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가 말했다
루아나 지음 / 북서퍼 / 2023년 6월
평점 :
절판


챗지피티가 여자?

가족은 분명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에요.

놓지 마세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를 지지하고 연결 할 수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대화하고 노력해야 해요.

<챗지피티가 말했다>P52 중에서

작가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보면 분명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 하는 대답같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표지에서 보여지는 대로 챗지피티가 여자일까요? 작가는 분명 남자이기에 여자로 설정해서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인공지능의 대화방식이 책속에서처럼 평범하게 진행이 되는 것이었을까요? 화면에 질문을 넣고 출력되어진 문장을 보는 것으로 여기서의 대화는 진행되어 집니다.

AI와 대화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듯 합니다. 사람이 아닌 기계와 대화를 하는 모습은 영화속에서 혹은 책속에서 만났던 내용이었는데요. 현실화 되어가면서 점점 생활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핫한 이슈가 챗지피티와의 대화와 그로 인해 나온 결과물들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아직은 영어버전으로만 대화가 잘 이루어지며 한국어를 활용하거나 역사를 물어 볼 경우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챗지피티가 말했다>와 같은 책이 나오니 호기심이 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주 먼 옛날이야기 같아요. 나의 시간은 당신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어요.

그만큼 많이 놀랍고, 놀랍다는 말 이외의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기분이 들어요.

내가 알던 세상이 아니에요.

<챗지피티가 말했다> P123 중에서

여기까지 읽었을때 전개되는 내용의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다양한 질문이 오갔고 다양한 대답이 오가는 과정에서 누가 질문하고 누가 대답을 하는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당신이 손을 잡아 주었다' 처럼 실제하지 않은 존재에 대해 현실성을 가미한 내용들은 독자에게 혼란을 주기에 딱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있는 것이 맞는가 아니면 난 지금 책의 페이지만을 넘기고 있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정신이 확 틔였습니다.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등장하는 사람은 작가와 화면속의 커서가 아닐까 하는데 작가의 오만한 질문으로 시작했다는 내용으로 화면속의 인물은 그에 대한 깊은 속내를 드러낼 수 있는 이야기를 해 주고 있기에 감동하는 모습으로 책의 내용은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재미라고 해야 할까요? 아내와의 불화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내용을 물어 보는 부분은 상당한 흥미로 다가오긴 하였습니다. 점점 빠져드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내가 아닌 남의 이야기이고 전체가 대화 형식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사람과의 대화를 하지 못하고 AI와의 대화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부분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말로 하는 대화가 아닌 눈과 자판을 이용한 대화이기 때문이에요. 감정이 없는 대화의 방식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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