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버거운 엄마, 엄마가 필요한 아이 - 아이에게 화내기 전 보는 책
서안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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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속에 넣어두었던 텀블러가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았었나 봅니다. 책을 읽으려고 꺼내는데 축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일이. 책이 젖는 일이 흔하게 있는 일은 아닌데 마음 한켠이 불편해 집니다. 조금더 주의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를 자책해 봅니다. 좀더 뚜껑을 꽉 닫았어야 했습니다. 나의 실수가 답답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순간이 다가오게 되면 나도 모르게 멍해지곤 합니다. 마음 한 구석은 점점 답답해져 오면서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것인가를 다시금 되내어봅니다. 반복의 반복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던 하루가 지나고 나면 한동안은 마음속의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내면의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것일까요? 이러한 마음이 지속하는 것이 어찌 보면 실수에 대한 용납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내면의 아이를 잘 달래야 한다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귓속에서 들리는 듯 합니다. 화가 나는 시점은 나의 상처라는 이야기 그리고 엄마의 무의식은 아이의 운명이 된다는 말처럼 엄마인 나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미쳤을 것을 생각하니 또다니 실수를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말조심. 행동조심 또한 모든 것의 조심을 해야 한다는 다짐을 가지게 됩니다. 작가님이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닐텐데 나도 모르게 스스로를 옭죄입니다. 잘 성장할 수 있겠끔 안내했어야 하는 부모의 자리에서 제대로 부모 노릇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고민이 됩니다. 나의 내면 아이는 언제쯤 상처를 이겨낼 수 있을까요?

언제나 안되는 이유를 찾기보다 어떻게 하면 아이도 흡족하고,

나도 만족할 수 있는지 계속 궁리하다 보면

방법은 찾게 마련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는

앙꼬 없는 찐빵이 없듯이 반드시 존재한다.

<아이가 버거운 엄마 엄마가 필요한 아이> P90 중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는 초보엄마 아빠들. 특히나 엄마들의 마음 쓰임은 자녀를 키워본 사람만이 공감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저와 같은 분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는 시기를 고민으로 끝내기 힘들었던 사례들을 위로해 주었던 작가님의 솔루션은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내면의 아이를 달래는 과정이 성장한 나를 위해서 꼭 필요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지금은 자녀들이 모두 성장해서 그때의 그 감정이 사라졌지만 육아에 지친 분들이나 육아가 어려운 분들 그리고 사회생활속에서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운 분들이 읽기에 도움이 되는 자기계발서적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책속에서 위로와 희망을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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