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문에서도 인간을 정의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인간은 독자적인 개체이기 때문에 어느 한 분야에서 뚜렷한 특징을 나타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인간을 파헤치는 노력을 한 작가의 심오한 작업은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는 1장 인간, 그 미지의 준재 / 2장 인간 과학 / 3장 육체와 생리적 활동 / 4장 정신활동 / 5장 내면 세계의 시간 / 6장 적응 기능 / 7장 인간과 개인 / 8장 인간의 재창조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 순서가 아닌 7장과 8장에 대해서 주의 깊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인간과 개인에서는 " 개인은 행동하고, 사랑하고, 고통을 느끼며, 투쟁하고, 사망하는 존재다. 반면 인간은 우리의 정신과 책 속에서 살아가는 플라톤의 이데아에 속한다" 라고 정의 하고 있었습니다. 인간과 개인은 그 존재 자체의 구분성이 뚜렷하여 동일시라고 볼 수 없다는 이야기로 해석하였다. 그러한 인간의 재창조는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8장을 접하였을때 재창조라는 단어가 주의 깊에 읽혀졌다. 창조 되어질 수 있음을 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인간은 재창조를 거듭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개인이라는 사실에 직면하였습니다.
학문적인 이야기를 잘 접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제시하거나 의문을 가지거나 명제를 내리면서 책의 이해를 끌어내는 책은 상당히 오랫동안 곁에 두고 읽어야 하는 어려움이 항상 있었습니다. 좀더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없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와 같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궁금해 하는 독자에게 적절한 제시 방법은 무엇인가를 고민해 주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늦어진 관계로 전체의 맥락이 읽으면 읽을수록 잊혀져 가는 까닭에 책을 접했으나 결국 나름의 결과를 얻어낸 것은 인간은 인간으로써 삶을 지탱해 나아가 하는 개인이라는 점에만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참으로 오랜 숙제 같은 해결해야 하는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