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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 죽음 - 엄마의 죽음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
시몬느 드 보부아르 지음, 성유보 옮김 / 청년정신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갈때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주변에 의해 결정되는 듯 하다. 아무 생각없이 태어나 주변을 맞추면서 살아가는 과정속에서 죽음을 알게 되고 아픔을 기억하게 되고 그러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그런 인생들..... 아주 편안한 죽음에서는 죽음을 다루고 있다고 해서 살짝 걱정스러움을 놓을 수 없었다. 죽음은 항상 무섭게 느껴지기 때문에.....
나이가 어느 정도 되고 보면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 같은데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죽음은 피할수 없는 것이라는 것~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 죽음을 두려워 하지 말고 받아들이기 가장 중요한 것이지 않나 싶다. 두려워 하지 말고 받아들이기......
엄마의 죽음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
엄마가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힘겨운 일이다.
기계적인 의사들과 가식적인 간호사들에게 내맡겨진 무력한 인간의 고통,
죽음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를 보내주는 것 또한 언젠가
우리가 겪어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실제적인 죽음', '자기 자신의 죽음'은 우리가 알던 것과
다를 수 있음을, 아니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이 책은 깨우쳐준다.
(표지 인용)
다른 말이 필요없다.
작가가 겪은 6주간의 엄마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낸 글이다.
그리 살갑지도 않았던 엄마. 과거의 엄마의 엄마에게서 느꼈던 감정이 엄마가 작가에게 내려오는 과정과 그 속에서 작가가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이 6주동안 애닳음으로 변하는 것을 파악할수 있다.
애뜻함이 물씬 풍기며 병원에서 겪어가는 엄마의 아픔을 고스란히 접하면서 어떻게 해 드릴수 없던 상황들에 대한 자기 반성들 ~ 어떻게 할수가 없는 작가... 분명 이것은 죽음을 앞둔 이들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책속에 등장하는 샤르트르와 작가의 관계가 심히 궁금해 졌다.
계약결혼을 한 두 사람의 관계가 그때 상황에서는 상당한 충격으로 와 닿았다는 사실
그러면서 작가가 지금의 시대적 인물이 아닌 1981년에 초판된 책이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아니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은 언제나 같다는 것에 심히 놀랐다고 해야 할 듯 하다~
순리라는 것에 공감할 수 밖에....
어떻게 대처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더욱 생각해 보아야 할 듯한 책이었다.
많은 생각이 오가는 과정.... 책속에서 제시하는 관계의 형성들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전세계 40여개 국에 번역 출판되어 2천5백만 여성 독자를 사로잡은 세기의 베스트셀러라는 말에 심히 공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