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길들이기
피트 존슨 지음, 이주혜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터존슨 그를 존경한다. 아니 존경하게 되었다. 그가 누구인지 몰라도 그의 글 한마디 한마디는 나에게 그냥 박힌다. 생각하게 하는 힘. 그리고 다양한 것을 보게 하는 능력 또 다른 나에게 있어서 다양성을 발견하게 한다. 이것이 그의 힘이다.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나에겐 묵직한 뭔가가 해소된 듯 하다. 바로 자녀와의 문제…..

나는 매디의 길들이기 프로그램에 문제점이 있다는 말을 해 주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부모님이 nfl 일을 인정해 주면서 동시에 우리가 부모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부모님으로부터 약간의 휴식이 필요할 뿐인데 말이다) 그리고 그게 뭔지도 알 것 같다. 부모님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뭔지를 알아내고자 자주 그 선물을 쥐어 주는 것이다. 그럼 우리도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얻게 될 것이다. 그게 바로 거래의 힘이다. 엄마 아빠 길들이기는 뱀 길들이기와 비슷하다. 가끔씩 적절한 노래를 들려줘야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출처 p243)

세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루이의 엄마, 아빠의 행동은 너무도 보고만 있어도 닮아야 하는 부모상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기회를 줄 수 있고 아이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부모. 그러면서 자신들의 문제를 아이에게 넘겨주지 않는다. 워낙에 착한 사람들이기에 그런가 싶기도 하고 (주변의 이야기를 너무 잘 듣는다) 나름 아이를 대할 때의 결단력도 있고 아이를 편하게 해주려는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부부간의 대화가 된다고 하면 분명 루이의 부모처럼 아이를 키울수 있을 것이리라~ 반면 테오의 부모는 아이에게서 뭔가를 많이 바란다. 내가 너에게 이만큼의 에너지를 쏟아냈으니 너도 우리에게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니? 나도 집에서 노상 하고 싶은 말이다. 하지만 결코 말로 내뱉지 못하는 성격이다. 아이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가 크게 작용을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나도 모르게 뭔가를 바라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살아나려면 뭔가 특출 나야 하기 때문에 더욱 몸달아 있는 것도 바로 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전혀 상관도 하지 않고 있는데 말이다.

만약 우리집 세아이가 루이처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나에게 하지 못하는 것이 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루이 엄마처럼 아이를 잘 달래면서 이야기를 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집 아이들 모두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는 편이라고 느낀다. 하지만 루이처럼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은 다를 것이라는 것도 그냥 짐작이 가는 건 루이를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책 속에선 분명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일기장에 적었다는 것이 (어쩜 일기를 이렇게도 잘 쓴단 말인가. 그것도 들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마다. 분명 루이는 작가가 될 가능성이 크게 보여진다. 코미디언은 부업~) 크게 작용할지 모르겠지만 일기의 형식을 빌어서 아이의 입장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작가는 이 책을 읽는 부모들로 하여금 아이들의 생각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했다. 아이도 공부만을 강요해서는 안되며 아이의 주관적인 생각과 느낌을 모두 감싸 안아야 진정한 부모라는 것이다. 루이처럼 한마디를 하면 우스개소리로 다가와 줄 아이가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그럼 혼을 내는 그 순간이라도 덜 지치지 않을까 아님 더 화가 나려나 엄마가 우스워를 외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