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규칙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24
정복현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새해들어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골라줄까를 고민하다가 보게 된 책이다. <우정의 규칙>은 한손에 꼭 쥘수 있게 되어 있고 문고판이기에 가격도 저렴하다. 권장연령은 9세이상. 책을 보면서 9세 이상이 보기에는 좀 이른감이 없지 않을까 싶었지만 말이다. 책과 관련해서 이런게 생기면 어떨까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기 전에 권장연령을 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 책을 선정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많은 호응도가 있지 않을까 한다… 적당성을 잘 찾아줄수 있을 것이다. 부모의 입장이기 때문에…

저자는 학교선생님이라고 [지은이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요즘 왕따 문제가 사그러 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비일비재하게 소개되지 않은 왕따 문제가 학교문제로 완전히 자리를 잡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저자의 학교에서도 분명 도사리고 있는 문제일터이고 해미 같은 아이들이 잘사는 아이들에게 눌려 억울한 삶을 살고 있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고 싶다. 아이들을 어떻게 학교에 보내겠느냐 하는 피해자적 물음보다 먼저 인식해야 할 부분은 내 아이가 가해자가 아닐까를 귀기울여 들여다 봐야 할 듯하다.

책속의 해미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나온다. 할머니와 손녀 단 두명의 가족구성원이기에 나라에서 최선의 방책으로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이 특혜의 문제점은 가난하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뭐든 혜택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것 같지만 그 뒷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데 진정 생생 내기에 일환이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얼마나 될까. 사회생활을 온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의 배려는 또 얼마나 될까. 심히 궁금해졌다. 가정형편이 그러하니 당연히 문제아로 자라게 될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으로 무엇이든 싸잡아 문책하는 식의 일상들 속이니 당당하게 성장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아마도 정상적인 가정구성원들이 아닌가 싶다. . 뭔가 잘못되었어도 배경이 없기 때문에 무참히 무너져야 하는 그런 삶. 학교에서부터 좌절을 겪게 된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해 준 것은 낙인을 박아준 것만 더 없는 듯 하다. 하지만 항상 우울하지만은 않다. 분명 수호천사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려고 한 것일까. 수호는 해미에게 구세주 같은 존재다. 환경을 보지 않고 해미 자체만을 보아준 아이. 분명 우리는 환경을 볼 것이 아니라 사람을 봐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노랑머리 언니도 주변에서 해미를 도와주는 한 사람으로써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히 담기고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면 분명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해미가 꼭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정의 규칙은 친구간의 우정은 돈으로 살수도 있고 도와주고 같이 놀아주면 되는 것이 아닌 서로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내 생각에 우정은 시소 같은 거야. 시소의 균형을 맞추려면 두 사람이 같이 노력을 해야 하지.”……… “네 말대로 걔들과 네가 진정한 친구 사이라면 시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두 사람이 노력하는 것처럼 너희도 서로가 우정의 규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닐까? 딱히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말야”
[본문 p124 하단 p125 상단]

9세 이상 권장도서로 되어 있는 <우정의 규칙>을 통해서 친구간의 우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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