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아이
플로랑스 레이코 글, 허보미 옮김, 뤽 자케 원작 / 톡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이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수 있을까?

9살의 주인공 나는 방학을 맞이해서 숲의 집에 왔다.

온통 푸르른 숲에서 살고 있는 나는 어느날 너도밤나무 앞에서 여우와 맞닥뜨리게 된다.

그날 이후 여우를 만날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매일같이 여우를 생각한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면서 들려오는 소리는 나의 여우에게 무슨일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하게 된다.

또다시 온 여름~ 즐거운 마음으로 여우를 만나러 간다.

 

우연히 떨어진 사막의 어느 한 곳에 어린왕자가 여우를 만나 길들여지기 시작한 그때처럼

나는 여우를 길들이기 시작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대했다. 나의 존재를 알리고 나를 믿을 수 있도록 행동했다.

자연은 항상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는 말처럼 나는 절대 자연을 헤칠일이 없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 자연은 노하지 않는다.

 

아주 광할한 곳에서 사는 주인공은 어느날 만나게 된 여우와의 조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매일같이 여우를 생각하고 그런 여우와 친구가 되길 바라며 하루를 보낸다.

여우를 만났을때를 생각하면서 여우를 기대하는데 그런 주인공에게 여우는 길들여 진듯 보였다.

 

사람의 마음이란 자신의 마음과 일치하게 된다고 생각하면 뭔가를 요구하게 되는 것 같다.

어린아이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일터~ 주인공은 여우 티투에게 바라게 된다.

나의 친구가 되어 나의 소꿉놀이에 참여하고 동무가 되어야 하지만 여우는 단순히 동물일 뿐인데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려 했다. 결국 티투는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뒤돌아 선다.

절대 티투를 만나지 않을 꺼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집으로 찾아온 티투를 반겨주지만

티투는 막힌공간에서 급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여 결국 유리창을 뚫고 주인공의 방을 탈출한다.

하지만 머리에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본 주인공은 티투를 안고 숲으로 향한다. 눈물을 흘리며 미안함을

전한다. 죽은 줄 알고 있던 티투에게 어린 여우들이 한없이 불쌍해 진다. 그런 티투가 죽은 줄 알았는데

언덕위에 서서 주인공을 바라보고 있다. 다시는 여우를 사람이 사는 곳으로 데려오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야생동물은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하는데 주인공은 살며시 자연을 집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다. 그런 모습에서

자연은 더이상 나의 친구가 아닌 남이 되어 버리고 만다. 자연을 소중하게 지켜야 하고 살려야 하는 모습을

아이들이 제대로 보고 느겼으면 좋겠다. 억지를 부린다고 자연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

여우와 아이를 통해 가슴이 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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