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 '나'를 위한 관계 덜어내기 수업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큰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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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개인의 의견입니다 **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나서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를 알고 남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아들러 심리학을 알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되도록이면 관계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미움받을 용기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 였다면 이번 책에서는 그 뒷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먼저 번역본을 보는 것 보다 원본을 읽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생각일까 싶은 내용들로 중간 중간 흐름의 방해를 받았다는 것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드는 생각입니다. 코로나 시국이 누군가에게는 편하고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데요. 관계를 덜어내가 위해서 꼭 필요한 이야기인가 싶었습니다. 불편함이 있다는 이야기 뒤에 관계와 관련된 이야기 보다 하소연이 더 많았던 중간을 지나 뒷 부분의 이야기는 와 닿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은 자녀에게 관심을 덜어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자녀가 다 성장했어도 자녀에게 거는 기대감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혼을 하게 되어도 자녀와의 관계는 항상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럴때 읽어 두면 부모교육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의존하는 이유는 주목받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스스로 판단해서 잘못하고, 그로 인해 야단을 맞으면 머지않아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하기보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주어진 일만 하려든다. 이것 역시 의존이다.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P39 중에서

 

 

사춘기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때가 오면 아이가 자립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는 게 옳다. 사춘기 아이가 반항한다며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 '반항기'라는 시기가 있는게 아니라 반항하게 만드는 부모가 있을 뿐이라는 말을 앞에서 했따. 대개 부모가 아이의 과제에 함부로 개입하니까 아이가 반발하는 것이다. 아이의 과제에는 간섭하지 말자. 공동의 과제로 삼고 싶을 때는 찬찬히 그 절차를 밟자. 그렇게 대처하면 아이는 반항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P159 중에서

 

 

상대를 도우려고 할 때 그 사람의 출신이나 배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과 같은 휴머니티, 인간성을 상대 안에서 발견하여 되우려 하는 것이다. 상대가 적이어도 관계없다.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P203 중에서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타인에게 의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누군가 혼자 일어서려고 할 때 재빨리 손을 내밀어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 행위는 그 사람의 자립심을 빼앗는 것도 아니고, 내민 손을 잡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다시는 혼자 일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P237 중에서

 

연결되고 싶은 사람과 연결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12장 파트로 관계의 마무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결국은 관계는 마음가짐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관계는 어렵게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쉽지 않겠지만 아들러 인지심리학과 에이리 프롬의 철학을 공부하다보면 삶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주석으로 달린 책을 소개 받을 수 있었는데요.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인용글에서 나온 글들이 매력적이고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후에 아들러심리학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는 또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를 통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관계의 어려움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 책을 통해 얻은 중요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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