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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좋은관계를 맺는 소통의 마법 - 소통으로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부모의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책
송은혜 지음 / 푸른육아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만 보곤 상관없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이젠 17살, 13살이 되고 어느 정도 다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남들과는 다르게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최대한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아이들과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약간의 불통은 있을수 있으니 위안을 삼았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책을 좀 쉽게 보았다. 그래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나의 생각을 전혀 다르게 만들어 주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좋은 엄마가 될수 없었다는 글을 읽었다.
나는 아이가 바지에 실수를 했을 때 '좋은 엄마'가 되어 줄수 없었습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던 그 마음 위에 갑자기 다른 마음이 끼어들어 화가 났기 때문이지요. ...... 부모는 아이게게 도움을 주는 조력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정작 어떤 상황에서는 조력자가 아니라 감시자로 서 있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p187]
좋은 엄마... 오늘도 17살, 13살 딸아이와 함께 동대문시장을 나섰다. 막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낸 뒤로 나도 좋고 아이도 좋은 쇼핑에 나서게 된 것이다. 사고는 너무 더운 곳에 협소한 장소에서 일어 났고 나도 모르게 아이를 타이르기 시작했다. 화가 나고 어이가 없고 어떻게 주의가 산만할수 있는지 왜 자꾸 들러 붙어 이런 일을 만들었는지 오만가지 생각이 났다. 그때 이 책의 이 글귀가 생각났다.
지금 내 가 하고 있는 행동이 아이에게 미칠 영향은...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하지... 아이의 자존감과 상실감을 느끼지 않게 내가 할수 있는 말은 어떤 말이었어야 할까? 감정을 어떻게 가져야 할까? 순간 오만가지 상상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
분명 난 한권의 책을 읽었을 뿐이다. 나에겐 끝이 난 육아의 전쟁을 뒤로한 육아서라고만 생각했던 오만으로 쑥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책의 카테고리를 보면서 가장 눈에 띄던 문구가 있었다.
01 내면의 힘을 키우는 '내 아이의 감정수업'
Story 13 아이가 친구 문제로 속상해 할때. 66
02 아이의 인성을 좌우하는 '부모와의 소통'
Story 13 첫째아이와 둘째아이를 사랑으로 꽁꽁이어주는 '관계의 기적'. 130
Story 14 자매의 싸움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방법. 140
어릴적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일들이 아이가 커가면서 해결되지 못하는 상태로 계속 존재해서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이럴때 어떻게 했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들었기에 위의 세가지 챕터가 눈에 먼저 들어 왔다. 그러나 책을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고 공감되고 그동안 못해 왔던 감정과 소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쌍둥이를 키우고 3년텀의 막내까지 키우려다 보니 혼자 잘난척 게을러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것이다. 보이는 것이 다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
책을 통해서 참 많은 생각을 안 할수가 없었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보기를 강하게 권하고 싶은 충동도 일어났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이 책속에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주변에 아직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권유하고 싶어진다.
슬프다, 힘들다, 속상하다, 당황스럽다, 두렵다, 무섭다, 긴장되다, 걱정되다, 우울하다, 외롭다, 서럽다, 허무하다, 실망스럽다, 화나다, 불쾌하다, 짜증나다, 원망스럽다, 분하다, 억울하다, 미안하다, 부끄럽다, 창피하다, 불안하다, 초조하다, 후회스럽다.
아이의 감정을 다독여 주는 것이 최선의 소통방법. 마음을 열어야 마음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