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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의 제국
김재석 지음 / 문학수첩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해피엔딩일수는 없었을까. 어차피 소설이니깐.
마지막 부분까지 힘들게 읽어 내려갔는데 왜 해피엔딩이 아니었을까 궁금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모든 소아환자들에게 희망을 줄수는 없었을까 진정으로 ..
아픈 아이를 대상으로 쓴 글을 접해본 것은 처음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 크기에 아픈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것은 나에게도 아픔이 전해져서
우리아이에게 문제가 발생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심 때문이었다.
이 책을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은 1억원 고료 수상작이라는 한줄의 타이틀이었다.
책의 고료가 장장 1억원 그리고 작가라는 명예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문학상이기에 나름 관심이 갔던 것이 사실이다. 풀잎의 제국이라는 제목만으로 느껴지는 대단함에 이끌린 것도 있었다.
표지부터 시작해서 그 속의 내용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호야가 자신의 병과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힘든 항암치료에서 벗어사 조상들에게 자신의 병을 치유하길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백발도사의 이끌림으로 호야의 치료가 호전적으로 될 것이라고 마냥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는 비장에서의 전투는 항암제로 둔탁해져버린 신체기관들로 인해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세명의 조상으로 치유하려고 하지만 결국은 그러지 못했다는 이야기...마지막 부분에서 계속해서 왜 해피엔딩이지 못했을까...소설인데 해피엔딩이면 어려운 것인가? 사회적인 물의를 빚을 것이 뻔해서 그런 것인가? 절대 그러지 않을 터인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낼수 있는 현재 병을 앓고 있는 모든 이에게 희망을 줄수도 있는 문제가 아닌가 했다. 토속적이기에 글의 내용이 너무도 허무맹랑하기에 작가는 믿지 말아야 함을 강조한 것은 아닐까 했다. 책인데 그저 안타까움이 너무 커서 속상함이 너무 커서 작가가 원망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