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 주인공 도단이는 참으로 엉뚱하면서 기발한 생각을 하는 친구입니다. 부모님은 모두 직장에 나가시고 혼자 남아도 열심히 무서워하지도 않고 이겨냅니다. 사랑스럽다는 표현보다는 안쓰럽다는 표현이 훨씬 잘 어울리는 주인공입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도단이는 작가의 어린시절 꿈을 그려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누구나다 어릴 적에 많은 꿈을 꾸고 살아가죠. 그 꿈을 키워 나가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게 기억될 것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육상 선수가 목표였던 저는 도단이 처럼 해 보려고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도 육상선수가 되고자 하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꿈이었죠. 꿈은 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계속해서 꿈이라도 꿨다면 혹시 모를 무엇인가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마지막 단편의 제목이가도 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를 통해서 도단이는 실제로 아빠의 옷을 입고 어른 흉내를 냅니다. 아빠처럼 목소리 흉내도 내었더니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심지어 엄마 아빠 조차도 알아보지 못하네요. 어른처럼 행동하지만 마음은 여려서 엄마가 기다리실 꺼라는 사실만으로도 입었던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집으로 향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순간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지금의 현실이 더 만족스럽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책은 끝을 맺습니다.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펴고 지금의 시기를 최대한 즐기면서 살기 바라는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간절해 지네요. 도단이 처럼 너무 엉뚱하지 않다면 말이죠... 초등학생이 읽어보면 참 좋은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