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그리움을 적시고
김솔규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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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집을 읽었습니다. 시집을 읽는다는 건 감성이 풍부하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시집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무엇인지 아실까요? 시집이 좋은 이유는 글이 짧아 읽기 편하다는 것이고 시집이 싫은 이유는 함축된 글 속에서 시인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찾아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들어가는 글에서 시를 쓰게된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없어진 동아리를 대신하여 들어가게된 문학동아리에서 작가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글을 쓰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이 올곧게 저자에게도 다가간 경우가 아닌가 하는데요. 저에게도 글이 와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해 보게 되었습니다. 글들은 모두 저 뒤로 숨어 있고 앞에 나와 있는 건 팩트와 진실만을 이야기 하라는 것 같은 문자들과 단어들의 조합이 어떤 때에는 이 글이 맞는가 싶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도 글을 쓰게 됩니다. 글을 쓴다는 건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 않나 다시 생각해 봅니다.

밤하늘에 그리움을 적시고

<밤하늘에 그리움을 적시고> P66 중에서

그대와의 섧은 흔적은

또 다른 추억이 된다

내 마음은

그대를 그리는 사랑으로

가득한데 날씨는 아직도 춥다

흐르는 눈물을 감춰보지만

쌀쌀하던 그날이

나를 덧없이 춥게 만든다

기억에 기억을 더하는 밤

별빛은 오늘도 창가를 밝히는데

나의 상처는

가을밤 하늘을 봐도 그리움에 젖는다

시집의 구성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글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섬세하면서도 감정이 뭉실 풍기는 그런 시들이었습니다.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것은 나이탓이고 글은 감정으로 받아 들이는 것이라고 믿기에 그 소중한 감정은 사랑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글을 쓰는 느낌은 어떨까요? 그곳에 함축되어져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가 읽게 되었을때의 감정은 어떨까요? 그 사소함이 좋아서 글을 읽는데 글을 읽기만 하면 안될 것 같아 따라 써 보기도 합니다. 필사를 통해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찾아내 보기로 했어요.

<밤하늘에 그리움을 적시고>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사랑스럽게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1부부터 4부까지로 나뉘어져 진행이 되는데요. 2008년 시를 다시 만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적어온 15년간의 시를 모아 내어 출간한 시집이고 울림과 감동을 사랑과 공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는 말에 공감한다는 표현으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건 장수가 많은 소설 보다 짧지만 잠깐의 시간을 내어 줄 수 있는 시집 한권이 더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올 가을 시집 한권 펼쳐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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