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에 맛집이라고 해서 동료들과 함께 가보았습니다. 소금빵집이 맛있는 집이라고 했어요. 소금빵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게 신기했습니다. 같이 간 동료가 크로칸슈를 선택하더라구요. 맛있어요? 하고 물어 보니 제주도에서 먹어본 빵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만나니 맛보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디저트 종류를 잘 모르면 찾아먹지 못할 제품들이 참 많구나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디저트 사전에 나오는 디저트 종류를 알기 위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눈에 익히기 바빴습니다. 그림이다 보니 사진과의 다른 점이 눈에 띄었어요. 정말 이렇게 생겼을까 싶어서 네이버로 검색해 보면 모양이 많이 달라진 디저트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이 책이 가장 값지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디저트들의 역사를 통해 의미를 더욱 파악하기 쉬웠다는 거에요. 디저트 종류가 많은 것도 신기한데 만들어진 계기 등이 우연히 사후에 등 그 의미도 다 다르니 맛도 궁금하지만 관련 인물과 그 시대적 배경도 궁금해 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책을 들여다 보는 시간은 배가 고프면 안되었어요. 다 먹어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해야 하니까요.
'마리토쪼'는 이탈리아어로 남편을 뜻하는 마리토 marito가 어원이다. 어떤 남자가 이 과자에 반지를 숨겨 약혼자에게 선물한 것이 이름의 유래라고도 한다. <디저트 사전> P16 중에서
'마리토쪼'는 이탈리아어로 남편을 뜻하는
마리토 marito가 어원이다.
어떤 남자가 이 과자에 반지를 숨겨
약혼자에게 선물한 것이 이름의 유래라고도 한다.
<디저트 사전> P16 중에서
디저트 사전은 중세 (5~14C), 근세 (15~17C), 근대 (18~19C), 현대 (20C~) 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중세에서 근세에 나왔던 디저트 종류들이 가장 맛있게 보았던 부분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역사적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특히나 여왕의 영향력을 강하게 만들어 주었던 디저트들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종류별로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이야기들도 맛을 좀더 풍성하게 해 주었습니다.
<세계의 디저트 역사>상들뢰르에는 점을 치는 습관이 있다. 한 손에 동전을 들고 다른 한손으로 프라이팬에 담긴 크레페를 던저 잘 뒤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 1812년 2월 2일 나폴레옹 1세는 이 점에 실패했고, 그해 모스크바 원정에서도 패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디저트 사전> P95 중에서
<세계의 디저트 역사>
상들뢰르에는 점을 치는 습관이 있다. 한 손에 동전을 들고 다른 한손으로 프라이팬에 담긴 크레페를 던저 잘 뒤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 1812년 2월 2일 나폴레옹 1세는 이 점에
실패했고, 그해 모스크바 원정에서도 패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디저트 사전> P95 중에서
가장 먹어 보고 싶은 디저트가 무엇이냐고 물어 본다면 구겔호프도 궁금하고 주코토도 궁금하지만 책속에서 페이지에 표시를 할 정도로 크레페를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얇은 반죽의 주름진 실크라는 이름의 크레페를 만들어 소원도 이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책의 주된 내용은 일본 작가님의 글이라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점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우리나라에 디저트 소개 글도 들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구한말에 들어온 다양한 빵들에 관한 이야기도 궁금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디저트 많이 먹으면 살 찐다고 하는데 이렇게 맛있는 이야기와 함께 맛보는 건 상식이 늘어나는 시간이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