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엄마라는 직업

엄마라는 직업 - 여자와 일과 모성은 서로 모순되는가
헴마 카노바스 사우 지음, 유혜경 옮김 / 이마 / 2016년 3월

세계적으로 엄마라는 직업은 여성에게 상당히 위협적인 직업이 아닐수 없다. 한국사회에서만 여성으로써 짊어지고 가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되고 부터 겪는 고초들은 책속에서 소개한 대로 어느 나라의 여성이라면 겪는 일인 듯 싶다.

엄마라는 직업속에서 이야기하는 엄마는 어린 자녀를 둔 엄마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엄마의 역할뿐만 아니라 아빠의 역할도 중요한 시기인 유아기에 어떤 영향력을 자녀에게 끼치느냐에 따라서 자녀의 성장 속도와 인성등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린 자녀가 있는 부부에게는 이 책은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 책이 아닐수 없다.

아이들이 어렸을때 친정부모님 특히 친정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때마다 아이는 내가 키워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엄마이면서도 엄마가 아닌 시기가 바로 이맘 때가 아니었을까 자기 주도적이지도 못하고 부모에게 지시를 받으면서 생각하는 자녀를 키울수 없던 시기였던 적이 생각났다. 그래도 힘이 없는 엄마를 바라보며 자라온 아이들의 행동발달엔 기대하는 바가 아닌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바가 더 크게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때의 기억이 새록 떠올랐으며 지금 나와 같았던 시기를 겪는 부부에게 특히 엄마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마지막 메시지 - 오늘의 기술이 내일모레면 구식이 되고 아무리 많이 벌어도 한방에 다 잃어버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엄마가 된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며 엄마들 자신이 그것을 요구해야 한다. 묵묵히 자기 구실을 하는 모성애 덕분에 지금도 여전히 인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P.217

책의 앞부분을 읽어가면서 공감 또 공감. 그래 엄마라는 직업을 선택하였지만 누구하나 나에게 엄마가 되기 위해서 배워야 할 덕목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겪는 순간 순간이 오고 더욱이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 아이에게 모범이 되지 않은 상황에 빠질수 있다. 또한 아빠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데 방관자적으로 일괄하는 자세가 아니라 함께 협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책속에서 아무리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그런 자세를 고치려는 아빠가 몇이나 될까 싶다. 입아프게 눈아프게 말하고 보는 건 아닌지.. 그래도 위에서 이야기 한데로 변화되는 시대에 변하는 남자! 특히 아빠가 많아지길 바랄 뿐이다.

이론적인 이야기를 들어가며 뒤로 갈수록 재미는 없다. 가정의 해체를 통해 알아나가야 할 이야기를 수록 해 놓았다. 그냥 술술 읽어 내려가면 좋을 듯 하다. 특히 엄마를 목적에 두고 있는 부부에게는 꼭 꼭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고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