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 느낌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며 한편의 시와도 같은 느낌의 제목~ 그림속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살며시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런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인 작가 이세 히데코는 파리의 식물원에 들렸을때 이런 느낌의 글을 써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 느낌을 주인공 사에라를 통해 충분히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전해 집니다. 내용은 이래요. 파리로 잠시 체류중인 사에라는 파리의 식물원에 자주 모습을 비추면서 다양한 그림을 그립니다. 식물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식물학자와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비춰줍니다. 사에라는 식물에 관해서는 궁금한 것도 많아요. 특히 해바라기를 꺽다가 정원사에게 들켜 버리는 모습에서도 해바라기를 향한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르네요. 그 일을 계기로 식물학자와 사에라는 식물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요. 그때마다 작은 화폭에 그림을 그려넣는 사에라. 일년이 지난 어느날 사에라가 일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왔어요. 식물원의 식물들이 모두 잠을 자는 그 시기...사에라도 가고 식물원의 식물들은 잠을 자고. 갑자기 그런 적막함을 풀어줄 하나의 단서를 찾아요. 해바라기 씨앗을 심고 해바라기가 피가 기뻐 날뛰던 사에라의 해바라기를 보고 말이죠. 식물원에 그동안 사에라가 그려놓은 그림을 전시를 해 놓습니다. 다시 화사한 봄을 맞이하는 듯 식물원은 활기를 띠게 되죠. 한소녀를 통해 다양한 표현을 이야기를 작가의 속내는 지금의 마음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빛이 쏟아진다. 바람이 가지 끝을 헤엄친다. 봄에는 움이 트고, 여름에는 짙은 그늘을 떨어뜨린다. 숲처럼 커다란 나무. 별빛 쏟아지는 밤에도, 눈 내리는 날에도 이 나무를 지탱해 주는 뿌리가 있었다. 250년 동안이나 이렇게. 커다란 나무같은 사람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그 뿌리를 내리고 나의 마음을 한없이 지켜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마음속의 든든한 기둥~ 시적인 감각을 통해 짧지만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한권의 책을 맞이하였던 것 같습니다. 책의 끝부분에 한권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도움을 준 이들에게 건네는 인사말도 왠지 정겹게 느껴지는 이유는 따쓰함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