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듯 가볍게 - 인생에서 여유를 찾는 당신에게 건네는 말
정우성 지음 / 북플레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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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남태령에서 봉천동까지 걷게 되었습니다. 머리도 식히고 몸에 무리를 좀 주고 싶었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무작정 걸어야겠다 싶었고 다리가 아파지도 않았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때는 이제 다 걸었나 싶었는데 봉천동에서 개봉동까지 또 다시 걸었습니다. 이대로 편하게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걷고 또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요? 가족에 대한 생각 지금의 주변에 대한 생각 불편하게 했던 행동들에 대한 감정 원인을 파악하고자 하는 마음이 함께 였습니다. 시원하게 걷다 보니 어느샌가 도착하였습니다.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싶을 정도로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도 나가야 하는 일이 있으면 걷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걷게 되었습니다. 차가 없는 것도 걸을 수 밖에 없는 이유였고 마음을 두고 싶은 마음이 들어 걷게 되었던 시기였습니다. 그 시기가 지나도 현재의 상태가 아주 좋은 상태라고는 할 수 없지만 걷는것의 중요성은 함께 공유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산책하듯 가볍게> 인생을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스템은 안락하고 사회는 거대했습니다.

나는 가진게 없었습니다. 그걸 매 순간 깨닫는 거지요.

너무 가진게 없어서, 어떤 날은 바닥이 아니라 구멍 같았습니다.

끝도 없이 추락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날은 차라리 바닥을 치기를 기다렸습니다.

일단 땅에 바닥이 닿으면 주변을 돌아 볼 수 있거든요.

그러고나서야 자신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떨어지는 중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산책하듯 가볍게> P29~30 중에서

새로운 일을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일을 시작하는 것도 이제는 나.이.탓이라는 세글자로 쉽지 않습니다. 40대 후반의 나이가 사회에서 사장되어야 하는 나이인가 싶을 정도로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나이임에 거부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조직안에서는 내 또래는 대부분이 부장급 이상으로의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것이 있지만 그들과 지금의 나의 상황이 완전히 다름에도 일을 구하고자 하면 선뜻 손을 내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졸이는 것은 예전과는 다르지만 시작은 두렵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마음속에도

두가지 마음이 충돌하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나도 한번 해보자'며 자세를 고쳐 앉는 사람과

'웃기고 있다'며 다시금 냉소하는 사람. 어쩔 수 없겠지요.

당신의 선택일 뿐입니다만 이거 하나는 꼭 기억하세요.

세상은 도전하는 사람, 만드는 사람, 그걸 공개하는 사람을 위해 열린 무대입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성취할 기회가 열릴 거라고 앞선 위인들이 증언합니다. 다행히, 세상은

냉소주의자의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거든요.

<산책하듯 가볍게> P169 중에서

저자는 오랫동안 근무한 곳을 벗어나 <더파크>의 대표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그동안의 고생되었던 일상들을 놓치고 있던 일들을 산책을 통해 자유를 느꼈다는 것을 아주 자세히 이야기 해 주고 있었습니다. 어려움을 넘어서는 방법과 많은 위인들의 이야기들을 전달해 주고 있는데요. 자신의 이야기를 강하게 내보이지도 않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이야기 하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글읽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생에서의 여유로운 시기가 어찌보면 지금쯤 도래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텐데 아직도 인생의 여유를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 뒤로 내가 없을 까봐 앞으로도 계속 내 자신을 놓치고 살까봐 무섭기도 합니다. 나아지겠지 싶지만 자꾸 걷게 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지금은 한동안 나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너무 혹사한 까닭에 예전 같은 몸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적당한 나의 삶이라는 것을 찾아내지 못했지만 위안을 받고 생각을 같이하고 도움이 되는 책들은 곁에 두고 자주 들여댜 보면 좋겠습니다. 저자가 발견한 것처럼 모든 인생은 쉽진 않지만 그렇다고 모두 어렵지는 않다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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