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서왕 수학왕 - 휠체어를 탄 쌍둥이 현제의 꿈 이야기
고정욱 지음, 정연 그림 / 파랑새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독서왕 수학왕은
얼마전에 방영된 인간극장에 나왔던 장애를 가진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 입니다.
갑자기 양수가 터져서
병원으로 갔지만 아이들을 빨리 꺼내지 못해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둘이나 만나게 된 부모는 아이들의 장애를 인정하고
꿋꿋하게 키워 나간다는 실화입니다.
소방관이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쌍둥이는
장애를 가지고는 있지만 비장애인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도 별 어려움이 없도록
학교에 입학하기전에 구구단과 독서를 꾸준히 시켰다고 합니다.
비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도 하기 힘든 일을 쌍둥이 형제의 엄마의
정말 큰 사랑과 모성애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새학기가 되어서 휠체어 두대가 나란이 들어오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태진이는
머리가 좋고 욕심도 있어서 항상 일들을 노리고 있는데
쌍둥이 형제의 등장으로 심기가 꼬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시비를 걸고
일등을 차지하지 못해 비겁한 행동도 서슴치 않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어느날 학교에 불이났는데 화가나 옥상으로 올라가 있던 태진이만 대피를 하지 못하죠.
이때 소방관이 쌍둥이 아버지의 용기로 태진이를 구출하려고 하지만 실수로 인해 정원에 떨어지고 말죠.
태진이는 자신의 잘못으로 쌍둥이 아버지가 다쳤다는 자격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태진이와 병상에 누워 있지만 아이들에게 자상한 면을 보여주는 쌍둥이의 아버지와
정성껏 보살피는 쌍둥이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눈시울이 울컷했습니다.
같은 쌍둥이를 키우는 입장으로 자꾸 생각을 하다 보니
그 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말도 못할 고생을 했다는 생각에 나는
너무도 편하게 살아왔다는 생각과 좀더 아이들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했다는 사실로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kbs의 인간극장에 소개가되었다는 이야기를 보고
다시보기를 통해서 보고 싶네요.
작가인 고정욱님도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는 글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항상 따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