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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잠자기 전 30분
예영 지음, 김효진 그림 / 티즈맵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내일이 바뀌는 새로운 습관> 어린이를 위한 잠자기 전 30분.
이 책이 우리집에 온 순간 책을 가장 많이 읽고 빨리 보는 큰딸이 먼저 손을 대었습니다.
겉표지는 순수하게 보일 수 있으나 속 내용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얼마 안 보고 내려 놓겠지 했는데 술술 읽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야기 형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습관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책들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
그런 책들은 조언위주로 진행이 되거든요. 그런 책을 보면 당연히 하고는 싶은데
행동은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에 선뜻 손에 오래 가지고 있지 않게 되는 사실로
보았을때 티즈맵의 어린이를 위한 잠자기 전 30분은 아이들과의 눈높이를
제대로 맞추어준 책이었기에 좋았습니다.
책 속 주인공 동녘이는 학교에서 익히 보는 말썽꾸러기에 게으르고 자기 것을 잘 챙기지 못하는
그런 캐릭터랍니다. 동녘이는 완진이가 상당히 부럽긴 하지만 공부를 잘 하는 방법 등
뭔가 다른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날 우연히 한자를 모르는 완진에게
먼저 4급 한자 시험에 합격하는 내기를 걸게 되는데 주변의 반응이 너 무모한 거 아니야로 야유를
보내네요. 하지만 우리의 동녘이는 주변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시험에 합격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친척인 엄친아 형에게 사사를 받아 습관을 고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게 되는데요.
빨리 하려고 하다가 결국 실패를 하고 맙니다. 엄친아 형의 충고대로
천천히 목표를 세우고 서서히 진행을 하다보면 분명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다시 새겨듣고
이루어내는 동녘이의 모습으로 책은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습관의 중요성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습관을 바꾸기란 정말
고난위의 연습이 필요하죠. 책을 다 읽은 큰딸에게 동녁이와 같은 욕심이 생기지 않느냐고
질문을 했습니다. 완진이로 변하는 동녘이 보다 개구쟁이 동녘이가 더 좋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습관을 고치는 방법과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자신에게도 적용이 될까봐 두려웠던 것 같아요.
책을 보면 스스로 깨우치면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터인데
그렇지 못하고 책은 책이야 라고 생각해 버리는 아이의 모습에서 조금은 실망스러웠어요.
언젠가 깊은 상처가 지금 읽은 이 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패의 경험이 성공으로 가기 위한 쉬운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동녘이와 같은 그런 절실함이 없지만 학년이 올라가면 절실함이 생길때
다시한번 이 책을 들여다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