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가 길어질 정도로 <그림으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는 고흐의 일상을 훑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고흐를 만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고흐를 만났고 첫째로써 어머니의 사랑에 목말라 했던 고흐를 만났습니다. 태오와의 관계를 좀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고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여렸던 사람. 사람에게 상처 입어 힘들어 했던 고흐를 만났습니다. 잘 알지 못했던 고흐의 그림들이 아주 작은 사이즈로 삽입이 되어 있는 것이 아쉬움이지만 다양한 그림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던 것도 흥미롭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간인 고흐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좀더 고흐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책들과 다르게 인간적인 고흐를 만날 수 있는 안내를 해 준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편하게 읽힐 수 있는 책을 만나는 것 행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림에 대한 이해가 깊은 작가님의 글이라서 그런지 깊은 이해를 가지지 않고도 옆에서 누군가 낭독으로 글을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