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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여관 - 나혜석.김일엽.이응노를 품은 수덕여관의 기억
임수진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젊은 작가 임수진이 바라본 수덕여관속에서 살다간 예술가들의 이야기라고 하는게 맞을 듯 하다.
나혜석, 김일엽, 이응노의 세사람이 이곳을 다녀간 흔적을 찾아 써 내려간 작은 이야기 책!
예술가로 살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시절에 그분들의 노력의 결실이 지금에까지 내려져와 예술의 경지는 한없이 높아져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세분의 이야기가 가슴에 머리에 와 닿았다. 잘 알지 못하던 예술의 한편을 획을 ... 그리고 나혜석, 김일엽을 통해 여성 여권 신장의 노력을 보았다. 왜? 그렇게 여성의 합리적이지 못한 생활에 대해서 예술로 문학으로 자신의 삶에서 힘을 불어 넣고자 했을까? 다른 사람이 하면 될 것을 ... 이라면서 이분들이 아니었으면 그 누구도 그런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시간이며 상황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하게 예술만 하고 살기에는 여성이었기에 피해를 많이 볼수 밖에 없던 시기적인 상황속이었기에....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예술지도사 역량과정속 한 꼭지를 담당하고 계시는 정윤수 교수님의 말을 빌리자면, 흑인 째즈 예술가들은 할렘의 거리에서 구걸하면서 째즈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도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수재들이며 그들로 하여금 재즈만의 독창성이 키워졌음을 이야기 하였다. 이 이야기가 생각이 난 것은 여성의 예술을 알리기 위해 신문을 창간하고 일본 유학을 서슴치 않은 노력이 있었기에 여성들의 힘이 들어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불편함에 대한 노력. 책 <예술가의 여관>에서는 나혜석과 김일엽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 한다고 보았다.
<예술가의여관>은 세사람이 스쳐지나간 수덕산에 위치한 비구니들을 위한 장소인 수덕여관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수덕여관이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나헤석을 느끼었던, 김일엽을 느끼었던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인이었던 이응노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이야기 한다.
한동안 폐허가 된 곳을 문화재 보존을 위해 새로 수리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존재한다고 한다. 많은 예술가들이 오고갔던 수덕여관에 한번쯤은 그 발길을 건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