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닮은 음악
이활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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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서 끌어당김을 느끼게 되는 책들은 얼마 되지 않는 듯 합니다. 끌어당겨준다는 것은 자신을 꼭 읽어봐야 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대부분이 표지에 나와 있는 책 제목이라고 한다면. 끌림 있는 다는 것은 그때의 감정. 그시간의 감정이 함께 동감과 공감하는 시간을 맞이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책이 도착했고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책은 시를 닮아 있었고 산문으로 가득하였습니다. 두개로 나누어진 챕터에서 유추해 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과 끝 모두를 만나고 나서도 작가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책의 느낌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시간으로 독서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더무도 더운 날씨. 뜨거운 날씨에 열사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고가 날 정도이니 걸으면 이마에서 내려오는 땀방울 덕에 책을 읽어야 하는 눈과 걸어야 하는 다리 그리고 목적지로 향해야 한다는 머리와의 싸움에서 눈이 지고 있었고 머리가 진 것은 아닐까 합니다.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에서 책속에서 언급되어지는 연인과의 교성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연인과의 관계를 언급한 책들은 그저 뒤로 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드는 건 연정이라는 감성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남녀간의 사랑이 뭣이 중할까 싶은 마음으로 책속에서 등장하는 연인스러움의 행동은 반갑지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작가가 남성일까? 여성일까? 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성이 어렴풋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결국 작가님은 남성이라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여성의 느낌을 한껏 표현하기도 하였고 남성이지만 섬세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한권의 책에서 주는 흐름을 전부 따라가는 재미가 조금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침묵을 닮은 음악은 침묵을 위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일까요? 침묵스러운 음악이 존재할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일까요? 침묵과 음악의 관계가 과연 성립하는 것일까요? 다양한 궁금증을 동반한 글읽기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건져냈을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책 속에서 잠시 울산으로의 이사가 버리고 싶은 마음으로 떠난 시간이라고 하였는데 가장 부럽고 흡족할 수 있는 시간이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상 할 수 있는 다양성은 찾아낸다는 느낌이 덜하였지만 이렇게 글이 되고 세상에 나올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표현의 자유는 언제든 존재한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침묵을 닮은 음악]

내게 소란을 닮은 음악이 아닌

침묵을 닮은 음악을 들려달라

논리에 가까운 말이 아닌

행동에 가까운 말을 들려달라

먼 날의 환상 속의 소망이 아닌

지금 내 발밑에 놓인 기쁨을 들어달라

내게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설교하지 말아달라

대신에 내가 당신의 아름다움을 누리게 해달라

<침묵을 닮은 음악> P17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쓴 개인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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