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 인생 후반을 따스하게 감싸줄 햇볕 같은 문장들 65
오평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 귀에 대고 속삭여 주는 듯한 느낌의 제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간질거리며 내가 살아왔던 시간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모두 꽃길과 같을 것이라고 해 주는 듯 합니다. 아름다움이 넘치는 시간이라고 하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더욱 이 책의 제목에서 끌리는 것인가 봅니다. 봄과 어울리는 시기에 태어난 아름다움이라고나 할까요. 포레스트북스와 오평선 작가님의 어울림이 또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 주었어요. 짧은 산문처럼 느껴지지만 그 속에 인생의 여윤이 담겨 있는 글들을 만나 앞으로 있을 일들을 상상해 봅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가운데 빠지지 않고 해야 할 일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많이 만들고 적당한 시기를 고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금이 그 때이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가도 좋고 만남을 이어가도 좋고 뭔가 하는 것을 꺼리낌 없이 하는 이 시간이 정말 좋은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이 있듯 내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조금만 깊이 사색해 보면 상당히 막연한 생각이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다.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P116 중에서

중환자실에 머물면서 가장 깊게 든 생각이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후회스러움이 될 것이지만 지금 당장의 상황에서는 아직은 아니야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듯 합니다.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러한 삶이 더 지금과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힘들지 않은 것이 아니라

힘들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P164 중에서


책 속 말씀 하나 하나 읽어 내려갈 수록 함께 수록이 되어 있는 삽화하고는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꽃과 함께 어울리는 한편의 명화들이 주는 여유로움이 정말 좋았습니다. 글과 어울리는 글과 글과 어울리는 명화. 이전의 책에서도 글과 함께 어울리는 명화들이 더욱 마음이 끌리던 시간이었습니다. 꽃이 아름다운 건 주변을 아름답게 해 주기 때문이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나요.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금의 나를 사랑하고 앞으로의 나를 사랑하면 나의 삶은 꽃처럼 아름다움을 간직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내 삶이 꽃인 것을 굳이 알려 주지 않아도 꽃길을 가고 있는 나를 위해서 꽃과 삶을 바라봅니다. 봄이기에 어울리고 봄이기에 더욱 행복해지는 시기가 다가와 책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마음의 여유와 마음의 안정과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커피한잔과 함께 편한 시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