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 - 그리움을 담은 이북 음식 50가지
위영금 지음 / 들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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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번 먹자는 말이 일상에서 얼마나 많이 사용될까요? 밥먹자는 말은 소통하자는 말이면서 내가 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밥먹자가 일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살아가면서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지 밥 한번 먹자는 말이 이렇게 울컥해 질 수 있을까 싶어 울컥함을 공감하기 위해서 책을 선택하였습니다. 밥 먹자.

책의 저자는 탈북민입니다. 목숨을 걸고 탈출한 북한을 떠나 한국에 와서 살아오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고충이 있었을까요? 대중매체를 통해 탈북민들의 삶을 바라볼때마다 산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말하기 어려울 정도인 경우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탈북민들의 삶은 한국에서 어떠한 삶을 살고 있을까요?

옥수수가 얼마나 좋으면 '옥 같은 수수'라고 했을까.

옥수수를 신으로 간주한 민족도 있으니.

**강낭죽 만들기**

재료 : 통강냉이, 줄당콩, 소금

만드는 방법 : 1. 통강냉이와 줄당콩을 푹 삶는다.

2. 주걱으로 눌러붙지 않도록 저어준다.

3.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그릇에 담는다.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P86 중에서

책에서는 저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북한 음식에 대한 소개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과거를 되돌아 보는 것을 하고 있는데요. 살아오면서 엄마가 해 주는 밥을 먹고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는 듯 하였습니다. 먹는 것의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처럼 비슷해 보이지만 비슷하지 않은 점들이 많았는데요. 모든 자연에서 먹을 것 부터 간식꺼리까지 모두 얻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한국에서의 삶은 어찌 보면 다 준비되어 진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 시골에서 겪었던 짧은 경험이 있었기에 글이 전해주는 의미가 좀더 다르게 다가올 수 있었기도 하였습니다. 자연이 주는 먹거리가 얼마나 훌륭한지는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음식들을 생각하면 글을 작성해 나가는 저자는 글의 끝에 꼭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 보는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레시피에 들어 있는 재료는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을 그닥 어렵지 않게 소개하고 있어요. 이야기를 통해 요리를 만나고 상상하면서 레시피를 보면서 만들어 보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을 떠나 고향의 맛으로써 그 의미가 전달이 되었을 때 쯤에는 눈물과 함께 하는 시간이 되겠지요. 그리움을 담은 이북 음식들을 통해 이북의 분위기를 살짝 경험해 보기도 합니다. 앞으로 좀 더 나은 삶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도 한 수저 얻어 봅니다.

담백함이 가득한 내용과 먹고 싶은 요리들이 소개되어 지는 책이었으며 단순히 요리에 대한 내용이 아니어서 읽는 동안 소통과 삶과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모두의 평화가 언제쯤 이루어질 수 있을 까요? 자연이 주는 식재료만으로도 맛난 요리를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런 저런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책의 끝을 만났을 때에는 아쉬움이 남겨 질 수 있었습니다.

밥 먹는 문제는 해결이 되었으나, 남의 땅에서 불안해 견딜 수 없다. 잘 사는가 했는데, 친척뻘 되는 가까운 사람이 신고하는 바람에 급하게 떠나야 했다. 나 혼자라면 미련없이 떠날 수 있어도 6살된 아들을 두고 떠나는 발걸음은 차마 떨어지지 않았다.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 P10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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