혀지는 글들과 첨부된 사진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작가와 함께 중국에 여행을 간 기분이 들 정도였다.
화려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듯.
특히 앞부분에서 이야기 되고 있는 중국 강남 (상해, 남경, 항주, 소주, 영파, 양주, 소흥)과
서하객의 이야기는 중국의 또다른 역사를 알게 해 주었다.
중국 속의 중국은 작가가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내용이 충분히 많이
실려 있었다. 진솔한 이야기가 가득 전해져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 속에 빠져 들다가
흐름을 막는 한자와 이해가 안되는 시구절은 책을 읽는 속도를 느리게 한다.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중국의 역사와 맞물려진 책이 아닐까 싶다
책속에선 중국의 강남을 주로 이야기 하지만 중국 속에 존재 하는 한국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지만 중국에서 존재하는 한국의 이야기는
눈에 담고 싶을 정도였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한류에 관한 이야기는 작가가 느끼는 부분이
많이 담겨 있었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글은
들어가는 글에서 읽었던 '세월호'와 관련된 그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보타산에서 주산도로 돌아올 때의 그 이상한 느낌이었는데
그 이상한 느낌이 세월호가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였다고 한다.
뭔가에 홀린 듯한 기분. 배에 이상이 생긴건가 싶은 마음에 머리가 하얗게
변한 것 같은 그 기분을 읽는 동안 잠시 잊혀 졌던 세월호의 가슴아픔이 떠올랐다.
옛시도 좋고 중국을 이해하고 가고 싶은 여행지가 생기는 경험도 좋았지만
나름... 위의 글을 읽은게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건... 아마도 공감이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