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해보고 싶은 일 중하나가 좋은 글을 쓰는 것입니다. 생각으로만 가득한 글쓰기는 몇번 도전했다가 이게 아닌데 하며 한켠으로 미뤄놓기일쑤입니다. 좋은 글을 쓰는 부담을 줄이면 좋겠지만 누군가 써 놓은 글을 보고 뭐지 한다면 피드백으로 남겨지지 않더라도 마음의 상처를 받을 것이 두려워 글 쓰기를 포기하게 되는 듯 합니다. 한편으로 누구나 다 좋은 글을 쓴다면 누구나 작가가 되었고 글을 읽는 행위보다 쓰는 행위에 더 몰두하겠지요. 좋은 글을 찾아 읽는 습관으로 마음을 달래 봅니다. 이번에 만난 책도 좋은 글을 쓰는 활동에 다다르고 싶은 마음의 동요가 일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글을 가져왔다는 책의 서두에서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생각을 찾아보아야 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 같았습니다. 책에서는 지시글을 대부분 사용하였는데요. 이렇게 하면 안된다가 가장 두드려졌고 글을 쓰는 자세에 대한 언급으로 글쟁이들이 돈을 바라고 글을 쓰는 행위는 그만두어야 한다는 문구에서 뜨끔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누가 작가가 되어 인쇄를 엄청 받는다더라 라는 이야기에 솔깃하여 좋은 글 쓰기에 몰입하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더 이상의 발전은 하지 못하고 마음이 편안해 지는 글을 만나는 것으로 눈을 돌렸기에 돈을 바라는 글은 나오지않겠지요. 경험에서 우러나와 쓴 글들이 진실한 글들이며 진정성을 가진 글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에서 보고 가져와 짜깁김한 글들이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그런 글들을 멀리 해야 합니다. 저술가는 독자의 읽는 수고와 시간, 인내력을 낭비하게 해서는 안된다. 그래야 그의 글은 주의 깊게 읽을 가치를 인정받아 독자의 신뢰를 얻는다. 독자는 수고하며 읽는 보람이 있을 것이다. [좋은 글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P116중에서상대방을 무시하는 듯한 더러운 옷차림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성의 없는 문체로 쓰인 글을 보게 된다면 즉각 그 책을 내던져야 할 것이다.[좋은 글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P125중에서 속마음을 들킨 것인가 싶었습니다. 여지껏 읽어온 천권이 넘는 책 중에서 짜깁김의 대가들의 책을 많이 접했습니다. 그래도 안된다는 이야기만 가득 담긴 책은 드물었기에 이번 책이 기억에 많이 남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